매일 경제 공부 - 경제 공부, 하루 30분이면 충분하다
곽수종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12월
평점 :
품절


경제라는 용어가 우리의 피부에 찌릿찌릿 전해졌던 시기는 아마도 1997년 IMF외환위기가 아니었나 싶다. 전후에는 경제랄 것도 없고, 그저 먹고사는 문제, 배고픔을 해결하는 문제가 경제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런데, 열심히 땀흘려일하면서 어느정도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데  갑자기 온나라에 망하는 회사 그리고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는 사람이 속출하고, 거리에는 노숙자들이 늘어나고, 국내 굴지의 기업이 외국인들에게 넘어가고, 그야말로 맑은 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듯 했다.  이 위기가 오기전까지는 경제라는 용어는 그저 우리가 매일 숨쉬는 공기와 같은 존재였다. 평상시는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다가 갑자기 숨쉬기가 힘들어졌다.  이때서야 비로소 발버둥치며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생각을 하고 때늦은 수습을 하는데 온나라가 하나가되어 움직였다.  뒤 늦은 후회들을 하고, 원망을 하기도 하고, 선량한 일반 서민들은 피와 땀으로 이룬 것을 하루 아침에 잃기도 하고 혹독한 시절을 보내야 했다. 시절이 시절이니만큼 다니던 직장에서 짤리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생각한다. 

90년대초에는 주식붐, 인터넷 붐이 불면서 만들어진 거품이 한꺼번에 꺼지는듯 97년 IMF외환위기 상황은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  나도 이 시기에 도대체 외환위기와 지금의 이 사태에 대하여 남들이 이야기를 하니까 그렇다고 이해를 하는 거지, 뭐가 어찌되어서 나라가 부도가 나고, 갑자기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사람들 마져 거리로 나앉는 것인지를 이해할 수 없었다.  이후 잘 나가는 가 싶었는데,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등을 보면서 다시 또 IMF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러웠다.  그러나, 이 또한 왜 이런 상황이 벌어졌는지를 점차 이해를 하면서, 왜, 미국에서 일어난 일때문에 우리가 영향을 받아야 하는 것인지를 조금씩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이 금융위기는 그야말로 엄청난 달러를 풀어서 위기를 막아내었는데 IMF외환위기의 졸업은 몇 년이 걸렸는데, 이 미국발 금융위기는 근 10여년이 지나서야 이제 겨우 수습단계가 왔다.  이 와중에 항상 맑은 하늘만 바라볼 것 같았던 사람들이 하루 아침에 집을 빼앗기고 거리에 나서는 상황을 보면서 우리의 IMF상황만큼이나 시련을 겪는 사람들을 보면서 다시금 이 돈의 문제에 대하여 생각을 하게 한다. 

"매일 경제 공부(곽수종 지음)"을 읽었다. 나는 내가 뭘 모르는지 잘 모른다. 그러나, 책의 내용이 철자 순으로 되어 있고, 각종 경제용어가 앞쪽에 정리가 되어 있다.  이것을 들여다 보면 우리가 겪은 상황을 설명해줄 것 같은 용어들이 나타난다. 찾아서 읽어본다.  궁금한 것이 생기면 앞쪽의 색인을 다시 들여다 본다. 또, 찾아서 읽어본다. 각 용어의 설명은 길이가 길지가 않지만, 그냥 용어의 설명만 있는 것이 아니고, 그 배경 등을 같이 설명하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주변의 일들과 함께 이해를 할 수 있어서 좋다. 모든 것이 경제활동의 결과이고, 선행적인 경제활동의 사필귀정으로 나타난 것으로서 우리는 이런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이고 어디서 문제가 되었는지를 궁금해 한다.  그렇다고 무슨 경제학 서적을 사서 볼 수 도 없을 뿐만 아니라 경제학책을 읽는다고 해도 쉽게 이해를 할 수 없으니, 이런 경제 활동을 설명해주는 글들을 찾아서 읽으며 나름대로 이해를 하고자 노력한다.  그러나, 다 알겠지만 경제를 이해하고자 하는데 경제학을 설명하는 것으로는 오히려 더욱 헥깔리게 만드는 것이고 우리가 알고자 하는 경제를 어느 정도 상식수준에서 이해하고 싶은 것이다.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적은 글이 필요하고 '매일 경제 공부(곽수종 지음)'은 상당부분 그 욕구를 충족시켜준다.  그리고, 최근의 몇 년간에 나타난 현상도 몇 가지 정리를 해두었기때문에 올드하지가 않다.  그러나, 경제용어는 시기와 장소가 다르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그닥 많지는 않은 것 같다.  이 책을 옆에 두고 틈틈이 읽어보고 모르는 용어가 나오면 이 책에서 찾아보면 편리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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