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아플 땐 불교심리학
잭 콘필드 지음, 이재석 옮김 / 불광출판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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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마음이 아플 땐 불교 심리학>은 서구 명상 지도자의 스승인 잭 콘필드의 대표작입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법으로 불교의 이론과 수련을 이해하고 수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리가 좀 더 현명한 삶의 방식을 찾을 수 있도록 수없이 많은 수행자들의 경험담과 체계적인 수련법을 제시하고 있어, 실생활에 유익하게 적용해볼 수 있는 것은 이 책이 가진 장점이라 생각됩니다. 불교심리학의 원리를 스물여섯 가지로 나눠서 설명하고, 각 장의 마지막은 실생활에 적용한 수련법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어 어렵고, 난해하고 느껴지는 불교이론을 친숙하게 대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아울러 명상수련을 실생활에 적용하여 무의식적으로 기계적으로 현실에 대응하는 오래된 습관을 깨닫고, 개선하려는 전환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불교심리학의 스물여섯 가지의 원리를 살펴보면,

 

첫 번째, 모든 인간이 가진 내면의 고귀함과 아름다움을 보도록 하라.

두 번째, 연민은 우리의 가장 깊은 본성이다. 모든 존재와 연결되었음을 알아볼 때 연민의 마음이 일어난다.

세 번째, 경험에서 경험을 아는 광활한 의식으로 주의가 이동할 때 지혜가 일어난다.

네 번째, 의식을 채우고 있는 마음 상태를 인지하라. 건강하지 못한 마음 상태로부터 건강한 마음 상태로 이동하라.

다섯 번째, 우리가 지닌 자아 관념은 동일시에 의해 만들어진다. 자아 관념에 집착하는 정도가 적을수록 더 행복하고 자유로워진다.

여섯 번째, 우리 삶은 보편적인 성격과 개인적인 성격을 함께 갖고 있다. 우리가 행복하려면 이 두 가지 차원을 모두 존중해야 한다.

일곱 번째, 자신의 경험에 마음챙김으로 깨어있는 주의를 기울일 때 괴로움과 무지에서 벗어난다. 마음챙김은 전체를 보는 시각과 균형, 자유를 가져온다.

여덟 번째, 몸에 대한 마음챙김은 우리를 온전히 살도록 해준다. 몸에 대한 마음챙김은 치유와 지혜, 자유를 가져온다.

아홉 번째, 지혜는 지금-여기에 어떤 느낌이 존재하고 있는지 알면서도 그 느낌 속에서 길을 잃지 않는다.

열 번째, 생각은 종종 한쪽으로 치우쳐 있으며 진실이 아닌 경우가 많다. 우리가 배워야 하는 것은 생각 속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열한 번째, 개인적 무의식과 보편적 무의식이 있다. 무의식에 알아차림을 가져갈 때 이해와 자유가 일어난다.

열두 번째, 자기 성격의 불건강한 패턴을 인식한 뒤 그것을 타고난 기질이 건강하게 표현되는 방식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열세 번째, 욕망에는 건강한 욕망과 건강하지 못한 욕망이 있다. 둘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그러면 욕망의 한가운데서 자유를 발견할 수 있다.

열네 번째, 화와 증오에 집착할 때 괴로움을 겪는다. 우리는 강력하고 지혜롭게 연민의 마음으로, 증오의 마음을 품지 않은 상태로 화와 증오에 대응할 수 있다.

열다섯 번째, 미망은 세계를 잘못 이해하고 하고 자신이 누구인지 망각하게 만든다. 미망은 온갖 건강하지 못한 마음 상태를 일으킨다. 자신을 미망에서 자유롭게 하라. 지혜의 마음으로 세상을 보라.

열여섯 번째, 아픔은 피할 수 없지만 괴로움은 피할 수 있다. 괴로움은 집착 때문에 일어난다. 그러므로 집착을 내려놓으면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열일곱 번째, 의도를 알아차려라. 의도는 미래를 만들어가는 씨앗이다.

열여덟 번째, 우리가 반복적으로 머릿속에 그리는 것은 몸과 의식을 변화시킨다. 그러니 자유와 연민을 머릿속에 그려라.

열아홉 번째, 우리가 어떤 생각을 자주 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사는 세상이 만들어진다. 연민의 마음을 내어 건강하지 못t한 생각을 건강한 생각으로 대체하라.

스무 번째, 내면의 훈련을 통해 집중력을 계발할 수 있다. 집중력을 통해 의식은 심오한 차원의 치유와 이해에 열린다.

스물한 번째, 참된 행복을 누리려면 덕과 전일성이 필요하다. 당신의 전일성을 주의 깊게 보호하라.

스물두 번째, 용서는 필요하다. 또 용서는 가능하다. 용서할 수 없고 다시 시작할 수 없을 만큼 늦은 때란 결코 없다.

스물세 번째, 내면과 외면, 자아와 타자를 분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자신을 돌보는 일은 곧 세상을 돌보는 일이다. 세상을 돌보는 일은 곧 자신을 돌보는 일이다.

스물네 번째, 서로 반대되는 것들 사이에서 가운데 길, 즉 중도를 찾을 수 있다. 가운데 길에 머문다면 우리가 어디에 있든 안녕을 찾을 수 있다.

스물다섯 번째, 의견을 내려놓고 자신을 견해에서 자유롭게 하라. 신비에 마음을 열라.

스물여섯 번째, 평화로운 가슴은 사랑을 낳는다. 사랑이 고통을 만나면 연민심으로 변하고 사랑이 행복을 만나면 기쁨으로 변한다.

 

 

본문 중에서,

 

- 이러한 마음의 자유를 일깨우는 것이야말로 수백 가지 불교 수행과 훈련의 최종 목표이다. 불교 수행 하나하나는 괴로움을 일으키는 건강하지 못한 마음 패턴을 인식하고 그것을 내려놓은 연습이다. 그리고 그 자리에 건강한 마음 패턴을 만들어가는 연습이다. 불교의 심리 접근에서 중요한 점은, 머리로 아는 것 못지않게 훈련과 수행에 중점을 둔다는 점이다. 일주일에 한 번 심리치료에 들어가 당신의 문제를 상담하는 대신, 불교에서는 매일의 지속적 훈련이라는 방법을 통해 건강하게 존재하는 방식을 익히고 연습한다. 불교의 수련은 우리를 타고난 지혜와 연민으로 돌아가게 만든다. 또 우리가 자유를 향해 나아가도록 안내한다.(p.33)

 

- 마음챙김은 경험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다. 마음챙김은 우리가 하는 경험이 곧 우리의 스승이 되게 하는 것이다.(p.157)

 

- 명상의 목적은 의식의 장에서 평정을 찾는 것이다. 잠이 들었든 깨어있든 어떤 상태에서도 흔들이지 않는 평안함을 찾는 것이 명상의 목적이다.(p.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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