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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식포럼 인사이트 2021 - 팬데믹 이후 세계 경제의 향방을 예측하다
매일경제 세계지식포럼 사무국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12월
평점 :
2021년 1월 1일에 딱 맞춰 배송 받은 아주 시기 적절한 책, ‘세계지식포럼 인사이트 2021’
코로나 2.5단계로 집콕 중인 요새 도서 말고는 정말 할 수 있는 게 없는 거 같다 ㅎㅎ...
책 내용도 거의 다 포스트코로나에 대한 내용으로 가득해서 한편으로 20년을 마무리하는 기분도 들고 한편으론 21년의 새로울 내일을 꿈꿔볼 수 있어 새해에 딱 보기 좋은 책이었다.
크게 5개의 토픽으로 포스트코로나의 새 패러다임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Part 1. 글로벌 거버넌스
; 미중 간의 신경제냉전 및 코로나사태로 인한 탈세계화가 불러올 각국의 정치 패러다임에 대해 논의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정치적 이슈보다는 경제적 이슈를 다룬 내용이 더 흥미로웠고, 뭔가 뻔한..듯한 논의가 진행된 부분이라 사실 딱히 인상적이진 않았다. (경제 강대국에 휘둘리지 않고, 다 함께 협력해서 이 사태를 이겨나가자는 그런 뻔한 정치인들의 이야기...ㅎ.. =_= ..)
Part 2. 비즈니스 리셋
; 여기서부터는 내게 21년을 대비하는 인사이트를 주었다. 호텔업에 종사하고 있는 나로서는 코로나 사태는 아주 심각한 직격탄을 주는 일이었다. 우리 회사는 사무직에게 무급 주4일제를 시행하고 있는 중인데, 사실 코로나 영향 분석으로 업무는 늘어난 감이 있는데, 일하는 시간과 월급...이 줄어들어 애매한 여유를 즐기고 살고 있었다. 넷플릭스 등의 스타트업에게는 엄청난 기회를 안겨준 이 코로나시기에 항공, 여행, 럭셔리업은 어떻게 미래를 위한 대비를 해야할지에 대한 언급들이 있어 스크랩해두었다.
a. 스트리클러의 ‘벤토이즘’은 나에게 꽤나 인상적인 얘기고 와닿는 말이라서 헤헤 한줄 남겨놓을란당..
일본에는 ‘하라하치부’라는 말을 사용한다.
100% 배부르게 먹지 않고 미래를 위해 80%만 먹는다는 뜻이다.
-스트리클러-
벤토이즘
b. 마케팅은 관리형에서 체험형으로 변모해간다는 말 굉장히 공감이 되는 것이 요새는 물건이든 뭐든 소비할 때 기업에서 내놓은 광고, 상세설명보다는 후기에 집중해서 보게 되는 거 같다. 남들의 체험을 통해서 판단을 하게 되는 이게 바로 체험형 마케팅이 필요한 이유가 아닐까 싶다.
c. 우리 호텔도 참 IT분야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기는 하지만, 실제적으로 현장에서 불필요하게 소요되는 고객들의 시간, 노력을 줄일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한 모색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하는 글이었다.
Part 3. 팬데믹 이코노미
; 코로나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일명 동학개미운동이 성행했다. 주식 열풍이 돌기 시작한 것이다. 이 파트에서는 코로나 이후 급부상할 투자처로, 각 국에서 현재 코로나로 인한 큰 정부들의 재정 정책들이 많아짐에 따라 급부상하고 있는 ESG 및 그린에너지 관련 부문을 언급한다.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얘기 같은게 그린뉴딜이 선포되며 관련 업계 주가가 치솟는 광경을 20년 내내 지켜보았다. 근데 재미난 것은 이런 업종만이 아닌 거의 모든 종목의 투자자산 가격이 올라가고 있는 것을 우리는 목격했다. 이 리뷰를 쓰고 있는 오늘, 삼성전자는 최고가 9만원까지 찍었고 코스피는 이틀째 3,000을 훌쩍 넘었다. 아직은 포스트코로나 시기가 아니기에 이런 말을 하기 이를지도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는 코로나 시기를 잘 이겨내는 탄탄한 대기업들, 그리고 이 기간동안에도 꾸준한 성장동력이 있는 기술업종들은 계속해서 꾸준히 부상할 투자처인게 아닐까 싶다는 생각이 든다.
a. 부동산 시장에 대한 내용이 중에, 제아무리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근무 형태가 계속 이어져간다할지라도, 주요 스타트업들에서조차 창의적인 아이디어 도출과 협업을 위해서는 대면근무에 대한 수요가 사라질 수 없으며 이것은 오피스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계속 될거라는 것이 흥미로웠다.
