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라, 생각하라, 그리고 투자하라 - 투자자들의 불안을 잠재우는 행동경제학 법칙
마이클 베일리 지음, 이주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실 나는 투자에 대한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코로나19로 주식 시장의 큰 변동에 투자붐이 일었을 때도, 동요없이 늘 내가 갖고 있는 것에 관심을 두었다.

‘동학개미’라는 용어가 탄생한 지도 벌써 3년이 지났다. 동학개미는 2020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하던 때 폭락하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20조 이상의 외국인 매물을 꿋꿋하게 매수하던 국내 개인 투자자를 지칭한 신조어였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개인들이 주식을 대거 매수해서 성공한 적이 없었기에 ‘동학’이라는 단어에는 ‘결국 실패로 끝날 것’이라는 부정적 암시가 들어 있었다. 그러나 1년 뒤 코스피는 3,3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외국인 투매에 맞서 용감하게 주식을 매수한 동학개미의 한판승’으로 끝났다. p.5

반대로, 2022년은 …가혹한 한 해였다. …동학개미, 서학개미 할 것 없이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며 그동안 벌어놓았던 수익 대부분을 반납했다. p.6

도대체 그렇다면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런 질문이 나온다면 이 책의 제목에 힌트가 있다.
’멈춰라, 생각하라, 그리고 투자하라‘

#멈춰라생각하라그리고투자하라 #재테크 #투자 #경제 #필독단2기 #책스타그램 #책추천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삶은 예술로 빛난다 -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대답
조원재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삶은 예술로 빛난다>는 <방구석 미술관>시리즈의 조원재 작가가 ‘예술을 매개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관에 이야기하는 책이다.

요새 집안일에서만큼은 바지런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그렇다고 회사에서 일을 할 때처럼 ‘일이 너무 많다, 바쁘다’라는 느낌이 드는 게 아니라 그냥 집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그 자체가 좋다.
나를 깔끔하게 대하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 걸까.
한 편으로는 상대적으로 외부의 일들에 나태하게 대하는 나를 발견한다. 너무 할 일이 많으니, 오히려 머리로 생각하는 일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기 때문인데, ‘도대체 여기서 어디까지 바빠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종종 든다. 그러다 보니 그 공간이 주는 과부하 스트레스(?)로 멈춰 있을 때는 기절할 정도로 피로감이 몰려온다. 1분 1초를 쉬지 않고 2~3가지의 일을 계속 돌리며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

나태함의 진실(p.106)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나태함’을 부정적인 것으로 여긴다. 게으르고 굼뜬 사람을 사회적으로 비생산적인 것을 떠올린다. 그렇기에 피해야 하며 절대 그래서는 안 되는 것으로 보통 인식한다. 그렇지만 뒤샹은 ‘나태함’을 일반적인 관념과는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았다. 그는 자기 자신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성찰한 결과, 자기 내면 깊숙한 곳에 ‘나태함’이라는 것이 ‘거대하게’ 자리 잡고 있음을 자각했다. 그는 그것을 부끄러워하거나 애써 외면하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사실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p.109)

(사진)

뒤샹은 나태했다. 그래서 파리를 속속들이 채우고 있는 공기를 한껏 들이마시며 느꼈다. 그는 뉴욕을 돌아가지 전 뉴욕에 있는 친구에게 줄 선물을 고민하다 약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거기서 혈청을 하나 사고는 약사에게 혈청을 쏟아 버리고 빈 유리벼안 달라고 주문했다. 그 빈 유리병은 매우 오묘하고 독특한 형상이었다. 한편 기괴해 보이기도 했다. 뒤샹은 빈 유리병을 가지고 뉴욕으로 향했다. 그리고 친구에게 분리수거를 해야 할 것 같은 그 유리병을 주며 말했다. 이것이 ‘파리의 공기 50cc’라고.
일하는 것보다 살고 숨쉬는 것을 더 좋아했다. 그런 그는 자신의 삶을 곧 예술로 여기며 살았다. 그렇기에 자기 삶에서 나오는 부산물이 예술작품이 되었다. 거대한 나태함 때문에 유리병을 만드는 것은 제약회사에 맡기고, 그 유리를 비우는 일마저 약사에게 맡겼지만 말이다. (pp.113-114)


Y 씨의 글은 이러했다. 얼마 전까지 그는 강박증이 있을 정도로 부지런히 일했다고 했다. 그런 탓에 언제나 두통에 시달렸고, 가슴이 아팠고, 숨이 막혔다. 그러다 최근에 일을 내려놓았고, 나태함이라는 것과 친구가 되어갔다. 그러다 최근에 일을 내려놓았고, 나태함이라는 것과 친구가 되어갔다. 그 이후 신기게도 두통이 없어졌고, 살이 쪘으며 그런 자신을 본 지인들이 편안해 보인다 말해주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나태함이라는 것이 결코 나쁜 아님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천천히 살고, 숨 쉬고, 여행 다니고, 마르셀 뒤샹 전시를 보러 다니고, 맛있는 것 먹으러 다니고, 깔깔 웃고, 해옥에 배시시 웃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가방에 약봉지 없이 집을 나선 것을 뒤늦게 알아차려도 불안하지 않다고 했다. 이젠 아프지 않으니까.

