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어보이는 영어표현 - 고급스럽고 있어보이는 산뜻한 영어
서경희 지음 / PUB.365(삼육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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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배우는 영어는 듣기, 말하기, 쓰기, 독해 등 여러가지로 구분해서 생각할 수 있다.  이 중에서도 제일 잘 하고 싶은 것이 말을 찰지게 잘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로버트 할리 정도는 아니어도 그의 반 정도라도 되었으면 좋겠다며 부러워 하지 않았는가?  TV에서 외국인들은 그 짧은 시간에 어찌 그리 말을 잘할까하는 생각이 든다.  뭔가 특별한 능력이 있는 사람들 같다.  


문법위주로 교육받은 사람들이 제일 잘 하고 싶고 또 스스로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말(speaking)을 잘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Good morning, Good afternoon, Good evening. Thank you very much.  You're welcome.  That's all right.  How are you?  I am fine. Thank you and you? 지긋지긋하게 들어서 대한민국에서 이거는 참 잘한다.  우리가 외국에 여행 갔을때 현지 외국인이 우리에게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정도로 외국어로서 제일 먼저 배우는 표현이 아닐까 싶다.  뭐, 외국에 나가보면 알지만, 이 정도는 노점상에게도 기본 중의 기본이다.

대화를 시작했는데, 그럭 저럭 초기 인사는 어물쩡 넘어가고, 일상적인 회화든, 업무상의 대화든, 어떤 특정 분야에 대한 논의든 간에 내가 아는 아는 단어를 건조하게 조합한 대화가 이어지면서 재미가 없다. 그렇다고, 우리가 그냥 물러설 사람들은 아니다. 우리는 영어에 목숨을 걸고 사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부족하지만 열공하고 익혀서 대화를 좀 더 잘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한다.  그래서, 어느덧 잘한다는 소리도 가끔듣는다.  그런데, 뭔가 1%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때로 어떤 사람들은 대화가 나하고는 좀 다르고 기름지다.  하지만, 나는 말은 하고 있으되, 영혼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심지어는 영어를 그렇게 오래 공부를 했어도 아직도 흉내를 내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왜 일까?  그리고, 여기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좀 더 마음을 담아서 그냥 말이 아니라 찌릿하게 내 생각을 담아 전달하려고 노력을 해도 잘 안된다. 미국으로 치면 초딩이나 할 법한 표현을 가지고 재탕 삼탕해서 서바이벌하고 있는데 뭔가 좀 더 품위있고, 정말 있어보이는 표현이 있으면 좋겠다. 그게 뭘까?

100%는 아니지만, 답은 있는 것 같다.  바로 다양한 관용구를 많이 익히는 것이다.  사실 생각을 해보면,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와서 짧은 기간 체류했음에도 말을 잘하는 것 같고, 호감이 가는 경우를 생각해보면 그 사람들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관용구를 잘 사용하고 있었던 것 같다.  관용구는 역사, 문화, 정치, 철학 등 그 나라의 삶이 녹아든 표현이기때문에 전달 효과를 높여줄 수 도 있다.  상대방과의 대화의 밀도를 높일 수도 있을 것이다.  외국인이 나와 대화를 하면서,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관용구를 적절히 섞어가면서 사용하는 장면을 상상해 보면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 읽은 책중에 "있어 보이는 영어표현"(서경희 저)은 바로 이런 갈증해소에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인 것 같다.  두껍고 장황하지 않다.  담백하게 상황별로 관용구들이 정리가 되어 있다. 그리고, 그 관용구가 탄생하게 된 배경을 설명해주어 그 관용구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를 할 수 있다.  주어진 관용구를 사용한 대화문도 추가 되어 있어서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보여주어서, 미묘한 늬앙스까지 이해를 할 수 있겠다. 이 책에는 56가지의 상황별 유용한 표현들이 있어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어느 날, 내 입에서 툭 튀어나와 나의 대화를 찰지게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책 끝머리에는 이 표현들을 정리해 모아놓았는데 절취를 해서 가지고 다니면서 볼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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