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은 그 돈을 가질 만한 자격이 되는가? 대다수가 부자들이 가진 부는 그들이 노력으로 성취해낸 결과물이기에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도덕 경제 전문가인 저명한 사회학자 앤드류 세이어는 이 책을 통해 현대인들의 순진한 착각을 깨부순다. ‘우리는 정말 노력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는 사회에 살고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서 시작한 이 책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영역이라고 믿어지는 경제학 이론 사이에 숨어 있는 함정들을 낱낱이 밝혀냈다.부자들이 ‘돈 놓고 돈 먹기’라는 비도덕적인 불로소득으로 돈을 벌 수 있도록 정교하게 다듬어져 온 사회 시스템을 조각내어 다차원적으로 해부했다. 이로써 권력과 결탁한 경제 논리가 어떻게 우리 사회를 망쳐왔는지를 고발한다.원서 출간일이 2015년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이 책에서 보여주는 사례들은 2024년 우리 사회의 모습과 거의 오차가 없다. 한쪽에선 자본주의 시스템이 붕괴하고 있다고 얘기하는 한편, 한쪽에선 그 어느 때보다도 돈과 능력주의를 신봉하는 오늘날,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은 무엇인지 고민하는 모든 이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물질만능주의, 능력주의로 물든 현대 사회, 사람들 머릿속 깊숙이 파고든 자본주의라는 신앙에서 벗어나는 순간,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사회 시스템을 제대로 모색해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