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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디자인 북 - 잘나가는 인생 : 남부럽지 않은 인생 : 개념 있는 인생
박정효 지음 / 알키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나는 어떻게 보면 온화하고 행복한 가정에서 자라 지금 생활에 전혀 무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내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껴본 적이 없다.

오히려 나는 나보다 나은 삶을 사는 것 같은 사람들과 나 자신을 비교하며 한탄을 하곤 했다.

"나는 이렇게 힘들게 야근을 하면서 돈을 버는데, 쟤는 아빠가 주시는 돈으로 또 해외여행을 가네"

"나는 이렇게 남자친구와 헤어져서 마음이 아픈데, 쟤는 저렇게 양다리를 걸치다가도 결혼을 잘하네"

이런 비교가 나를 참 비참하게 만들었고, 우울하게 만들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접한 '인생 디자인 북'이라는 책은 내 마음가짐을 다잡아 주었고,

내가 생각하고 있던 '행복'에 대한 생각이 다 착각이고 거짓 행복이었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

 

한 예로 나는 종종 비싼 옷이나 가방을 사면서 나 자신에게, '내가 이 정도 버는데 이 정도는 쓸 수 있지' 라며 주문을 걸었는데, 이 책에서 제일 와닿았던 부분이 '소득의 10%는 행복을 위해 포기하라'는 부분이었다. 이 뜻은 소득의 10% 정도는 미래의 행복을 위해 투자하라는 말이다.

작가는 그 예로 본인의 신혼생활을 들었다. 맞벌이를 하다보니 집안일에 소홀해지고, 그러다 보니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가 되고 기분 나쁜 일이 많았는데 가사도우미를 고용하자 퇴근한 후 돌아온 집이 너무 깨끗하고 향기가 남달라 오히려 부부가 산책하고 차를 마시며 대화하는 시간이 늘어나 부부관계가 회복되었다는 내용이었다.

물질적인 것으로 나 자신을 위로하던 내 모습과 달리, '경험'에 투자하고 '미래의 행복'을 위해 투자한다는 내용들이 참 신선하게 느껴졌다.

 

두 번 째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나의 '강점'이 될 수 있는 단어들을 여섯가지 선택해서 그 단어로 마인드맵을 그려 그 강점들을 언제 어떻게 활용하고 어떻게 할 수 있는지를 적어보는 활동이었다. 나 자신이 특별히 잘하는 것이 없다고 생각했던 나인데, 강점 목록 중에서 미적감각, 상상력, 신뢰 등 다의 강점을 선택하는 것만으로 '그래, 내가 이 부분은 좀 잘하지' 하는 자신감을 주었고,

내가 가진 강점으로 내가 무엇을 어떻게 했었고, 또 어떻게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나는 원래 자기계발 서적은 신뢰를 하지 않았다.

무언가, 책을 통해서 얻어야 하는 진리를 요약해서 '너 이렇게 살아야해. 이거 이거를 해야해'라고 알려주는 것이 인생 학습지같은 느낌이 들어서였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얼마나 생각이 부족했는지를 알 수 있었고, 이 책으로 인해 내 마음가짐이 조금이나마 변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이제 남들과 비교하면서 나는 도대체 왜 이래, 나는 할 줄 아는 것도 없어,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이런 말을 늘어놓는 사람이 아닌,

내가 가진 것들을 어떻게 이용해서 나를 더 가치있는 사람으로 만들고, 미래를 위해 얼마나 투자하는지 생각하는 긍정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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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츠바랑! 1
아즈마 키요히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아즈망가 대왕'의 저자의 다른 만화책이라고 하기에 나는 이 만화도 엄청 기대를 하고 있었다.
나는 '아즈망가 대왕'을 너무나도 좋아했다.
지금도 만화책 전권이 내 책장의 한 켠을 차지하고 있고, 가끔씩 너무나도 읽고싶어지는 만화책이기 때문이다.

