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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떠보니 서른 - 인생의 변곡점을 건너고 있는 30대를 위한 34가지 조언
강혁진 지음 / 토네이도 / 2021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부터 아주 구미가 땡기는 책, 눈떠보니 서른 을 읽었다.
나는 91년 6월 생으로 올해 만 30세가 된다.
이미 서른을 맞이한 거다. (난 이럴 때마다 한국나이가 그렇게 싫더라 ㅋㅋㅋ)
서른을 맞이해본 사람들이라면 사소하게는 달라도,
큰 그림을 보면 갖고 있는 불안감과 걱정 그리고 고민은 아마 다 거기서 거기이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의 서른 네가지 조언만 읽어보아도 다 우리가 한번쯤 하는 그런 고민들에 대한
조언이랄까. 함께 고민해본 작가의 생각이라고 하는 게 나을 거 같은데
고민해보있던 자가 40을 맞이한 입장에서 지나온 30대의 세월에 대한 자기 자신만의 답을 엿볼 수 있다.
그중에 내가 재미나게 읽은 부분들만 좀 남겨놓아보고자한다.
1. 건강을 일과 바꾸지 말것
나는 사실 30살이 되기 전에 아래와 같은 상황에 처했었다.
지주 출범을 앞두고 출범tft로 발령이 난 나는 약 1년간의 세월을 정말 건강과 바꾼 일에 파묻혀 살았다.
어느정도였으면 너무 앉아있었기에 무릎에 이상이 생겼을 정도였다...
나는 “암”걸리기 싫어서 결국 ‘탈출’해나온 지주였지만,
그 곳에서 계속 일한 선배는 하나는 공황장애가 생겼고 하나는 가정의 파탄을 맞이했다는 얘기들을 들으며
“암”걸린다는 아래의 표현이 적절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탈출했다 지니.. ㅎㅎ)
2. 회사 밖의 삶을 상상해볼 것
나도 올해로 입사 5년차가 되었다. 이쯤 되니 내 다시다 인생이 익숙해지는 찰나였다.
이런 타이밍에 남들이 흔히 말하는 무기력함이 나를 압도하는 슬럼프도 같이 찾아오는 듯 했는데..
갑작스러운 임신으로 나는 다시다 인생에서 살짝 꺼내짐을 당했다 ㅋㅋㅋ
“내 인생”이 뭔지에 대해서 좀 생각해보게 되었달까?
회사에서의 생활, 내 경력, 커리어가 무엇인 걸까 생각해보게 된 것이다.
그전까지는 그냥 ㅇㅇ회사 ㅇㅇ팀 대리....로의 삶을 살고 있었다면
애기를 갖고 보니 일단 갑작스럽게 육아휴직을 하게 될 것을 맞닥들이게 되었고
애기한테 나는 어떤 엄마, 어떤 어른으로 비춰지는가를 신경쓰게 되니 그런 직함이고 뭐고가 중요한 게 아니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파트에서 말한 다시다 인생에서 벗어나는 게 좀 두려운 마음과 함께
다시다가 아닌 주재료가 되는 내 인생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참 우리 아이는 나에게 그런 의미에서 이미 효자다.
이런 책 한권 한권을 읽는 것을 시작으로 나를 주재료로 만들어가려는 노력을 기울이게 도와주었으니 말이다.
3. 혼자 있고 싶지만 외롭고 싶지 않은 서른의 관계
이 애매한 내 감정을 한 줄로 이렇게 쉽게 표현하시다니 대단한 작가분이다 ㅋㅋ
나만의 것을 하고 싶고, 말그대로 리얼 독립 내가 말하고자 하는 독립이란..
정신적, 경제적, 지리적(?)인 그 모든 독립을 일구고 싶은 서른의 시기이지만 또 외롭고 싶지는 않은 것이다.
아직 젊은 청춘이라 그런지 어울리고 싶고 함께할 사람들을 계속 갈구하니까 말이다.
근데 내 주변의 모든 친구들 또한 함께 눈떠보니 서른을 맞이하는 중이라
우리들의 아다리가 맞기 너무 어렵다는 걸 하루하루 실감하고 있고, 실망도 하고 있고,
그런 인간관계들을 느끼는 거 같다..
그래도 행복회로가 하나 있는 건 이런 친구 관계에서
서운함을 느끼는 나에겐 든든한 나의 인생의 동반자이자 인생의 라이벌이자 제일 친한 친구 차누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당연한 말이겠지만 동생지렁이를 비롯한 나의 든든한 가족의 소중함을 점점점 더 느끼게 되는 서른의 지니다.
4. 파도가 아닌 파장을 가진 사람이 될것.
내가 유일하게 보는 웹툰이 하나 있는데, 유미의 세포들이다.
거기서 나는 내가 “감정세포”라고 생각했다. 파도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근데 유미의 세포들 전시관에 가서 나의 프라임 세포를 설문지를 통해서 만들어보니 충격적으로다가 나는 명탐정세포였다...
당황스럽긴 했지만 뭔가 아래 글을 보니 더 다행인 결과인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내가 추구하는 삶인 것 같다.
근데 호수의 파장이 아니라 나는 강의 흐름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은 것 같다.
흘러가는대로 흘러가는 듯 보이지만 갈길을 가고 있고 잔잔해 보여도 마냥 잔잔하지 않고 계속 꾸준히 나아가고 있는 것
파다를 향해 가는 것, 그리고 파도를 만들어내는 것.
정상을 향해 오르는 내 모습이 서른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에는 시선을 위로 향해야한다.
내 발끝에 무엇이 있는지고개를 숙이기보다는 내앞에 어떤 길이 펼쳐져 있을지,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그리고 그 길이 얼마나 멋진지 살펴봐야 한다.
산을 오르다 지쳤을때 풍경을 둘러보듯 잠시 멈춰 내가 달성한 성과를 돌아보면 성취감과 자부심을 느끼고 계속 나아갈 원동력을 얻을 수 있다.
눈떠보니 서른, 강혁진
서른을 맞이하는 이 시대의 모든 고민쟁이들이 힐링할 겸 스을쩍 읽어보기 좋은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나에게도 그런 힐링을 주었고, 같이 서른을 맞이한 나의 남편이 하고 있는 여러 고민도 담겨 있어서 더욱 재밌게 나는 읽었기 때문에.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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