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스 슈밥의 위대한 리셋 - 제4차 산업혁명 × 코로나19
클라우스 슈밥.티에리 말르레 지음, 이진원 옮김 / 메가스터디북스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 전에 읽었던 2020 세계지식포럼에 이어서 읽기 좋았던 책이었다. 더욱 자세하고 통찰력이 있었다. 누가 썼나 했더니 역시나였다.세계경제포럼 회장이자 ‘제4차 산업혁명’ 주창자인 클라우스 슈밥 회장이 쓴 이 책에는 코로나19가 미래 세계에 미칠 크나큰 영향과  ‘뉴노멀’ 시대의 큰 정부의 발현, 그 움직임 속에서 살아가야하는 기업과 개인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담겨있다. 2021년 세계경제포럼의 공식 주제이기도 한 ‘THE GREAT RESET’를 주제로, 코로나19 과속화 시키고 있는 제4차산업혁명으로 인해 바뀌는 사회적, 경제적 시스템, 그리고 팬데믹 이후에 인류가 새롭게 이끌어나가야 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논의하고 거시적, 그리고 미시적인 분야의 리셋 방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코로나19의 등장으로, 전세계는 흔들리고 있다. 국가를 통치하고, 타인과 소통하고, 글로벌 경제 활동을 하는 모든 방면에서의 기본 질서, 우리의 일상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이것은 슈밥 회장이 그토록 주창해온 제4차산업혁명을 과속화시키고 있고, 인류는 이 위기의 상황을 기회로 만들고자 우리가 사는 세상을 ‘리셋’하는 데에 노력을 쏟고자 하고 있다. 

 재미난 사실은 꼭 이런 일이 처음 발생한 마냥 다들 공포에 떨고 우왕좌왕하지만 인류의 역사를 보면 비슷한 일들은 반복되고 있다. 현재 여러 국가에서 실시 중인 ‘격리’ 혹은 ‘사회적거리두기’의 형태인 “Quarantine” 은 과거 유럽 인구 1/3의 목숨을 앗아간 흑사병때 이미 시행되었던 것을 보면 참으로 역사는 반복되는구나 싶다. 개인적으로 그때 40일동안 사람들을 격리시켰던 과거의 공중보건 제도가 이렇게 다시 행해지는 걸 보면 참 흥미로운 점이 많다. 이래서 역사 공부를 하라고들 하는 건가부다. (사람은 참 변하지 않는구나 싶기도 하구)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의 한 구절 “그러나 이 모든 변화가 어떤 의미에서 너무 환상적이면서도 너무 갑자기 일어났기 때문에 어떤 영속성을 띨 것처럼 간주하기가 쉽지 않았다”과 같이 우리는 작년 2020년도초만 하더라도 이 사태가 이렇게 지속될 줄은 믿지 못했고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았다. 이렇게 큰 임팩트가 있을 사건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우리 회사만 해도 국내 5대 대기업에 속하지만서도 20년도 내내 코로나 영향이 3월까지 지속시, 6월, 9월, 12월.... 계속해서 새로운 예측치를 내놓으라고 난리난리였다. 결국 아직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 제일 회복이 더딜 수밖에 없는 호텔업에 있어서 그 고충을 나는 몸소 체험 중이다. 


 11학번의 경제학과를 졸업한 나로서는 우리시대의 경제학은 과연 ‘신자유주의’의 판이었다. 근데 코로나19라는 질병은 내가 배워왔던 그 모든 이론들을 다 무력화 시키고.... 후덜덜하게 느껴지던.. ‘큰정부’의 귀환을 선포시켰다. 그 어떤 변화보다도 이 거시적인 변화는 내게 큰 충격이다.


 

 한때 신봉되던 시장주의를 내려놓지 못하는 나와 같은 사람들 입장에서 큰정부의 귀환은 꼭 디스토피아 시나리오를 불러올것이라는 공포를 줄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슈밥 회장은 재차 강조한다. 집단적 가치와 개인이 자유를 희생하지 않고 기술을 개인적으로 통제하고 그것이 주는 혜택을 이용하는 것은 통치자들과 우리 각자의 몫이라고.

이미 그 어떤 가게를 들어서더라도 QR코드를 찍는 것이 익숙해진 우리들은 사실상 빅브라더의 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삶은 자처해서 살고 있다. 물론 이 무시무시한 질병을 통제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우선의 과제이지만, 우리가 획득한 이 소중한 프라이버시, 자유를 이토록 쉽게 정부가 채갈 수 있다는 것 참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코로나로 인한 봉쇄 기간에 대해 공중보건과 경제 타격사이에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하느냐에 대한 이런 논쟁들은 위기의 순간에 항상 등장하는 것 같다. 꼭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들이나 경제를 살려야지! 라고 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은 질병에 걸려서도 죽지만 생꼐를 꾸려나갈 수 없을때도 죽으니까...  그 역시 목숨과 직결되는 사람들이 분명 있기에 참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슈밥 회장과 같은 인물들이 주창하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들이 사회현상을 미리 잘 예견하고 대비하기 때문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신기하게도 얼마전부터 우리회사에서 제일 중요한 과제로 일컬어지고 있는 것이 ESG이다. 신자유주의 시장주의자로서의 내 사견은 이게 정말 기업을 위한 거라고...? 싶지만, 현재의 소비자들은 옛날의 소비자와 다르니까. 무조건 질좋고 가격좋으면 산다하는 사람들이 더이상 아니니까. 그리고 큰 기업 일수록 사회에 이바지해야할 몫이 있다는 걸 부정할 수 없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으니까.. 이 책을 읽고 나는 후 든 마음은.. 나 개인적으로 이런 미시적 트랜드에 대해서 좀더 공부하고 생각해봐야겠다는 거였다.



역사적으로 거대한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사회는 큰 변화의 과정을 거쳤고,

그 변화를 기초로 새로운 경제 시장이 조성되고 더 큰 발전을 하는 것을 거듭해왔다.

이 ‘거대한 리셋’의 시기를 어떻게 맞이하는가에 국가, 기업, 개인의 운명이 걸려 있다.

-클라우스 슈밥-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클라우스슈밥의위대한리셋 #메가스터디북스 #클라우스슈밥 #티에리말르레 #이진원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경제 #경제도서 #코로나19 #제4차산업혁명 #세계지식포럼 #포스트코로나 #포스트코로나시대 #위대한리셋 #서평 #도서추천 #도서 #독서 #이달의책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종이달 2022-07-18 0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