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을 만드는 사람 」

#마윤제 / #특별한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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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드는 생각은 소설이 주는 가장 큰 힘은 다른 세계를 향한 경험과 기대,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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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만족을 위한 독서를 할 때가 많았다. 책을 읽으며 나의 세계가 안정되고, 확장 되길 바라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바람을 만드는 사람’을 읽으며 다른 세계를 공감하는 이야기를 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배경은 남미 파타고니아의 고원이다. 이곳에서 가우초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이들은 우리의 삶과 다른 면을 보여준다.

사냥, 생존, 가우초가 아니면 도무지 알 수 없는 길.

그들의 삶을 적어내려가는 이 소설 속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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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252 -253 나바리노 섬을 돌아 나와 우수아이아를 거쳐 대륙에 도착한 네레오 앞에 수많은 길이 놓여 있었다. 이제 그는 자신의 길을 선택해야 했다. 그 길은 세상 그 누구도 알려줄 수 없는 길이었다. 따라서 네레오 역시 아퍼간 자들처럼 순수한 자의지로 자신이 나아갈 길을 결정해야 했다.

p. 253 대부분의 사람은 확연하게 검증된 길을 선택했다. 그러나 소수의 사람은 모든 사람이 나아간 길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새로운 길을찾아 나아갔다. 그들이 미지의 세계에 새로운 표석을 세울 때 우리 안식의 경계가 확장되었다. 세상의 모든 경계는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다.

p. 253 세상 모든 길이 시작되는 출발점에 선 네레오의 머릿속에 한 사람의 초상이 떠올랐다. 웨나였다. 그때서야 네레오는 자신이 루이사의 풍요로운 삶에 편스하려고 할 때마다 주저하고 뒤를 돌아보게 만들던 실체가 바로 웨나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랬다. 웨나는 결코 자신의 내면에서 사라진 것이 아니었다. 여전히 심연 깊은 곳에 남아 있었던 것이다.

마침내 네레오는 자신의 길을 선택했다. 이제 그 선택에 다른 결과의 책임은 온전히 자신의 것이었다. 그러나 미련도 후회도 없는 선택이었다.

p. 254 다시 파타고니아의 목동으로 돌아온 네레오는 모든 가우초가 그렇듯 가장 단순한 삶을 살아갔다. 아침에 일어나서 마테 차를 마시며 <파타고니아 뉴스>를 틀었고 뉴스가 끝나면 양 떼를 몰고 초지를 찾아 나섰다.

어느 날 새벽 눈을 뜬 네레오 코르소는 자신이 어느덧 예순 여덟 살이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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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작 장면, 마지막 장면은 이어진다.

현재를 이해하기 위해 과거에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는지 필요하고, 과거를 이해하기 위해 현재의 모습을 받아들여야 한다.

낯선 가우초, 그들을 내세운 것은 대자연의 앞에 단순한 삶을 영위하는 것 조차도 얼마나 복잡한 내면이 존재하는 가, 그렇기에 지금 나의 내면에 집중하며 자꾸 밖을 바라보아야 한다. 천적이 덮치는지, 바람이 부는지, 숨어야 하는지, 돌진해야 하는지 흐름을 읽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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