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명은 지키는 것이다』의 구성 또한 인상 깊다.
1월부터 12월까지 단순한 달이 아니라 절기의 흐름으로 풀어낸다.
소한과 대한으로 시작해 대설과 동지에 이르기까지, 각 장은 자연의 시간과 농사의 리듬을 따라 이어진다.
1월 소한과 대한은 한 해 농사의 기초가 조용히 다져지는 시간이고,
2월 입춘과 우수는 생명이 스스로의 길을 찾아 움직이기 시작하는 순간이다.
3월 경칩과 춘분에서는 서두르지도 머뭇거리지도 말라는 자연의 속도를 배우게 되며,
4월 청명과 곡우는 생명을 땅에 뿌리내리는 시기이다.
5월 입하와 소만은 자연의 속도에 농부의 호흡을 맞추는 절기이다.
이후로도 계절은 쉼 없이 흐르며, 여름의 뜨거운 시간 속에서 견디는 법을, 가을에는 거두고 돌보는 시간을, 겨울에는 다시 준비하는 마음을 전한다.
이 책의 구성은 단순한 목차가 아니라, 자연의 흐름 속에서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