Part 4. 팍스 테크니카
; 포스트코로나 패러다임에 대한 얘기에서 가장 핵심적인 주제들이 모여있다고 느낀 파트이다. 의료혁신, 언택트, 빅데이터, 초연결 기술 등 일명 4차산업혁명을 이끌어나가는 기술들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코로나로 인해서 급발동이 걸려 엄청난 속도감으로 발전하고 있는 기술들이기도 하다. 그냥 냅둬도 성장했을 산업들인데, 코로나때문에 갑분 필요해진거다. 세계지식포럼이 진행된 20년 6월 이후 반년의 시간이 더 흘렀고, 이제는 정말 백신 처방이 이루어지고 있는 시기가 되었다. 물론 코로나사태가 더 악화된 것도 사실이다. 과연 이때 논의되었던대로 급발동 걸린 의료혁신, 언택트 산업 등은 올해 2021년 말미가 되면 우리가 원하고 바라온 미래로 우리를 데려가줄 수 있을까? 다들 마스크를 벗고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버릇처럼 말하지만, 이런 기술들의 급 발전으로 아마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가진 않을 거 같다. 미래의 일상으로 들어가게 되겠지 ㅎㅎㅎㅎ
a. 내가 너무 좋아하는 단어 ‘위기’, 위험과 기회는 공존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쓰러지지 말고 버텨야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모두의 협력이 필요하다. 근데도 탈세계화가 심화되고 있고(영국 변이바이러스 발생 이후 항공길을 닫는 나라들의 모습을 보라..), 백신은 돈과 힘이 있고 재빠른 나라들이 먼저 선점했다.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이지만 각자도생으로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면 사람이 진짜 사회적인 동물인가 의심이 될 정도다 (푸념)
Part 5. 라이프스타일 체인지
; 앞서 말했듯이 우리는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가지는 못할 것 같다. ‘미래의 일상’으로 들어가게 될텐테, 그럼 그 미래는 어떤 미래냐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 파트다. 크게 세 카테고리로 하이브리드 근무, 빅데이터 맞춤 학슴, 쉘터아트에 대해서 나왔지만 사실 우리 인생은 이 세가지 말고도 많이 변하긴 할 것 같다.
이 많은 변화 중에 아무래도 직장인으로서 제일 눈길이 가는 건 근무형태에 대한 내용이었다. 지금이야 어쩔 수 없으니까(?) 재택근무를 하고 있지만 앞으로 기업들은 큰 고민에 빠지게 될 것 같다. 비싼 부동산 가격, 임대료를 굳이 지불하며 대면 근무를 지향할 것인가, 아니면 재택근무를 이어나갈 것인가. 이미 2020년 1년간 시도해보지 않았는가.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는 것이 말이다. 근데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재택근무는 그저 대안이었을뿐 최선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코로나로 겨우겨우 연명하면 그만이었는데 포스트코로나때는 그간 밀려온 성장과 발전, 참신한 변화가 필요한 것이다. 다시 말해 하이브리드 근무가 지향될 것이다. 이왕이면 더 값싼 노동력으로 원격 근무를 확대하게 될 것이고, 대면근무는 업무를 위해서라기보단 아이디어 도출을 위한 장이 될 것이다. 그에 따라 사무실의 모습도 변모할 것이다.
세계지식포럼에서 오간 여러 논의와 글로벌 리더들의 인사이트 넘치는 연설들을 읽다보니 절로 나만의 포스트코로나에 대한 예측과 인사이트 생기는 기분이었다. 세계를 이끌어나가는 리더들조차 의견이 다 맞지는 않은 것처럼 같은 책을 읽고도 우리는 다 다른 미래를 그릴테지만, 인류가 코로나라는 바이러스를 맞닥드리게 되면서 참 많은 충격을 받았고 위험에 빠졌던 것은 사실이구나 싶은 마음은 다 동일할 것 같다. 그래서 이 위기의 상황을 모두 같이 기회로 만들어나갈 수 있는 희망과 열정만은 공유할 수 있겠구나 하는 기분으로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끝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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