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키치키 쿵푸치킨 3 : 좀비 치킨의 습격 치키치키 쿵푸치킨 3
신디 마르코 지음, 이원경 옮김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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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의 코믹북 브랜드 '고릴라박스'에서 새로운 책을 만났습니다.

'치키치키 쿵푸치킨' 이라는 이름만 봐도 저학년 친구들 빵 터지는 시리즈랍니다.

소개해 드릴 쿵푸치킨은 <3. 좀비 치킨의 습격> 입니다.

 

여름방학동안 공포물이나 미스테리를 살짝 접해본 친구들이 있을 것 같아요.

이 책은 제목에 '좀비'가 들어가서 좀 의아했는데 저학년의 눈으로 보면 무섭거나 소름끼치지도, 잔인하거나 징그럽지도 않답니다.

 

캐나다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시리즈라고 하니 우리 나라 어린이들도 비슷하게 좋아하겠죠?

1학년 저희 딸 역시 이 책을 재미있다고 하더라구요.

 

<치키치키 쿵푸치킨>은 학습만화, 성장만화, 교훈이 들어간 만화 이런거 아니랍니다.

어른들이 개그프로 보면서 아무생각없이 웃고 즐기는 것처럼, 아이들도 나름의 스트레스를 코믹북으로 키득거리면서 훌훌 털어내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정말 쉬고 싶을 때, 짬날때 게임 대신 책으로 그냥 웃고 싶을 때 이 책을 한 번 보여주세요.

부담없이, 그러면서 아이들의 웃음코드를 잘 짚은 책이라 잘 볼 거예요.

 

저는 이 책을 보면서 번역하신 분이 참 잘하셨구나 생각이 들었답니다.

개콘에 '닭치고'라는 코너를 보면 '닭'으로 지은 작명센스가 돋보이지요.  불닭, 반반치킨,똑닭선생님 등 ^^

치키치키 쿵푸치킨에는 그런 센스가 정말 많이 돋보여요.  닭크시티, 닭장초등학교, 닭크일보, 한가닭 기자....

그래서 저학년 친구들이라면 키득거리면서 보기 딱 좋지요.

 

주인공 치키는 히어로 닭인데 활약을 너무 잘해서 도시가 평화로운게 지겨울 정도였어요.

그러던 중 멍구리 닭이라는 좀 무식한(?) 닭의 음모로 똑똑한 닭의 뇌를 노려 좀비치킨들이 탄생하게 됩니다.

치키는 히어로 닭인 쿵푸치킨이 되어 이런 좀비치킨으로부터 마을 (닭크시티)를 을 구하게 되는 내용이랍니다.

 

이런 책은 줄거리 소개보다 아이들이 직접 책장을 넘기며 구석구석 유머를 찾아내어 즐겁게 읽는게 더 좋겠지요?  비룡소의 좋은 책들, 다양한 추천도서들 사이에 '쿵푸치킨' 시리즈를 감초처럼 끼워 주면 어떨까요. ^^*

계속 시리즈 출간이 된다고 하니 은근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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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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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에서 새로 <앵무새 죽이기>가 출판되면서 그동안 읽어야지 읽어야지 했던 것을 큰 맘먹고 도전했다.

시기가 안좋았던걸까, 아니면 이 책이 나에게 안맞았던 걸까.  생각보다 두툼한 한 권을 끝까지 읽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이 책이 왜 유명한걸까 하는 궁금증과 함께 나도 "앵무새 죽이기 읽어봤어"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에 꿋꿋이 읽어갔다. 

 

책의 전반부는 화자인 진 루이즈 핀치 (오빠인 젬은 이 주인공을  '스카웃'으로 부른다) 남매의 1930년대 어린시절을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  7살 전후로 보고 느낀 일상들, 학교생활 그리고 이웃들과의 크고 작은 이슈들이 그려진다.  백인이지만 마을의 왕따나 다름없는 '부 래들리'에 대한 내용에선 이 책이 미스테리 장르였나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책 후반에 활약한 부 래들리는 아주 인상적이었다.

 

후반부의 중심은 스카웃의 아버지 '애티커스 핀치'인데 화자는 역시 딸 스카웃이다.

딸의 눈으로 아버지가 백인 변호사임에도 불구하고 억울한 강간범으로 몰려 사형위기에 직면한 흑인 톰 로빈슨을 위해 묵묵히 재판을 준비하는 모습을 전달했다.

아이의 눈이라서 아버지의 행동이 왜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는지, 아버지는 백인 사회에서 받는 냉대를 왜 참으라고만 하는지 알듯 모를듯한 속마음을 비친다.  그런 과정에서 오빠이자 애티커스의 아들인 젬은 성장하고 스카웃과 또 다른 심적인 변화를 보여준다.

