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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여행 리포트
아리카와 히로 지음, 권남희 옮김 / 은행나무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고양이 여행 리포트는 '사토루'와 고양이 '나나'의 여행기이자, 고양이 '나나'의 묘생기 이다.
자신의 자동차 은색 웨건 보닛 위에 잠을 자는 것을 좋아하는 길고양이의 사고를 계기로
함께 살게 된 '사토루'는 길고양이의 꼬리 모양을 본따 '나나' (일본어로 7)라는 이름을 붙혀 주었다.
그리고 그 둘은 5년을 함께 했다.
하지만 '사토루'는 더 이상 고양이 '나나'를 키울수 없는 상황에 되었고,
그의 친구들에게 '나나'를 맡겨야 한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526/pimg_7181341612203685.jpg)
<고양이 여행 리포트>
'사토루'는 '나나'를 맡기는 이유를 친구들에게 설명하지 않는다.
최근 '사토루'가 다닌 회사가 구조 조정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친구들은
그것과 '나나'를 맡기는 것이 연관이 있을 것이라 짐작할 뿐이다.
그렇게 다시 만나게 된 '사토루'와 친구들은 함께 한 시절의 우정과 추억을 회상한다.
'사토루'는 초등학교 시절 사고로 부모님을 잃었고 이모가 그를 거두었다.
전근이 잦은 이모 '노리코'의 직업 탓에 전학이 잦을 수 밖에 없었지만,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친구들를 사귈 수 있었다.
가부장적인 아버지를 둔 초등학교 친구 고스케,
가정보다는 일이 우선인 부모님의 이혼으로 할머니와 살고 있는 중학교 친구 요시미네.
고등학교에세 만난 어릴적 소꼽친구 사이인 스기와 치카코. 스기는 자신이 좋아하는 치카코가 사토루는 좋아하지 않을까 늘 걱정이었다. 이 셋은 고등학교 뿐만 아니라 대학교도 함께 생활했다.
나와 사토루는 여행을 하러 왔어. 이 집에 살러 온게 아냐.
어떻게 돌아갈까 궁리하던 참이였는데 네 덕분에 간단히 돌아갈 수 있게 됐어.
'사토루'와 '나나'의 여행 목적은 '나나'를 맡아줄 사람을 찾는 거였다.
그렇지만 둘의 속 마음은 그렇지 않았다.
'사토루'는 '나나'를 맡겨야 하는 상황임에도 놓으려 하지 않았고,
'나나' 또한 고양이 입장에서 그가 맡기지 못할 핑게거리를 만들었다.
결국 홋카이도로의 여행을 끝으로 이 여행기는 마무리된다.
그리고 우리는 숨겨진 모든 비밀을 알게 된다.
여행기는 참 재미 있다.
'나나'의 행동과 생각은 한편의 코믹 동물 영화를 보는것 처럼 웃음과 재미를 선사했고,
둘의 케미는 진한 감동을 가져다 주었다.
'나나'는 '사토루'와 그의 친구들의 무거운 이야기를 가볍게 다가설 수 있게 해주었고,
마지막 감동의 마무리까지 모든것을 책임 지었다.
사토루는 그날 여행을 떠났다. 나는 그걸 배웅해주었다.
그리고 사토루는 내 가슴속에 있다.
인간에게 버림을 받은 반려동물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요즘.
반려 동물도 생명이며, 가족이라는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고,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크고, 어떤 교감을 느낄 수 있는가를 새삼 되짚게 한다.
고양이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조차도 '나나'에게 사랑을 느끼고 빠질것이라
확신하게 만드는 <고양이 여행 리포트>
마지막 책을 덮을땐 눈가에 눈물이 고여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