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세르크 1
미우라 켄타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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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독자라 처음엔 다른 분들처럼 저도 많이 망설였습니다. 잔혹한 그림체와 내용, 남성위주의 그런 우왁스런 그림이 아닐까해서요. 강간이나 잔인한 내용이 많이 나오는듯 했습니다. 그래서 책방에서도 손이 자꾸 가지만서도 쉽게 펼쳐들지는 못했지요. 그렇지만 취향이 비슷한 동생의 추천으로 읽에 되었습니다. (사실, 청소년에겐 비추천입니다.충격입니다.)

처음엔 역시..저주받은 검투사와 요정의 떠돌이 모험이야 흔하다고 생각했습니다만, 가면 갈수록 흥미진진해지는 내용과 치밀한 구성.. 정말 손을 땔수 없었습니다. 왜 가츠가 그런 저주를 받고 끝없이 대항하는가... 그는 결국 저주에서 풀려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평온한 삶을 추구할 수있을 것인가... 그렇것들로 점점 박진감을 더해갑니다. 그리고 그 악의 제왕들(제가 좋하하는 '핀헤드'와 유사)의 제왕의 과거이야기_'악은 그의 의지와 세상에 의해만들어진다'의 논리, 그리고 흥미로운 괴수들이 등장하는 알수없는 세계..

작가는 뛰어날 그림체로 환타지 세계를 이끌어나갑니다. 주로 사랑과 우정,배신,힘의세계와 권리.. 이런것들이 나오면서 어른들의 정서에 맞는 이야기로 전개됩니다. 사실 친구인 그리피스가 악의 제왕으로 부활할땐,정말 충격이었습니다. 그의 친구들을 제물로 삼고.. 거기에 또 다른 캐릭터인 가츠의 아기유령도 가세합니다. (이 아기유령이 이야기의 실마리가 될런지..아기는 가츠를 사랑하죠..)

신기로운 환타지의 세계,놀라운 괴수와 유령의 이야기... 정말 전설로 남을 만한 수작입니다. 리얼리티가 완성도를 높이고 있구요.. 이런 내용은 만화외엔 표현하기 힘들것 같습니다. 방대한 이야기와 스케일.. 정말 놀랍고, 작가가 앞으로도 재밌는 이야기 많이 들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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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의 법칙 - 반양장
허브 코헨 지음, 강문희 옮김 / 청년정신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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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과묵하고 뭐든 혼자 처리하는게 더 편한 사람이지만(비교적 여성치고는 과묵한 편이다)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은 나와는 확연히 다르다. 사교성이 뛰어나고,화술도 매우 뛰어나다. 그런 녀석이 내게 이 책을 권했다. 그렇지 않아도 왜 난 직장에서의 협상이나 의견이 전달 되지않아라서 종종 애를먹고 있었다. 물론 지금에 와서도 그리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협상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는지,방법은 알것같다.

사실 이 책을 보면서 흠칫 놀랐다. 허브코헨은 다른곳에서 인용하나없이 많은 예제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고있다. 자기주장을 관철하는데 의외로 부드럽고 완곡한 메세지가 한결 효과적이라는것을 알았다. 힘에의한 정의(힘은 상황을 콘트롤 할수있는 능력이다)와 그 원천들이 우리손에 있다는것을 확연히 보여준다. 상황은 우리의 의지에 의해 바뀌어 나갈 수 있는것이다. 어떤 일이나 협상을 시작했을 때, 합법성과 약간의 경쟁의식만 상대에게 고취시켜주면 상황은 자신에게 유리하게 된다. 거기에 위험을 '조금' 감수하고 설득으로 외부사람들을 동참시킬 수 있다면 성공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나를 알고 상대방을 아는데다가 조금의 심리테크닉(상대를 고도로 피곤하게해서)을 이용하면 상대에게서 내가 원하는것을 얻을수 있을것이다. winwin 전략이 아닌 나혼자의 '승리'가 인생에선 반드시 필요한것 같다. 물론 상대에게 인격적인 존경을 받을지,아닐지는 몰라도, 언제나 점쟎게있다보면 협상은 물건나 가버린다.

국제 협상하는 사람들도 제발 전문적인 지식과 반드시 이긴다는 목표의식을 가지고 협상에 임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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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 황금빛 유혹 다빈치 art 9
신성림 지음 / 다빈치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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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별 5개는 책의 지은이보다,구스타프 클림트에게 주고싶다. 그는 아르누보의 황금꽃이다. 그만큼 책의 작가는 소재를 잘 택한것 같다. 한국인에게 인기있는 클림트의 작품에 우린 항상 목말라하니깐..