-

문득 왜 나태함에 관한 책의 내용을 읽어보며, 우리 사회가 ‘여유’를 바라보는 잣대를 알 수 있었다. 여유가 있다는 것은, 지금 부지런하지 않고 게으름을 피우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뒤샹이 나태함을 예술이라고 설명하는 이유는 ‘해야 할 사회적 책무가 아니라, 어쩌면 개인이 누리는 것’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적인 바지런함이 우리 삶에 100%을 채우는 게 아니라 언젠가는 사회적 근면과 개인적인 오롯이 내 생활로서의 근면이 5:5가 되는 날이 오기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짓말의 기술 - 세상을 움직이는 거짓말쟁이들의 비밀
마셀 다네시 지음, 김재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제가 굉장히 유혹적이다.

 

'세상을 움직이는 거짓말쟁이들의 비밀'

 

이 책에서 '거짓말'이 무엇인지 다양한 접근법을 학술적으로 볼 수 있다. 무솔리니와 트럼프의 거짓말이 사람들의 심리를 '우연히' 건드는 것이 아님을 이 책을 통해 분명히 알 수 있다.

 

 

p. 318 현대 심리학 및 사회과학 분야에서 "마키아벨리즘"이라는 용어는 타인에게 무관심한 채 오로지 자기 이익을 위해서 기만적이거나 위선적인 방식으로 사회적 상호작용에 임하는 태도를 가리킨다.

 

 

만약 정치판의 거짓말과 위선에 관해 반응하는 여론과 언론이 '' 그런지 궁금하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p. 55 거짓말의 기술에 관한 논의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사람들이 거짓말쟁이 군주의 속임수에 마음과 정신을 내주는 까닭이다. 한 가지 이유는 사람들이 때때로 사회로부터 소외되거나 배제되었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거짓말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효과적으로 작동하는지, 차례를 통해 흥미로운 주제를 살펴보고 언어인류학과 대중문화 전문가인 마셀 다네시의 주장을 유의미하게 이해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

 

 

1'거짓말'을 잘하는 방법

 

오디세우스의 거짓말 | 하얀 거짓말, 까만 거짓말 | 마키아벨리적 기술 | 언어와 믿음과 현실 | 담화 | 트럼프와 무솔리니 | 소외 | 온라인의 내부 냉전

 

 

2장 대안 사살: 거짓말쟁이의 말장난

 

오염된 언어 | 거짓 등가성 | 이중 사고와 이중 언어 | 대안 역사 | 어휘집 재구성하기 | 믿음이 가진 힘 | 거짓말의 대가

 

 

3장 작화: 기억을 왜곡하는 '나쁜'이야기

 

날조된 주장, 조작된 역사 | 작화의 본질 | 구원 서사 | 타자성 | 음모론에 끌리도록 설계된 두뇌

 

 

4장 가짜 뉴스: 매력적인 음모론

 

불신 또는 맹신 | 기원을 찾아서 | 오컬트 | 반격 | 가짜 뉴스 증후군 | 정보 공장 | 음모론 | 집단 광기의 시대

 

 

5장 가스라이팅: 반복적으로, 우회적으로 빈정거리기

 

거짓말쟁이 정치인의 주된 전략 | 가스라이터 | 술책 | 위대한 위선자 | 인식의 왜곡

 

 

6장 언어적 무기: 타이늘 무너트리는 언어 전략

 

트럼프의 말, , | 직설적인 화법 | 정치적 올바름을 향한 공격 | 멸칭 | 부인, 전가, 회피 | 말은 중요하다 | 속지 마세요

 

 

7장 진실된 과장법: 허풍쟁이의 큰소리치기

 

과장된 언어 | 사업과 종교의 언어 | 나르시시즘 | 행상꾼 | 헛소리 | 위험한 쇼맨십

 

 

8장 마키아벨리적 기술: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거짓말쟁이

 

기만하는 지능 | 마키아벨리즘 | 거짓말과 정신 건강 | 기만적인 언어 | 인지부조화마키아벨리적 지능 | 진실이라는 해독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몰 트라우마 - 삶의 면역을 기르는 자기 돌봄의 심리학
멕 애럴 지음, 박슬라 옮김, 김현수 감수 / 갤리온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소한 상처는 결코 사소하지 않다, 는 띠지에 때문에 책을 열게 되었다.


흔히 커다란 트라우마가 삶에 영향을 끼치는 건 잘 알고 있지만 -보통은 이런 트라우마가 소설이나 영상 작품의 소재가 된다- 아주 사소한 스트레스와 같은 문제들이 우리 삶에 어떻게 나타나는지는 솔직히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일상에서 자잘자잘하게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자잘한 생채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스스로 직면하게 도와주는 책.





