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미래교육 전략 -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이정규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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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이제 막 24주차 임산부가 되었다. 당장의 육아(?)는 숙련된 전문가인 친정엄마와 시어머니, 그리고 형님이 계셔서인지 크게 걱정되지가 않는다. 더욱이나 관련된 정보가 인터넷에 폭발적으로 많고, 큰맘 먹고 지른 청담동의 유명 산후조리원을 예약해둔 터라 뒤늦게라도 벼락치기가 가능할 것 같다는 막연한 안도감이 있다. 



 근데 나를 잠못들게 하는 것은, 유아기 이후의 아이 교육에 대한 걱정이다. 코로나사태로 급격히 앞당겨지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음을 하루가 다르게 체감하면서, 미래시대에 대한 불확실성이 나에게 이 걱정을 고조시키고 있다. 지금까지 주도적이었던 지식중심 교육, 특히나 나와 남편이 받아왔던 교육에 대한 회의를 느끼면서, 우리아이가 시대에 발맞추어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혁신역량’(이라고 이 책에서는 명명하고 있다.)을 과연 우리는 길러줄 수 있는 걸까 하는 두려움과 막막함이 들고 있어서다. 



 이 책에서는 이와 같이 과거와 달라진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 학교 교육의 변화, 나아가 미래 사회의 변화를 짚어보며, 학교 현장에서 과목(사회, 과학)의 통합, 창의융합형 교육, 인공지능 활용 등에 대해서 설명하지만, 공교육에만 의존할 수 없는 시대적 한계점에 대해서 시사하고 있어 나와 찬우의 역할이 우리 새콤이의 미래를 결정짓는데에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걸 격감하게 만든다.

 
 ‘성공하는 미래교육 전략’에서는 교육의 방향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그 방향성은 자녀에게서 계발시켜야할 혁심역량을 부모가 제대로 이해하고, 자녀가 키울 수 있도록 부모 역시 자기주도적으로 수행하며 아이에게서 유도하는 교육법을 제시한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4차산업혁명의 시대에서 필요한 혁신역량을 노벨과학상 수상자들의 4가지 공통점(; 우연, 논리성과 직관, 영재성, 그리고 시대정신)과, OECD와 세계경제포럼이 뽑은 ‘미래 사회에 꼭 필요한 4가지 혁신역량’ (; 창의력, 융합력, 자기주도력, 공감협업력)으로 요약하고 있다.

 Think out of the box가 가능한 공감력이 좋은 과학 영재를 키워야된다는 말로 나는 스스로 요약해보았다. 우리 시대 교육제도를 이수한 사람들은 일단 딱딱한 문과, 이과의 구분의 틀부터 허물어야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닐 거 같다.



   
 내가 걱정하는 것이 바로 위와 같은 부분이다. 공교육에만 맡길 수 없는 현실. 이것이 사교육에 맡길만 하다는 말은 역시나 아니다. 사교육은 언제까지나 공교육의 보조수단일 뿐이기 때문에, 이 말들은 새콤이에게 있어 나와 찬우의 크나큰 영향을 시사한다고 본다. 어느 때보다도 부모가 열린 사고로 시대에 발맞추어, 아이에게 창의성을 길러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줄 필요가 있고 그게 나의 책임과 역할이라는 것... 

 그런데 과연 나는 내가 배워온 방식에서 탈피하여 아이에게 찬란한 내일을 보장할 수 있는 것일까.. 나도 지금부터 계속 시대의 변화 흐름에 맞춰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바뀌어나가야만 가능한 것이다. 그럼 나는 무엇부터 해야하나.. 지극히 따분하도록 범생이였던 나는 수학을 잘했지만 과학 점수가 안나온다는 이유로 문과생이 되어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회계사가 되었는데... 내 아이는 창의융합형인재로 키워내려면 내가 당장이라도 해야할 것은 코딩을 배워야하는 건가..ㅎㅎ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결혼한지 6개월만에 임신하게 된 우리들은 아직 우리 둘의 생활패턴을 미처 완벽히 정착시키기 전에 아이를 맞이하게 생겼다. 둘만의 신혼생활을 꿈꾸며 신혼집을 꾸며놔서 누가봐도 너무나도 어른들의 세상인 집의 모습부터 아이가 생김으로서 바꾸게 될터인데(아직 육아용품을 아무것도 들이지 않아서 살짝 초조하다), 나에게는 그보다도 우리 둘의 생활습관이 아이에게 좋은 ‘미래교육’ 현장이 되어줄까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맞벌이 부부들이 흔히 그렇듯, 퇴근 후에 간편식으로 저녁을 떼우고(?) 티비나 넷플릭스로 영화 한편보다 잠들면 그만인 우리의 일상이 아이에게 창의성을 길러줄 환경이 되진 않을 거 같은데 아이가 생긴다고 이렇게 길들여진 우리의 습관이 한 순간에 바뀔 수 있는 걸까 하는 생각. 아이가 도리어 우리를 한심하게 바라보지는 않을까 싶은 생각 ㅋㅋ.. 안그래도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데, 위의 문단은 정곡을 찔렀다.

”부모가 보여주는 삶의 태도와 방식을 고스란히 배운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아이를 키운다기보단, 내 안의 아이를 키우게 된다는 말이 있던데,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 먼저 되어야 내 아이도 스스로 자랑스러운 사람으로 클 수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아직 꿈과 희망이 가득한 서른의 나는 내 꿈도 무엇인지 한정짓지 못했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궁무진한데 내가 나를 위해 먼저 투자하고 성장하려고 노력하면 아이도 자율적으로 잘 따라올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으로 이 책의 리뷰를 마무리 지으려 한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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