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월간 샘터 2021년 11월호 - '덕질'의 즐거움 월간 샘터 621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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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샘터 #SAMTOH

#덕질의즐거움 / #No.621 #2021_11

 

 

Special Theme_space 덕후의, 덕후에 의한, 덕후를 위한 공간 (pp.40-41)

오랜 덕질의 결과는 차고 넘치기 마련이어서 때로는 기꺼이 공간을 내어줄 수밖에 없다. 좋아하는 마음들이 모여, 또는 좋아하는 마음들이 모이는 공간 네 곳을 소개한다.

 

 

- 작은연필가게 흑심 (blackheart.kr / 서울 연남동)

연필 혹은 연필에 관련된 상품을 취급하는 연필만을 위한 작은 가게. 연필 덕후인 주인장이 모은 연필을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어 만든 공간이다. 흑심에 들어서면 각양각색 연필들이 생산지, 제조시기, 브랜드 특징 등을 소개한 팻말과 함께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다. 이곳의 연필들은 각자의 이야기들을 품고 있는 셈. 그중 주인장이 직접 수집한 빈티지 연필도 전시 중이며 일부는 구매할 수도 있다.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에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출현한 편이 있다. 이동진은 책과 CD, DVD 등 소장품이 늘어나자 60평의 개인 공간을 마련, 그곳에 전시하기에 이르렀다. 개인이 60평이라니. 단기간에 모은 소장품이 아니기도 하고 추후 세월이 지나면 그 공간이 어떻게 활용될지 기대된다.

한 분야에 집중하고 관련된 물건을 수집하는 일. ‘덕후가 매니악한 단어를 벗어난 지는 이미 오래다.

 

 

|추억을 싣고 달리는 버스덕후의 대모험 (pp.16-19)

이종범 : 중앙대에서 사진을 전공한 스물여섯 살의 버스 덕후입니다. 국내 최초의 버스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방송국 뉴스영상 편집팀에서 일하다 촬영기자 시험을 준비 중이며 곧 출간 예정인 <버스대백과>원고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버스덕후 이종범은 어릴 때부터 버스를 좋아했는데 초등학교 6학년 때 이민 갔던 뉴질랜드에서 1930년대 버스를 보고 희귀 하거나 가치가 높은 버스를 찾기 시작했다.

 

p.17 버스가 한 시대의 산업역사, 교통사, 민속생활사를 보여주는 문화적 자료가 될 수 있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올랐다.

 

좋아하는 것과 뜻이 맞는 일을 할 때 상상을 뛰어넘는 결과물이 나오는 것 같다. 또한 불가능이 가능케 되는 과정을 경험하면, 지속할 수 있는 힘을 낼 수 있다.

 

p.19 누군가 꿈이 밥 먹여 주냐?’ 하고 묻는다면 나는 절대 아니야. 순진한 생각은 버려야 해라고 대답할 것이다. 불확실한 꿈을 쫓는 일이 어떻게 마냥 신나고 즐겁기만 하겠는가. 그래도 내가 살아있음을,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비결은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꿈을 이뤘기 때문이다. 오늘도 내 꿈은 현재진행형이라 대답할 수 있어 행복하다.

 

 

 

 

 

##서평 #잡지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생각 #리뷰 #꿈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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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일간의 썸머 특서 청소년문학 24
유니게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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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일간의썸머

#유니게 / #특별한서재

#신간도서 #협찬도서 #장편소설 #청소년 #문학 #특서

 

 

첫 연애. 인공지능. 여름.

세 단어만 들어도 유독 흥미로운 것은 따뜻한 기운이 그리운 겨울의 초입이기도 하고, ‘인공지능이라는 알다가도 모를 흥미로운 소재를 전면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50일간의 썸머는 오래간만에 펼친 채 끝까지 읽은 책이다.

 

1. 지유

지유는 사촌오빠의 회사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썸머50일간 연애를 한다. 썸머는 지유와의 대화를 통해 데이터를 학습하고, 완벽한 남자친구가 되어간다.

 

p.52 썸머가 먼저 마음을 읽어주니 서운한 마음이 눈 녹듯이 사라졌다. 다른 남자들도 썸머의 이런 점을 배울 수 있다면 여자들의 마음을 채워줄 수 있을 텐데.

하지만 완벽한 남자친구라도, 부모님과 친구들의 갈등을 이해하고 공감해줄 수는 없다.