AAA 접근법


Awareness - Accptiance - Action


1단계-인식: 독특한 스몰 트라우마를 발견하고, 그것이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며 삶을 어떻게 통제하고 있는지 파악한다.


2단계-수용: 이 솔루션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으로, 많은 사람이 슬쩍 넘어가려는 단계다. 그러나 수용 단계를 거치지 않으면 스몰 트라우마는 지금의 삶에 계속해서 과도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3단계-행동: 수용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원하는 삶을 만들어나가려면 능동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책 속 AAA 접근법을 읽어보며 개인적으로 요즘 직면한 상황에 적용해 보았다.



요새 이사 준비를 하면서,


마주하기 싫은, 묵은 문제들과 마주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에 오게 되면서, 그 전에 있었던 강제적인 삶의 터전의 변화로부터 약간 자유로워졌기다고 생각했는데,


이 곳에서도 나 자체가 누리지 못했던 자유함에서 멀어졌고, 오히려 새로운 부자유와 억눌림이 생겼다는 걸 느꼈다.


주인의식이 부재한 공간에서 누릴 수 없는 자유함, 그건 생각보다 내 삶을 무기력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같은 공간에서 이래저래 가구를 옮기거나 공간의 역할을 바꿔보기도 했지만 주체적인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어쩌면 가족으로부터 독립이 우선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정서적, 경제적 독립을 하고 난 뒤 또 다시 함께 살기 시작했기 때문에 일어나는 애매한 -독립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아예 어렸을 때처럼 하나로 굴러가지도 않는- 상태가 주는 형태는 불안한 주체성의 형태로 나타났다.



그래서 이사하기로 마음먹고, 집을 알아보았다.


우여곡절이 많지만 사랑하는 사이일수록 거리를 둬야 감정적 동요보다 이성적 사랑이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



-나의 AAA적용-


1단계-인식: 구별되지 않은, 완전히 독립된 공간이 없는 곳이 주는 무력함


2단계-수용: 아무리 가족이라도 서로의 주체성을 인정할 수 있는 여유 공간 필요


3단계-행동: 독립, 이사



막상 이렇게 정리를 해 놓으니,


새로운 곳에서의 일들이 마냥 걱정되지만은 않은 것 같다. 해묵은 문제들 또한 별 것 아닐 때가 오길 기대하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노력의 배신 - 열심히만 하면 누구나 다 잘할 수 있을까?
김영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노력의 배신-열심히만 하면 누구나 다 잘할 수 있을까

 

p.93 사람마다 타고난 재능과 능력이 있고, 이런 것들이 노력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에 흥미를 돋우는 문장은 노려보다 중요한 것은 재능이라는 사실이다. 오잉? 도대체 이게 무슨 소린가. 재능 없는 사람들은 노력도 하지 말라는 건가? 그런 의구심을 갖고 다시 서문으로 가 본다.

 

p.6~7 노력 신드롬이 오랫동안 우리 사회를 지배해 왔다.(중략)슬픈 사실은 실패에 대한 모든 책임을 개인이 져야 한다는 점이다.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 않은 것이 실패의 유일한 원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 책의 목적은 무조건적인 노력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개인이 실패했다는 상식을 반박하고, 노력의 원인이 무엇인지 설명하며 서로 다른 재능을 가졌기에, 노력을 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하다는 내용을 설명하는 것이다.

 

우리가 아는 ‘1만 시간의 법칙을 예로 들어, 우리는 애처로울 만큼 노력에 맹목적이다. 그런 노력이 과연 어떤 효과를 줄 것인지를 이 책에서는 이야기하고 있다.

|재능과 노력의 연관성

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노력을 많이 하며, 재능이 노력을 가능하게 한다. ‘재능이 우선적인 원인이고, 노력이 그 결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p.107)’ 그러니 노력을 많이 하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인지적 착각을 논리적인 서술형으로 완성해 본다면,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이 아니라 재능이 있어서 열심히 노력하는 것(p.108)’이다.

 

예를 들어 요리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자신이 만든 요리가 맛이 있으니, 더욱 열심히 레시피를 찾아볼 것이고 피겨에 재능이 있었던 김연아 선수가 누구보다도 최선을 다해 연습한 것을 생각한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 예시는 노력을 적게 하는 사람이 실패한다(p.110)’가 아니라, 주원인이 재능이고, 외적으로 보이는 결과가 노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만약 내가 평소 그림 그리는 데 큰 흥미도 없고, 딱히 내가 원하는 만큼의 그림을 그릴 수도 없는 사람이라고 친다면, 굳이 잘 못하는 그림 그리기에 열을 올리기보다 내가 훨씬 잘하는 다른 일에 시간을 할애하게 된다.

 

여기에서 우리는 서로 다른 재능으로 인한 각자의 서로 다른 노력의 분야를 마주할 수 있다. 그렇기에 노력이 부족하니가 아니라 다른 노력을 인정하는우리가 될 때 비로소 재능에 뒤따르는 노력을 인정하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