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 그러나 더 나은
디터 람스 지음, 최다인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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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가장 심플하고 모든 기능이 직관적인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디자이너는 아니지만 디자인을 언제든 향유하는 사람으로서 ’디자인 ‘ 이란 무엇인지 고민하는 찰나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책 < 최소한 그러나 더 나은> 은 브라운 사에서 디자인한 모든 제품의 역사 를 담아, 시대의 흐름 안에서 지금까지도 사용되거나 재발견되는 디자인을 볼 수 있다. 그중 내 눈에 가장 밝혔던 가전은 커피머신과 커피메이커이다.

브라운의 첫커피머신은 1970년대 개발됐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커피머신의 형태와 크게 다르지 않은걸 보면, 이미 완성형 디자인이 1970년 초기 모델에서 볼 수 있었구나 싶다.

(지금 쓰고 있는 커피메이커가 같은 브랜드라 역사가 깊은 오래된 메이커라는 생각에 내적 친밀감은 덤인듯)

좋은 디자인은 기능적 안정성과 편리함을 담고 사용자에게 편안함을 선사할 수 있는 영역인 것 같다.
그래서 디자인의 처음이 궁금하다면 펼쳐보기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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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먹는 아이
도대체 지음 / 유유히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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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단 에디션’
유유히 추란의 첫눈단이 되었다는 자체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귀여운 소속감을 선사하는 미니북, ‘첫눈단 에디션’을 받았다.

<기억을 먹는 아이는> 도대체 작가의 신간이다.

오늘의 차례에서 만나본 작품은
-기억을 먹는 아이
-비행
-그 아이
-눈송이
네 작품이다. 네 이야기가 아기자기해서 무엇하나 특정할 수는 없지만, 미니북을 다 읽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페이지는 ‘눈송이’의 그림 페이지다.

눈송이가 이 세상을 궁금해 하다가, 이 땅으로 떨어진다는 내용의 ‘눈송이’는 세상에 내리는 작은 눈송이가 선사하는 새하얀 색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사람들이 내리는 눈을 보며 웃는 얼굴이 내가 어렸을 때 눈이 내려도 걱정하지 않았을 그 때를 떠올리게 한다.

‘기억을 먹는 아이’는 이야기집의 타이틀이자, 처음 만난 이야기다. 이것저것 다 먹어도 탈이 나지 않는 아이는, 만져지는 것들 뿐 아니라 기억도 먹을 수 있다.
부끄러운 기억, 아픈 기억, 슬픈 기억, 괴로운 기억…. 그 기억을 먹어치우면 사람들은 그 기억을 완전히 잊어버린다. 잃어버리는 것일까?

다행스럽게도 아이는 무엇을 먹어도 강한 소화력을 지녀서, 탈이 나지 않는다.

‘그 아이’는 아이가 왜 기억을 먹게 되었는지 이어지는 이야기이며 비행은 눈송이가 만난 비닐 봉지인 것 같다.

채식주의자 이후에 연작소설을 그다지 즐기지 않았는데, 도대체작가 의 연작소설은 이어지는 옴니버스의 짧은 동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포근한 이야기집을 만날 수 있어서 무척이나 소중했던 독서시간 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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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레귤러 가족 잇스토리 영상화 기획 단편소설 시리즈 1
김연준 / 잇스토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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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단편 웹소설 을 보았다. 기존 연재 형식의 웹소설들을 읽으려 했을 때 쉽게 손이 가지 않았던 이유가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해서였는데, 김연준작가 의 이번 소설은 단편 분량이라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제목의 레귤러는 보통의, 일반적인 의미를 이야기하는 것 같다. 그렇기에 이야기에 들어가기 앞서 어쩌면 이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평범하지 않은 문제를 안고 있을지도 모르겠다.’하는 호기심이 인다.

 

가끔 우리가 좇는 평범함이 누구나 다 갖는 게 아닌 특별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공유할 때, 안심할 때가 있다. 어째서 나는 평범하지 않지? 하는 물음에 대다수가 평범하기가 어디 쉽니.’같은 대답을 할 때면 내가 겪는 이 상황이 보편적인 역경이라든지, 누구나 이 시기쯤 겪는 문제라는 사실이 인식되면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할 수 있을 때가 있다.

 

이 소설은 그런 시선을 보여주는 것 같다.

 

영상화 기획소설이라는 취지에 맞게 주인공 준수의 시점이 공간의 변화를 통해 전환되는 것도 인상 깊었다.

 

이런 단편 웹소설을 많이 많이 접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 독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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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회복탄력성 - 쉽게 꺾이지 않는 마음의 힘
존 디마티니 지음, 서지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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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공동 저자 존 디마티니 최신작

#우울한마음도습관입니다 저자 박상미 심리상담가 강력 추천!