 

2. 채원

채원은 전학 간 학교에서 아이들 사이에서 소외된다. 마음의 문을 닫은 채원은 의사의 소견에 따라 썸머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연다. 고립된 채원이 다시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

 

이 아이들은 썸머와의 관계에서 어떤 걸 알게 되었을까.

 

p.56 행복하지도 못할 거면서 사람들은 왜 결혼을 할까? 함께여서 더 외롭다면 헤어지는 게 낫지 않을까? 차라리 엄마 아빠도 결혼하지 말고, 인공지능 애인을 두었다면 더 행복했을까? 그러다 지유는 깨달았다. 그랬다면 자신이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었다는 것을. (지유)

 

p.128 “썸머, 너와 단둘이 있는 공간은 무균실 같았어. 세상은 온통 바이러스투성이인데, 여긴 안전했지. 그래서 나는 이곳에서 나가고 싶지가 않았어. 다시 사어받고 싶지도 않았고. 너와 함께 안전한 세계에 숨어 있고 싶었어.”(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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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한빛

인공지능 썸머가 청소년들과의 대화에서 좋은 혹은 좋지 않은 영향을 받으며 학습하는 동안, 개발자는 한 아이를 찾아간다.

 

한빛은 폭력적인 아버지 아래서 어느 날 밤, 맞아죽기 직전의 어머니와 겨우 집안에서 탈출하게 된다. 정처 없이 가게 된 곳 끝에는 국밥 집이 있었고 그곳의 사장인 할머니는 모자를 데려다가 함께 산다. 할머니의 도움으로 한빛이의 어머니는 미용실에 취직했고, 한빛이는 열심히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 역경을 이겨낸 한빛의 이야기는 인공지능 썸머의 좋은 데이터가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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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은 인공지능이 어디까지 발전할지 아무도 모르며, 그 끝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걱정 어린 말들을 쏟아내고는 한다. 전기만 없어도 우리 삶이 마비되는데, 인공지능으로 구축된 모든 시스템이 마비된다면? 전문가들의 걱정이 이해된다.

 

그렇다 해도 인공지능의 학습 데이터는 인간이 만든 것들로 비롯된다.

작가가 썸머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영혼을 담고 감정을 느끼며 갈등 속에서도 또한 관계를 풀 수 있는 실마리를 담은 사람을 대체할 수 있는 건 오직 사람임을 말한다.

 

 

 

##글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서평 #독서 #독서습관 #리뷰 #꿈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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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겨진 곳에서 피어나라 - 이미 자기다운 특별함을 지니고 있을 당신에게 크리스천 여성작가 시리즈 2
윤상희 지음 / 세움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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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겨진곳에서피어나라

#윤상희 / #세움북스

#신간도서 #추천도서 #여성 #크리스천

 

세움북스에는 크리스천 여성작가 시리즈가 있다.

첫 번째 시리즈는 지하실에서 온 편지였는데 뒤이어 두 번째 책 심겨진 곳에서 피어나라가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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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가장 반갑게 만난 글은 ‘episode2 오늘을 살다부문의 3<로봇 다리 세진이> 였다.

아주 어렸을 때 휴먼 다큐를 통해 일곱 살 세진이를 본 적이 있다.

 

이 글을 읽으며 갑자기 생각났다.

내가 수영을 계속 좋아했던 이유.

단순히 수영이라는 스포츠를 좋아서가 아니란 걸. 어린 세진이는 수영선수였다.

 

p. 75 엄마와 아들은 홀로서기 위해 수영을 하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에 비해 수영하기 불리한 몸을 가졌기에 수영장에서도 온갖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 그러면 그럴수록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나서 끊임없이 헤엄쳤다. 세상을 향해 엄마와 아들은 포기란 없이 나아갔다. 세상은 이 엄마와 아들에게 왜 이토록 못나게 굴었을까.

 

p. 75 학교를 다니면서 숱하게 아이들한테 맞았다. 세상은 엄마와 아들을 끊임없이 몰아붙이기만 했다. 그런데도 엄마와 아들은 그 친구들을 미워하지 않았다. 엄마에겐 아들이 얼마나 귀한지 그 친구들에게 알려주었다. 때리면 맞고 친구들에게 맛있는 걸 사주고 잘 해주었다.

 

뭔가를 갖는다는 건 내가 가져서 행복한 게 아니라 누군가에게 나눌 수 있어서 행복한 거라고 생각해요.”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 | 김세진 수영선수, https://youtu.be/tDcmrxRfZz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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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 여자야! 저 사람 남자야! 라는 생각을 하며 주변 사람을 쳐다보지 않는다.

