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용기가 없지, 질문이 없냐
구정화 지음 / 해냄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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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 제목을 보고 미소가 지어졌다. 나는 용기도 질문도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청소년들에게 복잡한 사회 현상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데 힘써온 사람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작은 힘으로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주체적인 개인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책의 구성

책의 구성도 인상적이다.

『우리가 용기가 없지, 질문이 없냐』는 7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장마다 상황에 맞는 다양한 질문을 보여준다.

1장에서는 질문하지 않는 인간의 위험을 아돌프 아이히만과 질문을 너무 많이 한 소크라테스를 대비하며 생각하게 만든다.

이어지는 장에서는 컴퓨팅 사고력 질문과 소통하는 질문, 메타인지 질문 등 상황에 맞게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지를 풀어낸다. 질문을 통해 스스로 사고의 방향을 넓힐 수 있도록 이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질문하지 않았던 사람 아돌프 아이히만

아돌프 아이히만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강제 추방 업무를 맡아,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로 이송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그 결과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전쟁이 끝난 뒤 그는 재판에 넘겨졌지만, 끝까지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태도는 질문하지 않는 삶이 얼마나 큰 비극을 낳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자주 언급된다.

질문을 너무 많이 한 사람 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 하면 요즘 '테스형'이 먼저 오르기도 한다.

그런 소크라테스는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진리를 탐구했던 철학자로, 사람들의 무지와 모순을 드러내는 대화를 이어갔다.

하지만 그는 기존 질서를 흔든다는 이유로 재판에 넘겨져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의 질문은 그만큼 진실에 가까웠던 것일까.




우리는 질문을 잘하고 있을까?

2010년 9월 서울에서 'G20 정상 회의'가 열렸다. 폐막 즈음 각국 정상들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이 진행되었고,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버락 오바마의 기자회견에는 많은 국내외 기자가 몰려 다양한 질문과 답이 오갔다.

하지만 기자회견 말미, 오바마는 한국의 기자에게 질문할 기회를 주었음에도 아무도 질문하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는 왜 질문하지 못했을까.



마무리

이 책의 저자 구정화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회학 3부작과 인권 3부작을 냈으며, 이외 다수의 교과서 집필에도 참여했다.

청소년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데 힘써왔다.

『우리가 용기가 없지, 질문이 없냐』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유용한 책이다.

질문하는 것이 귀찮고 번거로울 수 있지만, 질문하지 않는 사회는 더 큰 위험을 낳을 수 있다.

책에서는 질문하는 인간에게 삶의 목표와 방향을 알려준다고 말한다.

질문하는 삶 우리를 조금 더 깊은 곳으로 이끈다.


#우리가용기가없지질문이없냐 #구정화 #해냄 #청소년인문교양 #질문의힘 #리뷰어스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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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용기가 없지, 질문이 없냐
구정화 지음 / 해냄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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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은 불편하지만, 질문하지 않는 삶은 더 위험하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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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은 지키는 것이다 - 농부와 소설가가 심은 한 알의 진심
이동현.김탁환 지음 / 해냄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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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은 지키는 것이다/ 이동현, 김탁환 지음/ 해냄

건강하고 평화로운 지구를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 미실란.

저자는 아픈 가족을 계기로 '사람을 살리는 음식은 무엇인가'를 고민하다 곡성에 정착했다. 그곳에서 20여 년간 유기농 발아현미와 친환경 곡물 가공식품을 연구하고 만들어 왔다.

책의 구성

『모든 생명은 지키는 것이다』의 구성 또한 인상 깊다.

1월부터 12월까지 단순한 달이 아니라 절기의 흐름으로 풀어낸다.

소한과 대한으로 시작해 대설과 동지에 이르기까지, 각 장은 자연의 시간과 농사의 리듬을 따라 이어진다.

1월 소한과 대한은 한 해 농사의 기초가 조용히 다져지는 시간이고,

2월 입춘과 우수는 생명이 스스로의 길을 찾아 움직이기 시작하는 순간이다.

3월 경칩과 춘분에서는 서두르지도 머뭇거리지도 말라는 자연의 속도를 배우게 되며,

4월 청명과 곡우는 생명을 땅에 뿌리내리는 시기이다.

5월 입하와 소만은 자연의 속도에 농부의 호흡을 맞추는 절기이다.

이후로도 계절은 쉼 없이 흐르며, 여름의 뜨거운 시간 속에서 견디는 법을, 가을에는 거두고 돌보는 시간을, 겨울에는 다시 준비하는 마음을 전한다.

이 책의 구성은 단순한 목차가 아니라, 자연의 흐름 속에서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보여준다.



그루터기에서 어머니의 마음을 봤습니다

22p

그루터기란 단어를 좋아하지만 그 깊은 뜻은 알지 못했다. 벼농사 역시 마찬가지였다.

