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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하버드까지 (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 나의 생존과 용서, 배움에 관한 기록
리즈 머리 지음, 정해영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10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1025/pimg_7178711272711676.jpg)
15살부터 거리에서 생활하다 하버드에 입학한 한 소녀의 감동 실화라는 책 소개가 정말 궁금하게 했던 책이었어요. 1980년 뉴욕 브롱크스 빈민가에서 태어난 리즈 머리는 마약중독자인 부모 사이에서 자랐고 결국 열다섯 살 되던 해에 거리에 나앉게 되었다고 해요. 추위와 굶주림, 위험뿐인 거리 생활에 지친 그녀는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기로 결심하고 대안학교에 입학했다고 하네요. 거리를 전전하면서 공부를 해서 하버드에 입학하고 2009년 하버드를 졸업했다고 해요.
저랑 같은 나이인데 그렇게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는 게 안타깝고 그런 삶에서 자신의 운명을 개쳑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을지가 너무 궁금해지더라구요.
책을 읽고 있으면서 정말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같고,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이야기에 놀랐어요. 이 이야기가 실화라니..처음에는 리즈 머리의 삶이 너무도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리즈 머리가 정말 대단해보였어요. 솔직히 제가 그 입장이라면 내 인생을 바꾸기 위해서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공부'라는 것을 안다고 해도 그녀처럼 그렇게 도전해서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르겠더라구요.
"삶은 늘 그런 식이다. 한순간 모든 것이 이치에 닿다가도, 다음 순간 상황이 바뀐다. 사람들이 병에 걸리고, 가족들이 헤어지고, 친구들이 문전박대를 한다. 그곳에 앉아 있는 동안 내가 경험한 급작스러운 변화들이 떠올랐지만, 내 마음속에 솟아난 감정은 슬픔이 아니었다. 느닷없이, 이유가 무엇인지 몰라도, 그 자리에 다른 감정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것은 희망이었다. 인생이 최악으로 변할 수 있다면, 어쩌면 좋은 쪽으로도 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p384)"
진짜 모든 일이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말은 하지만 희망을 가지고 인생을 좋은 쪽으로 바뀌기 위한 그녀의 노력이, 그녀의 의지가 그녀의 삶을 바꿀 수 있게 만들어줬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녀가 더 대단해보이는 것 같아요. 그런 그녀의 의지와 마음가짐은 정말 배워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1025/pimg_7178711272711677.jpg)
자신에게 얼마나 자신감을 가지고 있으면 어떤 소식이 와도 자신의 삶을 무너뜨리거나 만들지 않을 거라고 장담할 수 있는지..살아가면서 제게 닥치는 일에 일희일비하게 되는 사람이었던지라 솔직히 그녀의 강인한 의지와 정신이 너무도 부러웠어요. 어떤 일이 닥치건 앞으로 전진하려는 나의 의지에 의해 내 삶을 결정할 수 있도록 좀 더 강해지고 좀 더 단단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리즈 머리처럼 자신의 의지가 자신의 삶을 결정할 수 있는 강하고 단단한 사람이 되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중에 아이들에게도 이 책 읽어보라고 해야겠어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1025/pimg_7178711272711678.jpg)
"온몸으로 내 삶을 껴안아 '벽'을 무너뜨릴 수 있는 건 나 자신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