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본 없음 - 삶의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기 위해 쓴 것들
아비 모건 지음, 이유림 옮김 / 현암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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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화 셰임의 극작가가 아비 모건이라는 것을 책의 표지를 통해

알게 되었다. 다른 영화는 얼핏 제목만 알뿐이다.

나의 시작은 그저 단편적인 정보만으로 이 글을 읽게 되었다.

그녀에게 무엇이 각본을 없다고 말하게 만들었을까?

각본가인 그녀가 각본이 없다는 제목과 에세이라는 것은 흥미롭게

느껴지긴 했다. 이런 생각으로 읽어 내려간 서두는 호기심은 가라앉고

진부함이 떠오르고 있었다.


병으로 고생하는 저자의 이야기는 적어도 나에게는

눈길이 가는 소재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이야기를 서두로 판단 내리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병으로 고생하는 저자의 이야기는 맞지만 이런 상황까지

치닫게 될 줄은 몰랐다.

그래서 마지막 페이지에 도달하게 될 때에 왜 그녀가

이와 같은 제목을 지었는지 수긍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에 고통이 아닌 희망을 노래하는 책이라는 점에서

무거운 마음도 한층 밝아질 수 있었다.





책은 쉽게 읽힌다.

문체는 본인의 경험임에도, 담담하고 대담한 필체로 적어내려갔다.

덤으로 미국 대중문화에 익숙한 나에게는 간간이 등장하는 장르물의

단어를 통좀 더 입체적인 현실에 빠져들어갈 수 있었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 볼 때 “각본 없음”을 다른 인생의 경험담으로 읽고 싶다면

편견 없이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의 저자 아비 모건은 지금 어떤 각본을 써 내려갈까.

그녀의 동반자와 함께 희로애락을 계속 써 내려갈 것임은 의심치 않으나

각본 없음의 다음을 기대해 본다.

물론 무엇보다 이 둘의 아름다운 인생이 계속 써내려져 가기도 바란다.

# 이 포스팅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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