'요츠바랑'과 '아즈망과 대왕'은 뭔가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다.
제일 중요한 부분이 내용과 등장인물 에 관한 점이다.
첫번 째, 4컷 만화로 소소한 일들을 나열하던 아즈망가 대왕처럼 '요츠바랑'도 특별히 커다란 일어난 일이 일어나지는 않지만 에피소드 형식으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친근한 이미지를 준다. 둘 다 웬지 우리 학교에서 일어날 것만 같은, 혹은 옆 집 꼬마아이를 보는 것 같은 친근감을 준다.
두번 째,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개성있다. '아즈망가 대왕'의 주인공들이 얼마나 개성이 강한지는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요츠바랑'도 마찬가지이다. 주인공 '요츠바'는 겉보기에는 아즈망가 대왕의 '치에'와 너무 비슷한데, 엉뚱하고 순진한, 그리고 사랑스러운 아이이다.  요츠바의 아버지는 친아버지는 아니지만 요츠바를 기르고 있는 아버지로 엉뚱한 면이 요츠바와 잘 맞는다.
또 요츠바네 이웃으로 세 자매가 등장하는데, 이 세 자매는 '아즈망가 대왕'의 여주인공들처럼 개성이 강하다. 첫 째 아사기는 포근한 이웃집 언니같은 외모를 하고 있지만, 사실 요츠바를 놀리는 재미있는 캐릭터다. 1권에서도 '에어컨'과 관련된 조크로 요츠바를 깜짝 놀라게 했던 것이 기억난다. 둘 째 '후카'는 굉장히 생활력도 강하고 친절한 소녀로 이 소녀가 없었더라면 어쩌면 요츠바와 이 가족이 친해지지 못헀을 지도 모른다. 이삿짐을 나르는 요츠바의 아버지에게 먼저 말을 걸어주고, 아버지가 상관없다는데도 사라진 요츠바를 찾아주겠다고 나서는 착한 아이가 바로 '후카'이다.막내 '에나'는 얌전하고 막내같은 이미지를 하고 있는데, 요츠바와 가장 친구처럼 놀아주는 캐릭터이다.

'요츠바랑!' 역시 다른 만화에서는 느낄 수 없는 뭔가를 느낄 수 있다. 순정만화도 아니고, 그렇다고 명랑만화라고 할 수도 없을 것 같고, 말 그대로 여름과 같은 따뜻한 이미지, 그리고 앞서 설명한 대로 이웃 집 이야기를 보는 것처럼 친근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따금씩 '아즈마' 스타일로 푸하하 웃게 만드는 개그적 요소들도 들어가있다.
(이 것이 아즈마 만화책들의 매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즈망가 대왕'의 팬이라면, 또 만화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아니면 일상생활의 소소한 부분에 감사를 느낄 줄 아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이 만화의 팬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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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 위의 신비한 할머니 - 세계 아동문학상 수상작 4, 오스트리아
미라 로베 지음, 김두남 옮김 / 유진 / 1998년 12월
평점 :
절판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읽었던 책이다.
동화책이었지만 읽으면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들이 너무나도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책이었다.
저 할머니는 왜 갑자기 나타난 것일까? 그리고 왜 갑자기 사라진 것일까?

책에서 명확한 설명을 해주지 않기 때문에 나는 이해를 하고 싶어서 책을 읽고 읽고 또 읽었지만, 결국 이해를 하지 못한채 이렇게 자라났다.

재작년에 우연히 이 책을 검색해봤는데, 한 리뷰어가 '할머니의 존재를 아직도 이해하지 못했다' 라는 글을 적어둔 것을 보고 피식 웃음이 났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군' 이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뒤늦게 이 동화책을 구입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나이를 먹고 동화책을 읽는 기분은 남달랐다. 어렸을 때로 돌아간 것 같고, 웬지 책상에 앉아서 보는 것보다는 항상 어렸을 때 보던대로 엎드려서 봐야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할머니를 갖고싶어하는 '안디'라는 소년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다른 아이들은 할머니가 스웨터도 떠주고, 같이 놀러도 다니지만 할머니가 없는 안디는 그런 경험들을 해보지 못했다.
나처럼 할머니가 항상 옆에 계신다면 이런 것들이 얼마나 값진 경험인지 모를 것도 같다.

