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이 나를 힘들게 할 때 - 지긋지긋한 중독에서 벗어나는 마음챙김의 기술
토마스 비엔.비버리 비엔 지음, 이재석 옮김 / 불광출판사 / 201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대인은 자신도 모르는사이 수없이 많은 중독에 빠져있습니다. , 담배, 게임, 무리한 다이어트 등등... 저자는 이 모든 중독이 질병인 동시에 마음의 질병이라고 합니다. 중독에 관한 많은 임상실험과 연구를 통해 중독자들의 치유에 도움을 준 경험으로 쓰여진 이 책은 평생 영성과 명상을 공부한 저자가 불교의 마음챙김이라는 수련법을 접목한 탁월한 치유프로그램들을 소개합니다.

 

온전한 현존체험으로 이끄는 10주간의 내면여행 <현존수업>(정신세계사, 2013)을 번역하신 이재석님의 깔끔하고 섬세한 번역으로 읽는내내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역자가 같아서인지 모르겠지만 <현존수업>과 이론적인 부분에서 많은 공통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마음챙김은 고요한 자각 또는 알아차림이라는 마음의 성질을 바탕으로 현순간의 온전한 자각을 통한 깨어있는 삶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합니다. 현존수업의 주장과 매우 비슷합니다.

 

이 책의 핵심적인 내용은 불교의 사성제(네 가지 고귀한 진리)를 기반으로, 그 중 핵심사상인 마음챙김이라는 가르침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의식적인 호흡(들숨과 날숨을 인지)을 하여 현 순간을 자각하면 과거와 미래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현존하는 것을 통해 온전함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마음챙김으로 들어가는 열 개의 문(일기 쓰기, 명상 , 꿈꾸기 등)을 통해 조금씩 수련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중독에서 해방되고, 온전하게 현 순간을 자각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습니다.

 

이 세상에 일어나는 일은 모두 우연히 일어나는 법이 없습니다. 모든 일어나는 사건은 원인이 있으며, 현재 일어나는 일은 그 원인에 대한 결과일 뿐입니다. 중독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중독으로 빠진 원인을 먼저 파악하고, 그 원인을 바꿔야만 중독에서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중독의 결과를 건드려서는 영원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설령 해결된 것처럼 보이더라도 또다시 다른 중독에 빠질 것입니다.

 

이 세상에 일어나는 일들이 흑백논리에 따라 좋고, 나쁜 것으로 무 자르듯이 구별할 수는 없습니다. 인생만사 새옹지마라도 지금 이롭게 보이는 일들이 나중에는 오히려 안좋은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다반사로 일어나지요. <중독이 나를 힘들게 할 때>에서 제시하는 마음챙김을 통해 의식적으로 호흡하고,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알아차리는 현 순간의 자각을 높일 수 있다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역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현재 심각한 중독에 빠져있거나, 삶에 만족하지 못하시는 분, 현존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