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카페 싱긋나이트노블
구광렬 지음 / 싱긋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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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 자살, 삶, 죽음. 현실과도 맞닿아 있는 청년들의 이야기다.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중요한 문제다. 작가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궁금한 마음에 읽기 시작했다.


🐧 내용은 한 톡방에 청년들이 모여 자살을 함께 이야기한다. 울다가 웃다가, 그야말로 웃픈 내용들이 이어진다. 소설은 청년들의 희망 없는 하루, 내일이 그려지지 않는 오늘을 들려준다. 창문 없는 고시원에서마저 쫓겨나는 삶, 가게 손님들의 희롱.. 열심히 살려고 발버둥 칠수록 무언가 잃어버리는 느낌이다.


🔖 명수는 고개를 돌려 자신의 그림자를 보았다. ‘오늘 하루 유실되지 않고 열심히 따라왔구나.’_19p


🐧 청년들의 암담한 삶에 그들을 구하고 싶은 청년, 준혁은 그들의 톡방에 섞여든다. 최대한 이벤트를 유예해보려 애쓰지만 결국 4일 뒤로 결정되고, 그날은 빠르게 준혁 앞으로 배달된다.


🔖 거짓말도 그런 거짓말이 있을까. 돌아와서 시체로 가득차 있을 자신의 영업장을 보고 걱정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그런데 회원들이 느낀 괴리감은 ‘걱정 마시고’에서가 아니라 ‘다녀오세요’에서 느꼈다. 그것은 이승과 저승 간의 간극을 의미했기 때문이다._142p


🐧 청년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작가는 청년들의 자살률이 안타까웠다고 말한다. 책을 읽으며 내내 생각했다. 죽음에도 때론 연대가 필요한 청년들에게 이 사회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안타까운 죽음은 계속될 것이다. 각자의 위치에서 이 젊은 목숨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닌 사회에 떠밀린 이 삶들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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