내가 처음 클림트를 대한것은 역시 학생때 애인과 함께간 카페에서 금빛 조명을 받고있는 '키스'부터였을 것이다. 애인은 눈에 않들어오고 거기선 그 그림에 대한 칭찬만 했을 정도로 아주 인상적인 작품이다. 그때의 나로선 절대 잊혀지지 않는 충격이기도 했다. 저런 소재를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하다니!! 그때부터 인터넷을 뒤져가며 그의 그림이라면 무조건 모았다. 이성간의 애정,사랑,그리움,여성,어머니..이런것들의 작품의 모티브였다. 물론 나는 작품 '키스'를 작업 데스크탑마다 깔아놓는데, 연로하신 어머님은 이해하지 못하셨다.

사실, 유혹이니, 팜므파탈이니..사랑,누드,욕망,임산부의 벗은몸등은 사회에서 금기시 되고있다. 그의 스케치에 조금 낯뜨거운 자위나 사랑의 장면들이 있다. 그러나 그러면 어떠한가.. 인간의 욕망을 아름답게 표현한것이었다. 길을 잃고 들어간 이탈리아나 스페인의 박물관들의 뒤편엔 수많은 '금기된'작품들이 있었다. 모르는게 약이 아닌 세상에 남들보다 많이 알고 자유로움을 느끼는것은 '금기'의 달콤한 이면이 아닐까 한다. 키스,충만,기다림,황금빛 베토벤벽화,다나에,물뱀,여자의 일생들은 도무지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다. 신화와 여성들의 아름다운 색채세계!! 정말 아름답다.

나는 이책에서 혼자만 생각하던 작가세계에서 벗어나 클림트의 어록과 그의 친구들을 만날수있었다. 그림속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함께.. 좀 더 전문적으로 그의 그림에 접근하게 되어서 기쁘다. 클림트에 대해 알고있는 분이나 그렇지 않은분, 모두 그의 작품세계로의 여행을 권하고 싶다. 정말이지 놀랍고 환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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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정.복원을 위한 Photoshop
캐트린 아이스맨 지음, 박광식 옮김 / 길벗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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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점들마다 칭찬의 연속이었던 책! 이런 책은 자신들만 봐야했었다고 말하던 귀여운 서평자가 생각나는군요. 나는 그래픽분야_특히 포토샵합성에선 나름대로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간혹 작게는 이력서 사진들 수정해주고,동생 여자친구 사진 예쁘게 뽑아주고,지금하는 웹디자인에서도 간간히 합성을 하고 있지만, '복원'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이 책은 수정과 복원에 대해 작가의 노하우를 잘 담고 있습니다. 작업 환경에 대한 조언부터 장비를 설명하는것으로 시작하고 있으며, 습관적으로 적용하던 툴들을 기본대로 차근차근 설명해줍니다. 원리를 잘 이해하지 못했던것들도 말입니다. 게다가 보정 레이어를 사용하는 방법,흑백 사진을 칼라로 만드는 방법, 피부색 보정하는것 까지.. 이것은 진정한 수정과 복원의 대가의 숨결이었습니다.

우후~ 보는것만 해도(저는 포토샵을 잘 다룹니다) 필이 막꽂히면서 내가 한것은 장난이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감동한것은 추억을 복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8년전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옛사진들을 어른이된 우리들과 나란히 서 계시게 할수있다는 생각이 들자 눈물이 돌았습니다. 이번에 고향에 내려가면 꼭 아버지 사진을 식구들과 함께 합성해서 나머지 가족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자신이 가진 기술을 후진들과 나눌때야,그 사람은 진정한 프로로 한걸음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Open Source, Open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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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의 정보 디자인
클레멘트 목 지음, 김옥철 옮김 / 안그라픽스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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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을 디자인으로 하신분으로 보이시는 'eugenelee12'의 말씀대로 이 책은 새로운 디자인의 경향이나 인터넷의 기술적인 흐름에 대해서는 말하지 못하고있다. 한국에서의 초판년도 1999년이고 미국에선 96년도에 나온 책이다. 그러니만큼 작가는 ~95년 이전의 지식을 가지고 썼을 게 틀림없다.

그렇지만 조금 편안한 마음으로 전반적인 정보디자인의 목적을 읽는 소설처럼 대한다면 한결 편안하고 간결하게 와 닿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책의 주제는 디자인의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시각화, 그를위해선 컴퓨터작업이 불가결하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 간결해보이는 원리를 개념적으로 잘 설명해주고 있다. 비전공자에겐 목마른 '개념서'라고 할수있겠다.

편집역시 인터렉티브하다. 그러면서 요즘시대의 인터넷과 디자인을 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기계적인 기술이 전부가 아니라 회사의 마인드와 개발자의 창의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주는 책이다.

결국 이 책은 전공자들이 아닌, 웹개발자나 기획자,좀 더 발전하고싶은(기술적인 면이 아니라 개발의 방향) 웹디자이너들에게도 유용할것으로 생각된다. 그렇지만 가격이 만만찮은 만큼 주위사람에게 권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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