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편지 - 예수가 말하는 예수의 생애와 가르침
기록자 받아씀, 이균형 옮김 / 정신세계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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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년전 팔레스타인에서 진리를 설파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지시에 의해 씌여진 <그리스도의 편지>는 총 9편의 편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신약성서의 그릇된 해석을 바로잡고 새로운 인식과 이해의 영적진화를 향해 나아가는 방법과 원리를 설명한 이 책은 기독교인뿐이 아닌 세상의 모든 진리를 추구하는 이들에게 한 번쯤 읽어보고, 고민해봐야 할 보석과도 같은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편지의 서문에는 그리스도는 스스로 인간의 몸으로 내려와 세상을 향해 말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감수성 있고, 순종적이고, 진실을 받아서 글로 쓸 수 있는 기록자라는 매개체를 통해 우리에게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이 편지를 쓴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일종의 채널링입니다.

 

책 내용 전반에 걸쳐서 신약성서에 나와있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심하게 왜곡되었음을 비판하는 내용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또한 나는 너희의 마음에서 착한 사람에게 상을 주고, ‘사악한 자를 벌하는 거룩하고 장엄하신 무한한 힘을 지닌 전능한 하나님의 이미지를 지워주러 왔다.”라는 대목은 짓눌린 가슴이 뻥하고 뚫리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타 종교에 대해 배타적이고, 원죄라는 개념으로 신도들에게 죄책감을 키우는 기독교의 교리는 조금 불편했었거든요...

 

본문에서 그동안 알지못했던 예수님의 어린시절에 대해 설명한 것과 광야에서 6주간의 기간동안 보낸 체험으로부터 깨달은 진리, 2천년 전의 역사속 예수님의 위치와 당시의 복음전파 과정, 세상의 창조과정 등을 설명했는데 지금의 신약성서 내용과는 상당부분 배치되는 것들이 많아 상당히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또한, “뿌린대로 거둔다”, “너희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 “먼저 이웃이 너희에게 해주길 바라는 대로 이웃에게 베풀라등의 소중한 가르침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진지하게 생각하게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나듯이 우리의 삶을 바꾸고 싶다면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바꿔야 하며, 그 이유는 우리 마음속에 있는 것들이 우리의 모든 경험(질병, 궁핍, 불행, 절망 또는 행복)을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결국 우리가 뿌리는 생각이 우리의 열매로 현실에 나타나는 것이지요.

 

생동감있고, 상당히 구체적인 묘사로 5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게 읽은 것이 신기합니다. 진리는 하나입니다. 그러나 진리를 깨달은 사람의 처해진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르게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서로 다른 종교가 가르치는 이념이 타인에 대한 배려와 사랑으로 귀결되듯이 <그리스도의 편지>에서 전하는 예수님의 메시지도 진리의 또다른 표현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종교에 상관없이 세상의 진리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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