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 친구와는 말이 안 통할까? - 우기기 선수들 때문에 부글부글 끓는 너에게
매슈 사이드 지음, 아쉬윈 차코 그림, 백지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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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기 선수들과 대화하다가 

말문이 턱 막히고,

속만 부글부글 끓여본 경험이 있다면 이 책을 주목해주세요!


도통 말이 통하지 않는 친구와는 

우리 사이에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대화를 받아들이고 이어나가야할지

아주 논리적으로 알려주는 책이거든요!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괴상한 취향도

서로 다른 기준인 ‘닻’에 의한 영향임을 알면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질지도 몰라요.

매일 사실과 다른 말을 하는 친구가

자신도 모르게 가짜뉴스에 현혹된 것일 수도 있지요.


이 책을 읽고나면

풀리지 않는 대화에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이래서 그랬구나~‘하고 보다 멀찍이서 문제를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가질수 있을 것 같아요.

뿐만 아니라 효과적으로 내 생각을 전달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글밥이 상당히 많고, 

다양한 심리학 이론들도 들어있지만

직관적인 예시와 사례가 들어 있어 

고학년도 쉽고 재밌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책이었습니다


 📚왜그친구와는말이안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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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그늘 웅진 모두의 그림책 54
조오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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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주는 행복과 아픔,
다양한 감정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던
조오 작가님의 신간 그림책 #나의그늘 이에요!
글은 거의 등장하지 않고, 단순한 공간과 한정적인 소재만으로도
아주 많은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까마귀는 키우던 화분이 많이 자라자
집 밖으로 가지고 나와 심어줍니다.
물도 주고, 사랑도 주며 쑥쑥 자라는 나무는
많은 이들의 시원한 그늘이 되어주죠.
하루하루 자라는 나무를 바라보는 까마귀의 창문은
닫힐 줄을 몰라요.
나무는 보고만 있어도 좋은 사랑스러운 존재니까요.

그러던 어느날 매섭게 몰아치는 비바람이 불던 밤,
떠내려갈뻔한 나무를 까마귀는 혼신의 힘으로 붙잡아냅니다.
하지만 나무는 줄기가 꺾이고 이파리도 상하며
거의 죽은 모습이 되어버려요.??

상심한 까마귀는 이날부터 집밖으로 나오지도 않고,
창문을 열지도 않아요.
빈 화분 속에 머리를 집어넣고 있는 장면은
사랑하는 존재를 잃었을 때의 상실감이 느껴져
읽으면서 같이 비참한 마음이었어요ㅜ
사랑이 있었기에 아픔도 있는 것이겠죠.

까마귀가 고통에 틀어박혀있을 때
나무를 사랑했던 많은 새들은 물을 주고, 가지를 묶어주고,
다른 식물들을 함께 심으며 다시 나무를 살려냅니다.
덕분에 까마귀는 다시 나올 수 있게 되지요.

그런데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자라다 못해 무척이나 거대해진 나무가
점점 까마귀의 공간을 허물기 시작하더니
결국에는 까마귀의 집을 무너뜨려요!
이 책에서 반복적으로 나무가 자라나는 모서리와
까마귀의 집이 대비되는 선이 번갈아 등장했는데,
저는 그 경계가 허물어진 순간으로 보였어요!
하루 아침에 집을 잃은 까마귀는 어떻게 했을지
책의 마지막 장면에서 확인해보세요 ;)

사랑에 완벽한 경계가 존재할 수 있을까요?
벽 안쪽의 까마귀,
바깥의 나무
그 단단한 구분을 사라지게 만드는 것이
사랑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게되네요.
나무와 하나가 된 새 집에서
까마귀는 훨씬 행복할 것 같거든요!

책을 처음 집어들었을 때는
그다지 두꺼운 책이 아니라 생각했는데
얇은 종이를 써서 페이지 수가 꽤 많았어요.
그만큼 많은 감정과 이야기를 담고 있었구요.
간만에 옛날 시험지를 넘기는 듯한 바스락거림을 느끼며
푹 빠져들어 읽었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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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길을 지켜 줘 노란상상 그림책 103
박선영 지음 / 노란상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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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퉁불퉁하고, 오돌토돌한 노란색의 길은 무엇일까요?
바로 유도블록입니다!😉💛

어렸을때 ‘하얀색 선을 따라서만 걷자!’
이런 놀이를 자주 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ㅎㅎ
책 속 주인공들도 노란 길을 따라 걸으며 온동네 탐험을 합니다!
그런데 이 놀이는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노란 길을 따라 걷는걸 방해하는 장애물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가게를 홍보하는 입간판이 가로막고 있기도 하구요,
중간에 길이 끊기기도 해요.
심지어는 노란 길 중간에 어지럽게 쌓인 자전거 더미로 가득한
자전거 거치대까지 있어요 😢
세 친구들은 장애물들을 이리저리 피하며 놀이를 이어갑니다.

