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 더 리테일 - 거래에서 시스템까지, 리테일 진화의 모든 것
이용준 지음 / 파지트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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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Retail)이라는 용어가 다소 생소해 먼저 그 의미를 찾아보았다. 리테일은 소비자에게 상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판매하는 산업을 뜻한다. 이 책은 리테일을 단순한 판매가 아니라 교환의 지속성을 유지하는 조직적 구조로 바라본다. 또한 고객 경험을 설계하고, 서비스와 운영 전략을 통해 고객의 선택을 이끄는 과정으로 설명한다.

이 책의 저자는 15년 가까이 글로벌 리테일 현장에서 소비자의 행동과 매장 운영 구조를 연구해 왔다. 그는 리테일을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산업이 아니라 인간의 선택과 행동, 그리고 사회의 작동 원리를 보여주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바라본다. 이러한 관점은 오랜 현장 경험과 꾸준한 연구 활동을 통해 더욱 깊어졌으며, 이 책에도 그 통찰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독자에게 의미 있는 질문 하나를 던진다.

우리는 매장에서 물건을 고를 때 그것이 우리의 선택이라고 믿는다.

프롤로그

매장에 가면 우리는 당연히 스스로의 판단으로 물건을 선택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는 우리의 선택이 단순히 개인의 취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매장은 소비자의 선택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치밀하게 설계된 구조이며, 우리가 내리는 선택 역시 이러한 환경 만들어 낸 결과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처럼 저자는 소비를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환경과 시스템이 만들어 낸 결과로 바라보며, 리테일의 본질을 새롭게 해석한다.



특히 '평균의 폭력'이라는 소제목이 인상 깊었다. 저자는 리테일 시스템이 효율을 추구하면서 하루 판매량, 방문자 수, 회전율처럼 수많은 변동을 하나의 평균으로 압축한다고 말한다. 평균은 더 이상 중립적인 통계가 아니라 성과를 평가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기준이 된다. 나아가 "평균이 현실을 대표하는가, 아니면 우리가 현실을 평균에 맞게 잘라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 부분은 숫자를 객관적인 지표라고만 생각했는데, 때로는 사람과 현실을 일정한 기준에 맞추는 잣대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새롭게 느꼈다.

리테일이란 용어조차 낯설었던 나에게 이 책은 소비와 매장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했다. 특히 소비자의 선택이 매장의 구조와 운영 전략에 의해 자연스럽게 이끌릴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다만 이미 리테일 분야에 익숙한 독자라면 다소 평이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반면 처음 온 오프라인 사업을 시작하거나 매장 운영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소비자의 행동과 고객 경험을 새로운 시각에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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