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Need를 제대로 파악했을 매우 좋은 책.

<나를 믿는 긍정의 힘 자신감/FBI 행동의 심리학>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FBI 행동의 심리학 - 말보다 정직한 7가지 몸의 단서
조 내버로 & 마빈 칼린스 지음, 박정길 옮김 / 리더스북 / 2010년 9월

'당신이 하는 일은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일인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머지 않은 미래에 기계는 인간이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일들을 대체하게 될 것이며, 다시 말해 대부분의 인간들은 쓸모없는 사람들이 될 것이다. 그러나 결코 기계가 인간을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 있다. 바로 감성의 영역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제대로 읽어내고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능력은 기계 뿐 아니라 어떤 사람이라도 당신을 대체할 수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 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감정을 숨기는 것이 생존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현대인들에게, 상대방의 말을 곧이곧대로 듣기만 한다면 절대로 살아남을 수 없다.
 책 'FBI 행동의 심리학'은, 이러한 우리의 현실를 너무나도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 책이다. 오랫동안 FBI에서 고도로 훈련된 스파이와 지능범죄자를 상대하는 특별 수사관이었으며 현재는 갬블러를 대상으로 포커 페이스 강의를 하고 있는 저자는, 사람들에게 커뮤니케이션의 이해를 돕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때문에 이 책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실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의 인지심리학적 요소들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복잡하고 지루한 과정들을 과감히 생략하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용적인 실습에 초점을 둔 채 그를 보완하는 의미에서만 과학적인 내용들을 삽입함으로써 책을 읽어나가는 과정이 지루하지 않도록 느껴지게 한다.  

 예를 들어, 얼굴은 마음 속에 숨겨진 진실한 감정을 가장 자주 숨기도록 사회에서 교육받았지만, 서로가 무의식적으로 얼굴들이 서로를 속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보통 얼굴에서 시작해 아래로 내려오며 관찰을 한다고 한다. 이는 인간의 진화가 사회의 진화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우리는 상대방의 얼굴이 아닌 오히려 발과 다리의 반응에 주의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책의 내용 자체가 더욱 더 실용적인 느낌을 주게 하는 것은, 책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마다 수록되어있는 친절한 설명 사진들이다. 말로만으로는 쉽게 알 수 없는 내용들이 대부분이기에, 이러한 사진 설명들이 첨부됨으로서 이 책은 보다 더 실용서로서의 가치를 잘 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