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미래의 풍경
장강명 지음 / 해냄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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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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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미래의 풍경/ 장강명 지음/ 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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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미래의 풍경』은 흔히 볼 수 있는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라기보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우리들의 미래의 모습을 담아낸 짧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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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이렇게 짧은 분량으로도 하나의 이야기가 완성되는 게 신기했다. 게다가 짧은 이야기 속에 깊이 생각해 볼만한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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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장강명은 신문기자 출신 소설가로, 2011년 『표백』으로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댓글부대』, 『한국이 싫어서』등 사회의 현실과 변화를 담아낸 작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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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의 활동도 눈에 띈다. 오랫동안 SF를 쓰고 탐구해 왔으며, 유명 잡지에 SF 단편과 칼럼을 실었다. 또한 『월간 SF 』를 창간해 운영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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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동물, 되살아난 동물, 죽일 동물

인상적인 제목이지만 섬뜩하다. 평소 돼지고기나 소고기를 먹을 때 음식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하지만, 내가 살기 위해 다른 동물이 희생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종종 잊을 때가 있다. 그래서 이런 마음을 먹기로 했다. 내가 누리는 것들을 당연하게 여기기 보다, 그만큼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며 살아가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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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채식주의자가 되고 싶은 것은 아니다. 동물을 살리기 위해 채식을 선택할 수 있지만, 인간이 살아가는 데는 어떤 형태로든 다른 생명의 희생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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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시대에도 인간은 동물을 사냥해 먹과 살았으며, 죽은 뒤에는 자신의 몸이 다른 생명의 먹이가 되기도 했다. 이렇게 생각하면 생명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먹고 먹히는 관계 속에서 이어져온 셈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관계를 약육강식의 논리로 착각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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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다른 생명을 먹는 것은 당연하게 여기면서도, 언젠가는 자신 역시 다른 생명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쉽게 생각하지 못한다. 어쩌면 이런 태도 때문에 인간을 이기적인 동물이라고 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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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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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동물, 되살아난 동물, 죽일 동물』에서는 유럽인들이 날지 못하는 도도라는 새를 몽둥이로 때려죽였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후 도도새는 합성생물학의 기술로 복원된 최초의 동물이 된다. 이를 복원한 회사는 네카팡 그룹으로, 복원에 성공하자 네카팡의 주가는 몇 배로 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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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팡 그룹은 동물을 복원해 풀어놓고, 지역 주민들이 관광을 비롯한 문화 상품 수익을 얻도록 했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여행 비행기를 복원한 뒤에는 가슴살과 알을 최고급 식당에 공급해 미식가들의 관심까지 끌었다. 네카팡 의장은 토크쇼에 나와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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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이 생겨야 여행 비둘기를 보호할 수 있을 거라 판단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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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네카팡은 중국과 동남아, 아프리카 국가들의 대규모 토목 사업에도 참여했다. 개발 나선 나라들은 환경단체의 반대를 묵살했다. 그런데 여행 비둘기가 복원된 지 5년 뒤, 몬테나주의 광활한 농경지를 로키산 메뚜기 떼가 뒤덮는 일이 벌어진다. 이에 네카팡의장은 로키산 메뚜기를 멸종시키자는 의견을 내고, 미국 농무부와 논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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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인간은 필요에 따라 생명을 되살리기도 하고 없애기도 한다. 이 소설은 생명을 대하는 인간의 이기적인 태도를 이용해 돈을 버는 기업의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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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소설 속에 이렇게 깊은 생각을 담아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인간과 사회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날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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