 

앵무새 죽이기를 읽는 동안 내내 들었던 생각은 이 책의 주제가 '인종차별'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정의의 편에서 책임감있게 변호를 하고 자녀들에게 자상하고 부드러운 아버지의 모습이 아주 근사하고 멋있었다.  그리고 그 밑에서 자란 (엄마 없이도) 남매가 정신적으로 성숙하는 과정은 수십년이 흐른 지금의 내가 읽어도 가슴 따뜻해지고 대견한 느낌을 받는다.

 

스카웃 자매는 엄마가 없기에 그 자리를 대신할 가사도우미 '캘퍼니아' 아줌마가 있는데 캘퍼니아 역시 흑인이다.  고모인 알렉산드라는 캘퍼니아를 집에서 내보내라고 애티커스 변호사에게 말해보지만 애티커스는 캘퍼니아가 백인,흑인을 떠나 '가족'이나 다름없다는 말을 한다.

 

이 책을 자세히 쪼개어 생각해 보면 '흑인 vs 백인'의 구도가 아니라 사회적 강자와 약자의 대립구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부 래들리 같은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하는 사람, 흑인에게 강간을 당했다고 했던 메이엘라 유얼은 사실 폭력적인 아버지의 희생양이었고, 스카웃과 어린시절 함께 놀며 결혼을 약속한 딜이라는 소년은 양아버지를 잘못만나 수백킬로 미터를 도망쳐 나왔다. 

 

소설제목에 언급된 '앵무새'는 실제로는 지빠귀종류의 새인데 우리에게 익숙한 앵무새를 번역으로 옮긴게 굳어졌다고 한다.  책 속에서 애티커스가 아들 젬에게 새총 같은 것을 선물로 주면서 사냥은 하되 앵무새는 잡지 말라고 했는데 그 이유는 우리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해가 없는 이로운 새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애티커스의 흑인변호는 배심원들의 표를 얻지못해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갔고 톰 로빈슨은 사형당하는 대신 탈출을 감행하다 총맞아 죽는다.  변호과정에서 드러난 톰 로빈슨의 무고함을 보며 앵무새와 다름없는 톰 로빈슨을 보호하기 위한 그의 노력은 그 지역 흑인들과 재판을 맡았던  판사에게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책 후반에서 알 수 있었다.

 

<앵무새 죽이기>를 좀 더 분석적으로, 재미있게 감동적으로 읽기 위해서는 미국의 1930년대 시대적 상황과 인종차별, 남북전쟁 이후의 상황 등에 배경지식이 있다면 더욱 좋을 뻔 했다.  나는 미국역사를 잘 모르다 보니 소설에서 그려진 흑인과 백인의 차별상황이라던가 '가문'을 내세우는 그들의 어떤 분위기가 한번에 확 그려지지 않았다.  내가 미국문화를 좀 알았더라면 등장인물의 이름만 보고도 흑인을 칭하는지 아닌지 알아채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1회독에 시간을 너무 많이 써버렸지만 재독이상 한다면  더욱 마음속에 오래 남을 책이 될 것 같다.

좋은 소설은 여러번 곱씹고 싶은 생각이 드는 책이라고 생각하는 바, <앵무새 죽이기>가 괜히 오랜 기간 유명한 책이 아닌 듯 하다.

 

최근 <파수꾼>의 출간에 힘입어 <앵무새 죽이기>가 재조명 되는 만큼 이 책에 대해 다른 독자들의 느낌도 검색해 보고 내가 잘못 이해한 곳은 없었나 점검도 해봐야겠다.

읽고 나서 '완독'의  뿌듯함이 들었던 소설책이었다.

 

참고로 겉표지를 분리하면 안쪽에 소설속 마을지도가 나온다.  다시 한번 주인공들이 그림 속에서 움직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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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있을까?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45
이재희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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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니어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45 - 어디에 있을까?>를 소개합니다.

네버랜드 그림책이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건 알았지만 우리걸작 시리즈로 우리나라 작가의 그림책만 이렇게 시리즈로 나오는지는 몰랐답니다.

 

처음 만났을때 손에 닿는 그 느낌은 아주 미끌거리지도 뻣뻣하지도 않은 손때묻은 익숙한 책 느낌이었습니다.

작가 이재희 님의 프로필을 읽어보니, 그림책 공부를 하고 만드신 '첫 그림책'이라고 합니다.

첫 작품... 토씨 하나, 그림 한 부분까지 얼마나 고민을 많이 했을까요?  그만큼 페이지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져서 6살 둘째와 저도 여러번 곱씹고 들여다 보고 했답니다.

 

겉표지엔 우리는 도둑고양이라고 부르는 동네의 흔한 고양이 가족이 분홍 우산 아래에 비를 피하고 있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색감의 그림이 있습니다.

