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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빙 마인드 - 중독과 산만함, 몰입과 회복력의 비밀
저드슨 브루어 지음, 안진이 옮김 / 어크로스 / 2018년 2월
평점 :
품절
메사추세츠 의과대학 마음챙김 센터의 소장인 저자가 집필한 이 책 <크레이빙 마인드>는 온갖 종류의 만성적 중독 증세의 원인과 치료방법을 다년간의 임상실험 결과를 가지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마음 챙김’(매 순간의 경험에 특정한 방식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라는 불교의 명상법을 통해 우리의 무의식적인 행동을 올바로 인식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음과 뇌의 상관관계를 과학적인 실험으로 증명하여, 명상이 우리에게 긍정적인 요인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이것을 토대로 습관화된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많은 습관들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그러한 습관이 긍정적인 습관일 수도 있고, 끊고 싶은 부정적인 습관일 수도 있습니다. 습관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주의를 기울인다면, 즉 마음챙김으로 그것을 알아챌 수 있다면 우리는 그것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무언가에 중독되는 것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것을 무의식적으로 행할 때 그것은 나쁜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마음챙김 명상을 통해 우리의 행동을 주의깊게 살핀다면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루종일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일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는 행동을 자제하고, 좀더 좋은 쪽으로 변화할 수 있는 선택을 한다면 우리는 나쁜 습관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그것에 따른 스트레스를 완화시킬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삶을 더 충만하게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본문 중에서,
- (......) 마음챙김은 세상을 더 명료하게 보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주관적인 편견에 사로잡혀 계속 제자리를 맴돌기 때문에 길을 못 찾는다면, 마음챙김은 바로 그 편견들을 알아차리게 만들어 결국 길을 잃는 이유가 우리 자신에게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우리는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불필요한 짐을 덜어내고, 방향을 다시 설정할 수 있다.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마음챙김은 인생이라는 영역을 탐험하는 데 도움을 주는 지도와 같다.(p.34)
- 이러한 ‘알아차림’이야말로 마음챙김의 본질이다. 우리가 특정한 행동을 무심코 반복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를 명료하게 보고, 아픈 각성의 과정을 거치는 것, 시간이 흐르면 우리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가 점점 더 명료하게 보인다. 그러면 우리는 낡은 습관을 놓아버리고 새로운 습관을 형성한다. 역설적이지만 마음챙김은 단지 호기심을 갖고 우리의 몸과 마음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가까이 다가가는 일에 불과하다. 우리의 나쁜 욕망들을 최대한 빨리 없애려고 애쓰는 것이라기보다는 우리 자신의 경험에 기꺼이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p.57)
- 일반적으로 ‘기록하기 연습’은 우리 자신의 경험 속에서 가장 우세한 것(생각, 감정, 신체적 감각, 눈에 보이는 풍경이나 소리 따위)을 기록한다는 뜻이다. ‘기록하기 연습’은 ‘동일시하지 않기’를 실천하는 실용적인 방법이다. 우리가 어떤 대상을 ‘알아차린’ 뒤에는 더 이상 그 대상과 우리 자신을 동일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물리학의 관찰자 효과와도 비슷하다. 관찰자 효과에 의하면, 원자보다 작은 차원에서는 관찰하는 행위 자체가 관찰 대상을 바꾼다. 다시 말해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우리 몸속의 신체적 감각을 알아차리면(그리고 기록하면) 그 관찰하는 행위만으로 우리는 습관 고리에 덜 갇히게 되는 셈이다.(p.59)
- 우리는 각자의 안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 즉 실제 세계의 모습을 보는 대신 각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세상을 바라보기가 쉽다.(p,101)
- 명상가들은 자신의 경험들을 알아차리고 그것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스스로를 훈련한다. 사고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뿐, 그것에 휘말리지 않는다.(p.175)
- 중요한 것은 그 활동을 대하는 태도다. 신과 가까워지기 위해 기도를 하거나, 단단한 가슴 근육을 만들기 위해 운동을 하거나, 지식을 늘리기 위해 공부를 하는 사람은 그 활동에서 얻을 수 있는 다른 것을 많이 놓치게 된다. 어떤 활동을 그 자체로 즐겨야 하며, 결과보다 자신의 주의를 통제하는 능력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p,250)
- 애착이 없이도 온정을 베풀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온정과 애착을 확실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 진정한 온정은 단순한 감정적 반응이 아니라 이성에 기초한 확고한 헌신이다. 진정한 온정은 확고한 토대에 근거하므로 설령 상대가 부정적인 행동을 한다 해도 변하지 않는다. 진정한 온정은 우리 자신이 뭔가를 투사하고 기대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필요를 바탕으로 한다. 그가 가까운 친구건 적이건 상관하지 않는다. (......) 이것이 진정한 온정이다.(p.268)
- 우리의 행동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인다. 행동의 결과를 더 명료하게 보게 되면 주관적 편견은 줄어들고 방향 재설정이 가능하다. 그러면 우리는 나쁜 습관에서 한 발짝 빠져나옴으로써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뭔가를 얻지 않아도 생겨나는 행복’으로 나아간다. 그 과정에서 자유로워진 에너지는 방향을 바꿔 삶을 개선하는 일에 투입될 수 있다. 덜 산만해지고, 세상에 더 질실하게 참여하고, 더 큰 행복을 발견하고, 나아가 몰입을 경험하는 것이다.(p.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