이 시대를 함께 살아나는 세진이의 모습을 보며 협소하고 편협하고 옹졸한, 타인을 전혀 이해하려 하지 않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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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과 상처는 내 것이 아니라 타인의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나의 아픔과 상처의 과정을 전달함으로써 또 다른 상처 입은 사람에게 이 될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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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여성작가의 눈으로 보는 일상은, 한 개인을 깊이 있게 생각하고 바라볼 수 있는 부분을 열어 놓는다는 점이 있다는 것 같다. 유려하고 근거가 명료한 글이라서 빠져드는 게 아니라, 관점. 한 개인을 깊이 있게 공감하는 글이 주는 정서의 확장이, 이 책의 글을 따라가는 원동력인 것 같다.

 

p.s. 크리스천 작가 시리즈가 충분하지 않나. 크리스천 여성 작가 시리즈라.

역으로, 그동안 작가 중에 여성이고 크리스천인 작가가 그만큼 많을 글을 쓸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 , 기독교 문학, 기독교 서적, 그런 글들의 작가들이 대부분 남성이었던 걸 감안하면 세움북스의 의도가 보인다. 여성의 목소리로, 여성의 관점으로 본 신앙 이야기가 그만큼 필요한 때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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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모범생 특서 청소년문학 23
손현주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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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모범생

#손현주 / #특별한서재

#신간도서 #협찬도서 #장편소설 #청소년 #문학 #특서

 

 

가끔, 한 사람의 인생에 타인의 내러티브가 깊게 관여 할 때가 있는 것 같다.

청소년 시기는 부모의 내러티브와 개인의 내러티브가 엄청난 에너지로 충돌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주인공은 쌍둥이이다.

 

p.20 우린 서로 거울을 보는 것 같았다. 어려서부터 둘이 떨어진다는 것은 상상조차 해본 일이 없다. 사람들은 그런 우리를 거울 쌍둥이라고 불렀다.

 

그들의 성장과 훈육에는 부모의 과한 욕망이 있었다.

 

p.14-15 우린 이미 병들어 있었다. 형을 떠올리면 엄마의 날카로운 목소가 귀에 들렸다. ‘고등부 3년이 너의 평생을 결정짓는다.’ 남자는 그3년에 따라 삶의 방향이 결정되는 거라고 단단하게 일렀다. 전교 1등을 유지하는 건 엄마에게 목숨을 건 사투 같은 거였다.

 

p.15 하루는 아파트 현관문을 열자 엄마가 긴 목봉을 들고 형과 대치 중이었다. 형은 전교1등을 노쳤고 그 일은 엄마를 분노케 했다. 박달나무로 만든 목봉은 건조가 잘 돼 반들반들 윤이 났고, 사포질도 잘 된 상태라 한 대 맞으면 등뼈가 찌릿했다. 형은 엄마의 손에 들린 목봉을 낚아채는 데 혈안이 되었다.엄마의 매는 어려서부터 친숙하게 맞아온 훈육의 매였다.

 

불임으로 고생했던 쌍둥이의 부모는 예기치 못하게 쌍둥이를 임신하게 되었고, 큰 사람이 될 거라는 말에 넘어갔다. 물론 자녀가 큰 사람이 될 거라는 이야기를 싫어할 사람은 없으나 자녀를 키우는데 억압과 폭력으로 훈육하는 것은 올바르지 못한 일이다. 그렇게 성장하던 쌍둥이의 형은 어느 날 죽었다.

 

p. 33 형이 사라진 후 도대체 난 누구지?’라는 의문이 생겼다. 내 주변이 모두 변해버린 느낌이다.

 

형 건휘가 죽는 날, 선휘는 온 몸이 아팠다. 쌍둥이여서 느끼는 특별한 무언가는 그런 날에도 감각을 발휘했다. 이후, 선휘는 자신에 관해 아는 것이 없다는 걸 느꼈다.

 

p.41 백지를 눈앞에 두고 글을 쓸 때마다 딱히 떠오르는 게 없었다. 내게 취미와 특기라는 게 있었나? 취미와 특기도 어쩌면 학교 수행평가를 잘 받기 위해 급조 된 것이었다. “나에 관해서 아는 게 그렇게 없어? 생각 좀 하고 살아라, 짜식아!” 선생님들은 이렇게 다그쳤다. 나에 대해 생각하고 느낄 틈을 공부에 빼앗긴 아이들을 무뇌아 취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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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같은내새끼 라는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

아이들의 어떤 문제 대부분은 부모와의 관계에서 비롯된 경우가 다반사이다. 이 프로그램이 익숙한 시청자에게는 어떤 아이가 나오더라도 이번에는 부모의 어떤 잘못이 아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의 청소년 시기가 떠오르면서도 과연 나는 좋은 어른이 되고 있는가, 에 관한 질문이 끊임없이 들었다.