 

처음 제목을 보고 표지를 보았을 때 숨은그림찾기 류일까, 애완동물을 잃어버린 걸까?

여러가지 추측을 해 보았답니다.

저는 우산을 잃어버린 것 같다고 했고, 딸아이는 고양이 가족이 집에가는 길을 잃어버린 것 같다고 했습니다.^^

 

 


 

속내용은 작가의 어린시절을 회상하는 것 같네요.  어릴 적 소소한 추억과 그 물건들을 생각하며

그것들은 어디에 있을까?라고 물으면 뒷 페이지에 생각지도 못한 장면이 펼쳐집니다.

상품으로 받은 연필은 청서가 냇가에서 뗏목으로 만들어 타고 있었고,

생일선물로 받은 필통은 개구리들의 놀이터이자 보금자리가 되어 있었고,

친구와 나눈 우정 목걸이는 개미들이 구슬 하나하나 들고 집으로 가져가고 있었고,

잃어버린 크레파스는 비둘기들이 집을 칠하고 있었고,

유치원 발표회때 썼던 탬버린은 토끼들의 장난감이 되었고,

언니랑 탔던 인라인 스케이트는 생쥐들의 장난감이,

표지에 나온 분홍우산은 고양이 가족의 지붕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화자는 그 모든 물건이 어디에 있는걸까? 하고 묻는걸로 끝맺지만

앞에서 봤던 그 모든 상황이 학교 앞 숲속에 있다는 것을 어린이 독자들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 아이가 잃어버린 물건들이 모두 있다는 것을요.​

 

요즘 한글을 깨쳐서 읽는 재미가 들린 둘째는 이 그림책의 글밥이 많지 않아서

또박또박 천천히 읽고, 그림을 감상하고,  또 조금 유창하게 글을 읽어보고 다시 그림을 감상하고,

나중에는 그냥 그림만 보면서 혼자 즐거워 한답니다.

정말 마음에 들었던 아기자기하고 예쁜 네버랜드 우리걸작 그림책 <어디에 있을까?> 였습니다.

★시공주니어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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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진짜 재밌는 멸종위기동물 그림책 - 처음 만나는 신기한 멸종위기동물의 세계! 진짜 진짜 재밌는 그림책
조 코넬리 그림, 사라 우트리지 글, 김맑아.김경덕 옮김 / 라이카미(부즈펌어린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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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6살 둘째 딸은 아기때부터 취향이 확실했던 아이였어요.

자연관찰을 너무너무 좋아한답니다.  지금도 각종 동물들의 도감이나 사전을 아주 좋아해요.

그 중 요즘 가장 보물처럼 아끼고 소장하는 책이 바로 부즈펌어린이 출판사의 <진짜진짜 재밌는 ~> 시리즈 입니다.

책 크기가 아주 큼직해서 그림도 시원시원하구요.  실사같은 세밀화가 동물의 특징을 아주 잘 담아주고 있어요. 

 

저희 집에 소장하고 있는 시리즈는

진짜진짜 재밌는 <거미그림책>, <동물그림책>,<육식동물그림책>,<바다그림책>,<공룡그림책>

그리고 가장 최신간인 <멸종위기동물 그림책> 까지~~~!!!!  총 6권입니다.

 

아마 구비하지 못한 책이 몇 권 더 있을 거예요.  계속 무슨 날일 때마다 하나씩 모으는 걸로!

 

 

겉표지 한번 쓱~ 보세요.

딱! 봐도 ​표지의 동물 하나가 우리 아이들을 압도하는 느낌.

진짜 같아서 만지기 조차 겁이 날 정도였지요.

책이 아주 크고  묵직한 양장본이라서 아이와 함께 볼때는 조심해 주세요.

제가 이번에 포스팅할 책은 바로  <진짜진짜 재밌는 멸종위기 동물그림책> 입니다.

다양한 동물과 공룡시리즈의 책들을 섭렵했다면 이젠 생태계와 한살이 등을 관심갖게 되고요.

또 사는 곳과 특징에 따른 분류가 되어있는 책을 고르게 되더군요.  물에 사는 동물, 갯벌에 사는 동물...등 해서요.^^

그리고 이젠 더 고급정보인 '멸종위기' 동물들을 만남으로써 왜 동물들이 위험에 처했는지,

그 동물들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 좀 더 동물박사가 되기 위한 어린이들의 궁금증과 정보를 가득 답고 있답니다.​

부즈펌 어린이의 <진짜진짜 재밌는 멸종위기동물 그림책>은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 발표하는 레드리스트 보고서에서 다룬 9개 그룹의 멸종가능성 동물 중, 심각한위기-멸종위기-취약 단계에 있는 동물들을 담고 있어요.