 

2024 작심삼일을 타파하고 목표를 이루고 싶다면 도움이 되는 책 #시크릿회복탄력성

 

단순히 심리적인 유기성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뇌의 구조와 화학적인 신경물질을 토대로 우리 뇌가 어떻게 활성화 되며 ‘#회복탄력성을 갖게 되는지 알 수 있는 #자기계발서 이다.

 

 

p.198 당신은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을 만나면 그들의 이름을 반복하고, 적어두고, 잊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만나면 그들의 이름을 듣자마자 잊어버리고 맙니다. 우리는 낮은 가치를 지닌 영역에 대해서는 주의 망설이고 늑장을 부립니다. 유용하지 않은 듯한 정보를 기억에 남기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p.198 당신의 기억과 상상 체계는 당신의 가치순위에 따라 선택됩니다. 그것들은 당신이 읽고 싶은 것, 배우고 싶은 것, 흡수하고 싶은 것, 닮고 싶은 것, 허용하는 것, 당신이 하는 행동의 기준이 되는 결정합니다.

 

p.199

당신이 최우선가치에 일치하는 삶을 살 때, 가장 의미 있게 여기는 것을 실현해주기 위해 당신의 뇌를 유연하게 재구성하며, 당신이 회복탄력성을 가질 수 있도록 돕습니다.

 

회복탄력성은 '최우선가치'에 일치하는 삶을 살아갈 때, 실행중추의 활성화로 우리는 삶의 주도성을 획득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다섯 가지 방법

자신만의 가치순위를 결정하는 법

최우선가치에 따라 삶의 힘을 받아들이는 방법

최적의 삶을 누릴 수 있는 뇌 활용법

우울과 불안에 대처하는 방법

상실의 슬픔을 극복하는 방법

을 통해 쉽게 흔들리지 않고 평안하고 힘찬 하루하루를 세워나갈 수 있도록, 책을 통해 학습할 수 있다.

 

p.232 당신이 인지한 장애물을 걸림돌이 아닌 하나의 과정으로 보지 못했다면, 당신은 혼란이라고 느끼는 것의 고차원적인 질서를 발견할 만큼 깊이 들여다보지 않았던 겁니다. 아마도 지금이 다시 들여다보아야 할 때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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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사랑
베로니크 드 뷔르 지음, 이세진 옮김 / 청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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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다.

정말 오래된 기억이지만,

어렸을 때 안네의 일기를 읽으며 안네의 시선을 따라 시간을 함께 했던 것처럼 다시 만난 사랑을 읽으며 그런 기분을 느꼈다.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오랜만에 대화하는 느낌.

 

그 감정이 되살아 날 수 있었던 건 함께 티 타임을 즐기며 조용히 읊조리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친구 혹은 가까운 손님이 된 것 같아서, 였다.

 

감정은 그대로, 오롯이 남아 있어요. 일흔세 살에도 엄마는 스무살이에요.(p.31)’

 

 

-

 

다시 만난 사랑은 엄마를 사랑하는 딸이 써 내려가는 황혼의 아름다운 엄마를 담았다. 오래되었지만 포근하고 깨끗한 공간에 둘러 앉아 사랑스러운 엄마를 담아내는 이야기를 쭉 따라 올라가다 보면, ‘, 이러 글을 만나고 싶었구나.’하는 감정이 든다.

 

작가 베로니크 드 뷔르의 전작 체리토마토파이의 입소문만 듣고 사실 제대로 읽어보지 못했는데, 다시 작가가 써 내려가는 그 시선을 따르고 싶다는 충동이 일었다.

 

그리고 독서 내내,

나의 부모를 떠올릴 때 나도, 이렇게 사랑스럽게 묘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망이 되살아났다.

한 사람을 바라보는 데에 사랑이 가득하다는 것은, 서로의 못난 점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지 않은 점까지도 관계에 대해 내가 원하는 규정을 하는 것에서 비롯될지도 모른다.

 

이 책을 덮으며 비슷한 장면을 담은 내가 본 몇 안 되는 영화 중 하나인- <레터스 투 줄리엣>이 떠올랐다. 로맨스 영화하면 제일 먼저 언급하는 이 영화의 배경은 이탈리아다. 주인공 소피가 이탈리아 여행을 하며 작가의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건 황혼에 첫사랑을 다시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기 때문이었던 것 같은데 (벌써 영화 본 지가 14년이 지나서 가물가물 하다.) 나도 그 때 작가라는 꿈을 더 구체적으로 그렸던 것 같다.

 

다시 만난 사랑 속 엄마가 사랑으로 나이를 잃어버리고 반짝 반짝 빛이 났던 것처럼, 그리고 딸이 엄마의 두 번째 여행까지 담담히 끝맺은 마지막까지 이 따듯하게 감정을 건드리는 작품을 만나 나도 조금은 물든 것 같은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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