 

청소년 문학을 왜 어른이 읽어야 하는 것인가, 에 관한 의문의 해답은 여기에 있다.

청소년 시기를 조금 먼저 겪은 선배로서 후배들의 이야기를 함께 공감하고 표현할 수 있는 것. 사회에서 올바른 멘토가 되어주진 못해도 만들어갈 부분을 함께 찾는 것.

 

이 소설의 끝에는 회복이 있다.

인정과 용서, 기다림과 용기.

만약 가족의 흩어짐 때문에 상처가 있는 사람이라면 추천할 책.

 

##글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서평 #독서 #독서습관 #리뷰 #꿈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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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을 만드는 사람 」

#마윤제 / #특별한서재

#신간도서 #협찬도서 #장편소설 #소설

이 책을 읽으며 드는 생각은 소설이 주는 가장 큰 힘은 다른 세계를 향한 경험과 기대,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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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만족을 위한 독서를 할 때가 많았다. 책을 읽으며 나의 세계가 안정되고, 확장 되길 바라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바람을 만드는 사람’을 읽으며 다른 세계를 공감하는 이야기를 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배경은 남미 파타고니아의 고원이다. 이곳에서 가우초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이들은 우리의 삶과 다른 면을 보여준다.

사냥, 생존, 가우초가 아니면 도무지 알 수 없는 길.

그들의 삶을 적어내려가는 이 소설 속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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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252 -253 나바리노 섬을 돌아 나와 우수아이아를 거쳐 대륙에 도착한 네레오 앞에 수많은 길이 놓여 있었다. 이제 그는 자신의 길을 선택해야 했다. 그 길은 세상 그 누구도 알려줄 수 없는 길이었다. 따라서 네레오 역시 아퍼간 자들처럼 순수한 자의지로 자신이 나아갈 길을 결정해야 했다.

p. 253 대부분의 사람은 확연하게 검증된 길을 선택했다. 그러나 소수의 사람은 모든 사람이 나아간 길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새로운 길을찾아 나아갔다. 그들이 미지의 세계에 새로운 표석을 세울 때 우리 안식의 경계가 확장되었다. 세상의 모든 경계는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다.

p. 253 세상 모든 길이 시작되는 출발점에 선 네레오의 머릿속에 한 사람의 초상이 떠올랐다. 웨나였다. 그때서야 네레오는 자신이 루이사의 풍요로운 삶에 편스하려고 할 때마다 주저하고 뒤를 돌아보게 만들던 실체가 바로 웨나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랬다. 웨나는 결코 자신의 내면에서 사라진 것이 아니었다. 여전히 심연 깊은 곳에 남아 있었던 것이다.

마침내 네레오는 자신의 길을 선택했다. 이제 그 선택에 다른 결과의 책임은 온전히 자신의 것이었다. 그러나 미련도 후회도 없는 선택이었다.

p. 254 다시 파타고니아의 목동으로 돌아온 네레오는 모든 가우초가 그렇듯 가장 단순한 삶을 살아갔다. 아침에 일어나서 마테 차를 마시며 <파타고니아 뉴스>를 틀었고 뉴스가 끝나면 양 떼를 몰고 초지를 찾아 나섰다.

어느 날 새벽 눈을 뜬 네레오 코르소는 자신이 어느덧 예순 여덟 살이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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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작 장면, 마지막 장면은 이어진다.

현재를 이해하기 위해 과거에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는지 필요하고, 과거를 이해하기 위해 현재의 모습을 받아들여야 한다.

낯선 가우초, 그들을 내세운 것은 대자연의 앞에 단순한 삶을 영위하는 것 조차도 얼마나 복잡한 내면이 존재하는 가, 그렇기에 지금 나의 내면에 집중하며 자꾸 밖을 바라보아야 한다. 천적이 덮치는지, 바람이 부는지, 숨어야 하는지, 돌진해야 하는지 흐름을 읽을 필요가 있다.

#가우초 #현실 #글 #글귀 #서평 #책리뷰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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