아직 완전히 사라진 동물들은 아니니까 우리 아이들에게 이 동물들을 보호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각 대륙별로 위험에 처한 동물들을 다루고 있고 마지막에는 바다동물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어요.

차례에 나온 동물 이름만 봐도 우리 아이가 엄청 기대하고 궁금해 하는 동물이 정말 많답니다.

게다가 멸종위기라고 하니 더욱 진지하게 책을 본것은 두말할 나위 없지요.

 

 

동물에 대한 기본 정보는 물론이거니와 동물의 신체 구조를 더 자세하게 설명한 부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발바닥이나 이빨, 꼬리, 털, 눈이나 특별한 감각기관 등 을 확대시켜 그 기능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이건 왜 그래?" "이게 뭐야?" 하는 아이들의 궁금증을 자세하고도 쉽게 풀어갈 수 있답니다.

또 책의 컨셉에 맞게 왜 멸종위기에 처했는지 설명하는 부분은 저에게도 생소하고 새로운 내용들이 많았답니다.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지구촌 곳곳의 동물들에게 애정과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시간도 가졌어요.

또 비슷한 동물들을 비교한 부분이라던가 서식지에 대한 설명도 저희 아이에게 정말 좋은 정보가 많았습니다.​

워낙 자연관찰류를 좋아하다보니 그 새랑 이 새랑 무슨 차이야?, 왜 얘는 이렇고 왜 쟤는 이래? 하는 질문을 어느정도 해결해 줄 수 있는 책이 바로 <진짜진짜 재밌는> 시리즈랍니다.​

부즈펌어린이의 동물시리즈 앞으로도 기대가 많이 됩니다.

어떤 서점은 견본이 전시되어 있고 어떤 서점은 비닐포장으로 꽁꽁 싸놨더군요.

아마 대부분의 아이들이 이 책에서 눈을 못 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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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자격증이 필요해 -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고쳐주는 책 좋은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27
이향안 지음, 이주희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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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라 출판의 좋은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27번째 <스마트폰 자격증이 필요해>를 만났습니다.

저학년이라 자신만의 스마트폰은 없지만 집에 비치된 태블릿pc나 엄마나 아빠의 스마트폰을 종종 쓰는 딸이 잘 읽어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보게 되었어요.

 

주인공 마노는 엄마만 없으면 후다닥 엄마 스마트폰을 챙겨 보느라 마음이 급한 아이입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스마트폰을 가지고 놀다 보면 어느새 엄마한테 들켜 혼나기 일쑤고요.

마노는 하늘에서 자신만의 스마트폰이 뚝 떨어지길 빌어봅니다.

 

그런데 정말 하늘에서 스마트폰이 떨어졌고, 완전히 마노의 것이 되기 까지 자격이 필요하다는 메세지가 뜹니다.

 

첫번째 미션은 '아빠와 하루 동안 여덟 번 대화하기' 인데 아빠 역시 스마트폰을 사용하느라 마노와 대화할 짬이 별로 없답니다.  그래서 하루 동안 여덟 번 대화를 채 못채울 뻔 했어요.

막상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에도 어떤 말을 나눠야 할지 몰랐으니까요.

 

두 번째 미션은 '친구 세 명 이상이 세 가지 놀이하기' 였습니다.

하지만 친구를 모으는 일부터 쉽지가 않았어요.  조별숙제가 있어서 친구를 모으긴 했지만 세가지 놀이를 채우는데에 실패해서 미션수행날짜를 하루 연기하기도 했습니다.

 

미션을 위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같은 바깥놀이를 하기로 했지만 친구들이 시시하다며 안하려고 합니다. 막상 놀이를 시작해보니 이것저것 다양한 놀이로 즐겁게 놀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 미션은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버티기 대회'에 1등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대회 전날 읽었던 여러가지 책들의 주인공들을 생각하며 마노는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고 가만히 버티기 대회에 1등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어려운 미션들을 통과하고 스마트폰을 마노의 것으로 만들었지만 손에 넣고 보니 썩 재미가 없습니다.  그동안 친구들과 밖에서 어울리고 가족과 대화하고 책을 읽었던 시간이 더 즐겁고 좋았기 때문입니다.

마노에게 주어진 스마트폰은 친구들과 놀이 약속을 하기 위한 소통창구가 되었답니다.

 

책 뒤에 나온 '스마트폰 똑똑하게 사용하는 법' 3가지는 테스트도 하고 재미도 있어서 친구들끼리 해보기 좋은 코너였어요.

스마트폰에 중독되기 전에 함꼐 읽어보고 스마트폰을 가급적 멀리하게끔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가족간의 대화 늘리기는 제가 가장 신경써서 개선해야 할 점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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