어쨌든 안디는 할머니가 계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을 하고, 그리고 자신의 집 앞 사과나무 위에서 상상 속의 할머니를 만나게 된다. 지금 말로 표현하면 굉장히 '쿨'한 할머니다.
안디와 함께 유원지에 가서 놀이기구도 타시고, 총쏘기를 해서 인형선물을 타기도 하신다.
진짜 할머니라면 건강 상의 문제로 놀이기구에 안타실 수도 있고, 총쏘기하는 것이 돈낭비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상상속의 할머니는 전혀 달랐다.

안디는 밥먹는 시간도 잊은 채 그렇게 항상 사과나무에 올라가서 상상 속의 할머니와 함께 신나는 일들을 경험한다.

그러다가 안디에게 어떠한 일이 일어나면서 상상 속의 할머니가 사라지는지,
자세하게 쓸 수는 없지만,
(나를 제외한 많은 독자들이 이 부분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이해하는 것이
 이 책을 읽어가는 묘미라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 안디는 항상 원하던 '할머니'라는 존재를 갖게 된다.

나이가 어린 학생들에게도,
혹은 돌아가신 할아버지, 할머니가 너무나도 그리운 20대에게도 30대에게도
값진 경험을 하게 도와주는 아름다운 동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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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s 도쿄놀이
배두나 글.사진 / 스테이지팩토리(테이스트팩토리)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배두나의 감성으로 도쿄를 볼 수 있다고 해서, 출판 전부터 저의 마음을 끌었습니다.
 
평소 여행하는 것도 좋아하고, 여행에 관한 책을 읽는 것도 좋아하고,
남들과는 조금 다른 여행을 꿈꾸는 저였기에
이 책은 '배두나가 특별히 추천하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도쿄 어딘가의 거리나
어딘가의 가게, 특별한 이벤트 등을 소개하지 않을까' 하는 환상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평소 옷도 잘입고 모델출신인데다 사진까지 잘 찍는다는 평이 나있는 사람의 책이고,
또 도쿄를 30번이나 왔다 갔다 했다고 하니까 더욱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처럼 뭔가 도쿄 여행에 대한 특별한 정보를 얻으려는 사람들은 이 책을 보고 조금 실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개성있는 모델 배두나였지만, 그녀의 책은 너무나도 개성이 없네요. 도쿄의 여행책이라면 어디에나, 혹은 도쿄에 대해 아주 희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도 누구나 알고 있을 법한 곳에 대해서만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예쁘지만, 도쿄 여행을 다녀온 친구의 미니홈피에서 흔히들 볼 수 있는 곳에서의 사진이어서 무난하게 보일 수 밖에 없다고나 할까요..
그런 점에서 저는 참 많이 실망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만약에 이 책을 구입하고자 하는 분이 배두나의 팬이고, 예쁜 사진들을 좋아하고, 예쁜 화보들을 구경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이 책은 그런 분에게는 정말 적합한 책이 될 것입니다.
사진을 잘 찍는 배두나이지만, 이 책에는 그녀가 찍은 사진보다는 그녀를 찍은 사진이 더 많이 담겨있습니다. 다시 말해 이 책은 배두나의 정말 멋진 도쿄 화보집이 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장담하건데, 그 사진들은 다 마음에 듭니다.

만약에 별 다섯 개 만점 기준으로 이 책을 평가하라고 하면 저는 별 한 개를 주고 싶습니다.
멋지고 감성적인 사진들이 담겨있지만, 특별한 여행책인 양 광고를 한 것이 얄미워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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