그런데 만약, 앞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
이 길을 지나가야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쉽게 옮겼던 상자도,
아슬아슬 지나갔던 자전거 거치대도
그저 놀이의 장애물 정도가 아닐거에요.
가려는 길을 막을 뿐더러
잘못하면 매우 크게 다칠 수도 있으니까요.

노란 길을 지키는 일은
누군가가 오롯이 의지하고 걸을 수 있는 길을 만드는 일이라는 것!
그 입장이 되어보지 않았기에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불편함과 변화의 필요성을
아이들이 즐겁게 모험하고 놀이하듯이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눠볼 수 있는 그림책이었습니다🥰👍

📚#노란길을지켜줘 #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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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일렁이는 교실 노란상상 그림책 102
조셉 코엘로우 지음, 앨리슨 콜포이스 그림, 김여진 옮김 / 노란상상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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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둘이서 속삭이던 말들은

행이 되고 운율을 이루고 연을 만들며

내 안에서 보그르르 부풀어 올라요.

내 목소리는 조심스레 기지개를 켜고

발끝을 쭉 펼쳐요."


내가 쓴 시를 발표하는 '시 낭송의 날'

어떤 시를 써야할지, 

그리고 친구들 앞에서 어떻게 읽어야 할지

식은땀이 흘러내리고 두려움이 덮쳐오는 아이에게

온갖 색깔이 팡팡 튀어오르 선생님은 

자신이 전세계를 여행하고 온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소곤소곤 주고받는 선생님과의 대화는

시의 행이 되고 운율이 됩니다.

'너의 편이 되어줄게' 말하는 듯한

선생님의 든든한 눈빛은 하나의 연이 되구요.


내 안의 목소리가 움트는걸 느꼈을때

나는 가파른 낭떠러지와 산을 오르는 듯한 각오로

교실 앞으로 나아갑니다. 

마침내 나는 안에 품고 있던 시의 낱말들을

스르륵 흘려보내요. 


그림책의 시작부터 끝 장면까지

아이가 연필을 들고 끝내 낭송을 마치는 순간까지

한 편의 아름다운 시를 듣는 것 같았습니다.

기분 좋은 음악이 흘러나오는 라디오처럼요.


번역가 김여진 선생님의 말을 빌려

‘자기가 바로 시인인 걸 아직도 모르지만

누구보다 아름다운 당신!’에게 추천하고픈 책입니다.

흘러 넘치는 시를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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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이 별건가? - 이탈리아를 입고 먹고 마시는 남자 오세호의 쉬운 와인 이야기
오세호 지음 / 책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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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에서 와인 메뉴판만 열면
왠지 모르게 작아졌던 경험, 다들 있으시지 않으세요?🍷

보고 읽기만 해도 혀 꼬이는 이름들에다
바디감은 뭔지, 당도랑 산도는 몇이어야
내가 원하는 맛이 나는건지 도통 모르겠더라구요😅

와인이 별건가 라는 책에서는
와인이 어려워 질문조차 하기 망설여졌던 우리들에게
와인을 쉽고 편하게 즐기는 태도에 관해 이야기해줍니다.

책을 읽고 보니 ‘그래, 내가 소믈리에 할 것도 아닌데!
즐겁게 먹는거지 뭐!’라는 생각이 들면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맛좋은 와인 딱 한 잔이 간절해지더라구요. ‘공부할 시간에 한 잔 더 먹어보자!’라는
저자의 메시지가 심금을 울렸거든요…🤣ㅋㅋㅋ

와인에 대한 오해와 환상에서부터
와인과 이탈리아 음식에 담긴 풍부한 맛의 세계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만나다보면
와인과 더욱 가까워진 느낌이 듭니다.
소주를 공부하는 사람은 없지만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것처럼 말이죠!!

와인에 관한 책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요,
작가가 이탈리아에서 겪었던 생생한 경험과
다양한 상식에 재밌게 읽었답니다.❣️

📚#와인이별건가 #오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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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수북 #와인 #와인상식 #에세이 #에세이추천 #책담 #이탈리아 #도서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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