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하라
문진희 지음 / 수오서재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이 책 <명상하라>는 혜민 스님의 스승으로 알려진 문진희님의 첫 번째 명상 안내서입니다. 저자는 그 어떤 순간이라도 명상하라고 합니다. 영성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중요한 것은 노력과 의무입니다. 우리는 아는 것을 넘어 실생활의 수행을 통해 끊임없이 우리의 내면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 길이 명상입니다.

 

저자는 명상의 방법으로 미간에 온전히 집중하는 것과 암송을 제시합니다. 또한 살아 있는 스승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지식이 되기 위해서는 그 지식을 바탕으로, 스승의 도움을 받아 실제적인 수행을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경험이 바탕이 되지 않는 지식은 공허한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에서 훌륭한 스승을 만난다는 것은 요원한 일입니다. 영성을 물질을 축적하는 수단으로 생각하는 사이비 스승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살아 있는 스승의 안내와 개인의 수행 없이는 영성을 얻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과연 이 세상에는 참스승이 존재하는가? 제자가 준비되면 스승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알고, 매순간 나의 감정과 느낌을 알아차리고, 세상과 동떨어진 수행이 아닌, 세상 속에서 부딪치며 열심히 명상해야겟습니다. 이 책 <명상하라>는 저자의 명상 수행의 경험과 명상 고전서, 여러 스승의 가르침을 일반인들이 알기 쉽게 풀어쓴 명상 입문서로서 유용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본문 중에서,

 

- 이 세상에서 저절로 일어나는 우연은 없습니다. 인생의 고통과 기쁨은 자신의 행위의 결과입니다. 아무리 사소해 보이더라도 지나가는 사건은 모두 기록된다는 것을 각성해야 합니다. 이전 기록들은 잊혔지만, 그렇다고 그 기록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p.19)

 

- 성인들께서는 항상 어떤 상황에도 순응하고 수용하라고 하십니다. 환경이 우리에게 순응하지 않습니다. 상황이 우리에게 순응하지도 않습니다. 우리가 어떤 상황이나 환경에 순응해야 합니다. 행복이란 순응하고 수용할 때, 그곳에 있습니다.(p.32)

 

- 영성은 수행을 통해 내면의 세계를 깨달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하프나 기타 또는 플루트 같은 악기에 대해 쓴 책이 수없이 많지만 책을 읽기만 해서 훌륭한 연주자가 된 사람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명상도 수행 없이는 결코 얻을 수가 없습니다. 책을 읽고 어느 정도의 지식을 얻을 수는 있지만 개인의 경험과 자아에 대한 각성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명상도 이와 같습니다.(p.41)

 

- 길을 아는 것과 그 길을 걷는 것은 차이가 크듯 명상을 아는 것과 하는 것도 차이가 큽니다. 박사학위 과정에 입학했다고 박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학생은 여러 해 동안 수업에 참석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명상을 지식으로 안다 해도 실제 명상을 하지 않으면 경험은 없습니다. 영성에 관한 책을 아무리 많이 봤다 해도 명상하지 않고는 우리의 영적 발전은 없는 것입니다.(p.51)

 

- 땅바닥에 당구공 하나를 떨어뜨려도 지구 전체가 영향을 받습니다. 보기에는 사소하고 중요하지 않다 하더라도 하나의 행위로 인한 카르마는 서로에게 영향을 줍니다. 세상은 당구공이 떨어지기 전과 결코 똑같을 수 없습니다. 그것이 카르마입니다.(p.156)

 

- 신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셨으며 불교,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시크교가 생긴 것은 그 이후입니다. 500년 전에는 시크교인이 없었으며, 1,400년 전에는 회교인이 없었고, 2,000년 전에는 기독교인이 없었고, 2,500년 전에는 불교인이 없었고, 4,000년 전에는 유대교인이 없었습니다. 동양인이든 서양인이든 모두 똑같은 창조자의 분신으로 그들 안에는 영혼이 있으므로 모두 평등합니다.(p.237)

 

- 성인들은 한 종교를 포기하고 다른 종교에 동참하라고 요구하지 않습니다. 세상 또는 가족을 버리라고, 생활양식을 바꾸라고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평소처럼 배우자와 자식들과 함께 살고 직업을 갖고 일하며 다른 모든 의무를 이행하라고 권합니다. 다만, 날마다 같은 시간에, 규칙적으로 가장 중요한 의무에 얼마간의 시간을 내라고 요청할 뿐입니다. 그것은 신에 대한 헌신이며, 그분의 목소리, 내면의 천상 음악을 듣는 것입니다.(p.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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