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페미니스트의 고백 - 1997 - 2017
김서영 외 지음 / 이프북스(IFBOOKS)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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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무엇을, 왜 고백하는가. 우리는 왜 자괴감을 곱씹어야 하는가(17p). 우리는 왜 페미니스트가 되었는가(63p) 우리는 왜 질문을 놓지 않아야 하는가(98p)?

📚 페미니즘은 언제나 질문을 던지지 답을 주지 않는다. 그 열려 있는 답을 향해 앞으로 한 발 내딛을 줄 아는 용기를 가진 이들이 페미니스트이고 특히 대한민국이라는 격변의 시공간을 살고 있는 여성들의 용기는 더 대단한 의미가 있겠다. 그 대단한 용기와 소소하지만 강력한 의미들을 공감할 수 있는 책이 되기를 바란다. _10p

🐧 우리는 부당함에 질문하고 그것을 곱씹어 답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비록 느릴지라도. 일단은 한 발 내디뎌야 한다, 세상이 던진 질문을 곱씹다 자괴감을, 좌절을, 두려움을 느낄지라도.

📚 사실 나는 아무 말 못 하고 침묵해야 했던 어린 시절의 나에게, 나의 친구에게 손을 내밀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_69p

📚 내가 원한 기혼여성 페미니스트의 삶은 경제적 심리적 물리적 독립성이 전혀 보장되지 않는 전업주부나 아내라는 이름의 것이 아니었다._156p

🐧 책이 던지는 질문과 용기 있게 고백한 자들의 목소리에 때론 분노하고, 때론 공감했다. 나는 대한민국에서 `나`로 살아갈 수 있었는가? `나답게` 살지 못했던, 살 수 없었던 경험들이 쌓여 나를 만들었다. 그렇게 살아가는 나는 `나답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 결국 나는 내 안의 가장 절박한 답을 찾았다. 살기 위해서였다. 늘, 나로 살기 위해, 있는 그대로 존재하기 위해._107p

🐧 페미니즘, 페미니스트는 싸움이나 논란의 대상이 아니다. `자신의 위치에서 용기를 내보는 것, 궁금증을 가지고 목소리를 내는 것, 연대하고 우리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만 본다면 무척이나 응원해주고 싶은 문장이다. 이 책을 혐오와 편견을 걷어내고 26명의 목소리로만 읽었으면 좋겠다.

📚누구든 길을 잃을 수 있다. 길을 잃을 때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려 했는지를 기억해내는 작업은 혼자만의 힘으로 버거울 수 있다._15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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