한 알의 볍씨가 발아하여 땅에 정착하면 스무 개가 넘는 줄기를 키워내고, 그

줄기마다 많은 이삭을 맺는다. 그리고 수확이 끝난 뒤에도 마지막까지 남아 자리를 지키는 것이 바로 벼 그루터기다.


 


눈과 비, 매서운 추위를 견디며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그루터기.

드러나지 않지만 끝까지 남아 다음 세대의 벼가 잘 자라도록 좋은 거름이 되는 존재.

저자는 그 모습에서 어머니의 마음을 보았다.

책을 읽으며 나는 곧바로 '미실란'을 검색해 보았다.

아름다울 미 美 열매 실 實 난초 란 蘭, 아름다운 사람들이 희망의 열매를 맺는 곳.

건강한 먹거리가 사라지고 있는 요즘, 그 본질을 다시 고민하며 시작된 공간이라는 점에서 깊은 신뢰가 느껴졌다.

미실란 쇼핑몰에서 우선 가족이 먹을 발아현미를 주문했다. 주문한 순간부터 건강해지는듯한 기분이 들었고, 이런 먹거리를 만들어주는 사람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특히 '밥 카페 반하다'라는 공간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을 때,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곳으로 마음속에 저장해두었다.

이렇게 가보고 싶은 공간이 하나 더 생겼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농업과 점점 멀어지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와 함께,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어머니의 마음 또한 잊고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점점 더 치열한 경쟁 속에 놓여 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먹거리는 간편식으로 바뀌고, 몸은 점점 편리함만을 찾으며 움직이기를 멈춘다.

겉으로 발전하고 성공한 삶처럼 보일지라도 그것이 과연 행복한 삶일까.

경쟁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인스턴트식품에 익숙해진 일상 속에서 우리의 건강은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편리함이 주는 달콤함에 물들어 어느새 자연과 멀어지고, 그 과정에서 가장 기본적인 고마움조차 잊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그런 우리에게,

잊고 지내던 소중한 것들을 다시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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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은 지키는 것이다 - 농부와 소설가가 심은 한 알의 진심
이동현.김탁환 지음 / 해냄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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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터기처럼 묵묵히 지켜내는 삶의 가치를 전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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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론을 읽는 시간 - 김수행 교수의 경제학 강의
김수행 지음, 애덤 스미스 원작, 박도영 정리 / 해냄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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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론』은 경제학의 체계를 최초로 세운 책이고, 저자는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나고 생을 마친 애덤 스미스이다.

또한 『국부론』의 완전한 이름은 '국민의 부(富)의 성질과 원천에 관한 고찰'로 국가의 부가 무엇이며 그것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를 탐구한 책이다.

『국부론을 읽는 시간』에서 스미스는 국부를 금과 은 등 귀금속이 아니라 사람들이 소비하는 필수품과 편의품이라고 정의했다.

또한 국부의 원천을 노동에서 찾으며, 생산적 노동을 증가시켜야 국부가 증진된다고 보았다. 이 과정에서 스미스는 모든 노동이 부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라고 보며, 생산적 노동과 비생산적 노동을 구분했다.

즉, 보수를 받는다고 해서 모든 노동이 새로운 부를 생산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스미스의 관점은 이후 카를 마르크스에 의해 계승되고 발전된다. 노동이 중요하게 본 생각이 더 깊어진 것이다.



책을 읽기 전까지 애덤 스미스와 카를 마르크스를 서로 다른 길을 걸은 사상가라고 생각해 왔다.

스미스라고 하면 중상주의 비판하고 '보이지 않는 손'을 말한 인물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의 주장을 마르크스에게 이어졌다는 점에서 새롭게 다가왔다. 마르크스는 스미스의 주장을 출발점으로 삼아 더 깊이 파고든 사람이었다.



여는 글

애덤 스미스는 인간의 본성은 가장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수익을 얻으려는 경향을 지닌 존재로 보았다. 그래서 개인의 경제활동을 '자유방임'하면 '보이지 않는 손'에 이끌려 사회 전체의 이익도 증가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노동에 대한 충분한 보수는 부의 증대로 이어지고, 이는 인구 증가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그리하여 안락하고 풍요로운 삶 속에서 생을 마칠 수 있을 것이라는 이 대목에서는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마무리

스미스가 말한 것처럼 노동이 부의 근원이라면, 지금 내가 하는 일은 과연 어떤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자본론을 읽는 시간』에서는 자본가가 임금을 낮추어 더 많은 이익을 얻는 구조를 말한다.

반면 애덤 스미스는 노동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사회 전체의 부를 키운다고 보았다.

이 두 사상가 사이에서 현실은 과연 어디에 더 가까운가.

노동은 여전히 부를 만들어내고 있지만, 그 대가는 정당하게 돌아오고 있는지 묻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그 구조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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