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살인해드립니다

살인해드립니다 ㅣ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로런스 블록 지음, 이수현 옮김 / 엘릭시르 / 2015년 10월

현실에선 켈러 같은 일을 해선 안 되지만, 이상하게 자꾸 감정이입이 되어 버린다.. 그것도 아주 깊이..

글쎄..

커피 트레이닝 바리스타 - 개정판
최성일 지음 / 땅에쓰신글씨 / 2011년 11월

바리스타 학원의 강의 내용을 묶은 일종의 교재 같은 책이다.

그래서 그런지 뭔가 좀 체계가 없는 느낌이랄까..

교양서라기 보단 실용서라고 보면 되겠다.

따라서 커피에 대한 상식을 얻으려는 일반 애호가들에겐 비추.

그런데, 실용서라고 해도 '실전'에 대해 아주 자세히 써놓았다거나

관련 용어 등을 정확하게 기술한 것도 아닌 듯하다. 

특히 커피의 블렌딩과 관련하여 '블렌하다~'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데,

블렌드한다고 써야 하지 않을까.. 커피를 블렌한다니..;;

암튼, 수많은 커피 서적 중에 드문 실용서인 듯하여 기대가 컸는데,

실망이다..     

새로운 관 시리즈..!

체육관의 살인 - 제22회 아유카와 데쓰야 상 수상작 ㅣ 우라조메 덴마 시리즈
아오사키 유고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4년 10월

90년대 이후에 태어난(!) 젊디 젊은 작가의 패기 넘치는 데뷔작인 동시에

아유카와 데쓰야 상 수상작이라..

그런만큼 기대를 갖고 읽었는데, 과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본격 추리를 찾아보기 힘든 요즘, 학원을 배경으로 한 본격 추리물이란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를 끌만하고, 꽤 촘촘한 추리와 확연한 논증으로  재미를 보장한다.

최소한의 단서로 사건의 진상을 추리해내는 이런 류의 추리극은

때때로 작가의 머리 속에서만 치밀하게 전개되고 정작 독자의 마음 속에서는

겉도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전혀 그런 면 없이 술술 잘 읽힌다.   

작가 스스로 앨러리 퀸을 오마주했다고 밝혔듯이,

엘러리 퀸의 작품들과 성향은 조금 다르지만, 과연 신세대 엘러리 퀸의 부활이라 할 만하다.

더구나 아야쓰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를 패러디하며 '체육관의 살인'에 이어

'수족관의 살인'도 나왔다고 하니, 앞으로 새로운 관 시리즈의 등장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참, 은둔형 외톨이이자 만화광 탐정인 '우라조메 덴마'의 캐릭터 또한 상당히 매력적이다.  

홈메이드 커피..

홈메이드 커피 - 바리스타에게 배우는 친절한 커피 수업
최영하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4월

바리스타인 지은이가 자신의 경험담을 곁들이며

편안하게 이야기를 들려주듯 커피 상식을 알려주는 책.

쉽게 읽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내용이 겉핡기 식은 아니어서

커피의 초급자 뿐 아니라 중급자까지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만한 책이다.

그런만큼 바로 이 책을 읽기 보단 기본적인 입문서를 한 권 읽은 뒤 보면

더 도움이 될 듯하다.

'집에서 카페보다 맛있는 커피를 즐겨보자!'는 모토로 '홈메이드 커피'를 소개하고 있지만

숙독하면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이게도 충분히 도움이 될 듯.

알찬 내용의 책이다. 

입문서로 좋아요..

커피의 거의 모든 것
하보숙.조미라 지음, 강혜원 그림, 김학리 사진 / 열린세상 / 2010년 12월

제목 그대로 정말 '커피의 거의 모든 것'에 관해 간단하게 잘 정리해 놓은 책.

여러 서적의 중심 내용들을 이렇게 저렇게 나열했다는 느낌도 들고

엑기스만 뽑아 잘 엮어 놓았다는 느낌도 든다.

그런만큼 전문적인 내용이나 깊이 있는 고찰은 담겨있지 않지만,

커피에 관심이 있거나 입문하려는 사람들이 부담없이 읽기엔 딱 좋은 책인 듯하다.

워낙 커피 관련 서적이 많아서 뭐부터 읽을까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이 책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