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사춘기 - 비밀코드를 풀어라 우리아이 스스로 배우는 1
나영희 지음, 이경 그림 / 유앤북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은 일단 경험해 봐야, 그것이 심각한 문제인 줄 안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미리 준비했다면 참 좋을 텐데,


꼭 일이 터지고야 시작하는 우매한 인간들.



바로 나를 두고 하는 말이다.



남 얘기인 줄만 알았던 폭풍 같은 사춘기를 제대로 겪고 있는 우리집 이야기이다.


우리 아이는 너무도 착했고(?), 바른 생활 아이였고, 부모의 말이라면 미리 알아서 잘 들었던 아이였는데,


어쩌다 이렇게 사납게 변했는지 생각만 하면 내 처지가 그저 처량할 뿐이다.



이런 《이상한 나라의 사춘기》 같은 책들을 미리 읽어두었으면 좀 덜 당황했을 텐데,


그때는 왜 그렇게 여유로웠을까. 나는 아닐 거라는 착각을 단단히 했던 것 같다.



책 《이상한 나라의 사춘기》는 아이들이 읽기 좋은 만화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이 집에 도착하자마자 사춘기 아이는 쌩~하지만 어린 동생은 먼저 집어 든다. 그리고 끝까지 읽었다.


아직 사춘기에 도달하지 않은, 곧 닥칠 아이에게는 너무나 반가운 책임이 틀림없다.



이 책을 쓴 나영희 작가는 네 아이의 엄마이자 천명의 사춘기 아이들을 상대하는 보건교사로 그의 노하우를 결집하여 사춘기에 도움이 될 책 《이상한 나라의 사춘기》를 썼다.


그리고 귀염 뽀작 친근한 만화는 그의 둘째 따님 이경 작가가 그렸다고 한다. 책 소개 글에는 엄마의 채근으로 억지로 그렸다고 하지만, 모녀의 의미 있는 작업으로 보여 부럽고 보기 좋았다.



책의 내용은 빠짐없이 그리고 솔직하게 사춘기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몸의 변화와 정신의 변화, 그리고 보이지 않는 것들(경계와 동의, 온라인 세상에서의 안전교육)에 대한 교육까지


친근하지만, 사춘기에 대한 정확한 서술이 매우 꼼꼼하고 정확하다.


재미있고 편안하게 읽다 보면 부모는 아이들은, 아이들은 자신을 잘 알게 되는


책 《이상한 나라의 사춘기》를 같이 읽어보길 추천한다.


※ 이 글은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산 없이 비올라 샘터어린이문고 72
허혜란 지음, 명랑 그림 / 샘터사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할머니는 날마다 하이힐을 신는다.


책 '우산 없이 비올라' 중



좋은 책은 첫 문장에서 판가름이 난다고 한다.

할머니가 매일 하이힐을 신는다고?

너무나 나를 호기심을 자극한 임팩트 있는 첫 문장이다.

도대체 어떤 멋쟁이 할머니길래  매일 매일 젊은 사람도 신기 어려운 하이힐을 신는다니.

그리고 매일 하이힐을 신고 춤을 춘다고. 

아고~ 어르신~


주인공인 선욱이라는 남자아이는 이 하이힐 할머니의 손자이고, 비올라 연주자가 되기 위해 입시를 준비 중이다.

그런데 선욱은 하이힐을 신고 매일 근본이 없는 춤을 추는 할머니를 못마땅해한다.

하지만 그렇게 매일 음악을 즐기며 사랑하는 할머니와 달리

매일 입시를 향해 달리느라 음악을 즐기지 못하는 선욱이.

비 오는 어느 날.

그런 선욱에게  커다란 인생의 변화가 생기는데...



이 책은 두 개의 이야기로 크게 나뉘어 있다.

하지만 이 두 개의 이야기는 결국 하나의 이야기로 서로 연결되어 있어, 꼭 우리 인생 같다.

보이지는 않지만 서로 연결된 우리 인생.

상큼한 노란 색감과 시원한 하늘 색감이 참 조화롭다.

책의 곳곳에 쓰인 색감과 그림, 또 표지까지.

코딩이 안 되어있는 하얀색의 겉표지 덕분에 책을 집어 든 순간 순수한 종이 질감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을 처음 집어든 이유는

 '비올라'라는 악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책은 비올라 악보 책 이외에는 본 기억이 없어서이다. 

또 비올라 본 적 있는 사람이나 비올라 소리 직접 들어본 적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저 바이올린과 비슷한 악기인 것 정도는 알고 있을 것 같다.

비올라는 바이올린보다는 크고 첼로보다는 작은 현악기이다. 

그래서 바이올린보다는 굵고 큰 소리가 나고, 첼로보다는 가벼운 소리가 난다. 

모든 것이 중간이라 그런지 인기도 애매하다. 

하지만 알게 되면 너무나 매력적인 악기인 비올라.

소리를 직접 듣게 되면 중저음의 편안한 비올라 소리에 반하게 될 것이다.

비올라 악기를 주제로 한 이야기책이 나와서 어찌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비올라라는 악기의 매력과 성장통을 겪고 있는 아이에게 

따듯한 위로가 되어줄 '우산 없이 비올라'를 건네주고 싶다.



※ 이 글은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이 따듯해 웅진 우리그림책 99
안효림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 전 무서운 좀비가 나오는 드라마를 보는 데 전화가 왔다. 나도 모르게 전화기에 대고 '아, 왜!!!' 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렇게 화나는 이야기도 아닌데, 큰 소리를 내게 되어 나도 놀랐고 상대방도 너무나 당황했던 일이 있었다. ​ 사람은 예쁜 것을 보면 예쁜 표정이 지어지고, 미운 것을 보면 저절로 찡그리게 된다. 그래서 항상 좋은 것을 보고 좋은 생각을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 이 책 《바람이 따듯해》는 정말 고맙고 훌륭한 책이다. ​ 너무나 따듯한 책, 감성 충만한 책으로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계속 웃고 있다. 작가 안효림은 2018년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에서 《너는 누굴까》로 라가치상을 수상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따듯하고 아름다움 그림책으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그동안 파스텔을 사용한 것과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색필을 사용하여 바람결을 가득 담은 '따듯해' 주인공 친구를 표현하고 있다. ​ '따듯해' 친구는 추운 겨울날 입에서 나온 김을 타고 태어난 아기 바람이다. 아기 바람 '따듯해'는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친구를 만나려고 노력하지만, 번번히 외면받는다. 어떻게 해야 '따듯해'는 친구를 만들 수 있을까?

책은 이미 표지부터 완벽하다. 글의 제목 서체부터 꽃잎 하나하나 반짝이는 모양이 너무나 아름답다. 거기에 따듯한 아기 바람과 파스텔톤이 가득한 색연필의 선의 느낌이 너무 훌륭하다. 따듯하고 멋진 그림에 민트플란츠의 북디자인 솜씨가 더해지니 뭐 하나 아쉬운게 없는 책이 나왔다. 따듯한 봄날 아기 바람과 함께 예쁜 그림 여행을 하길 바란다.



※ 이 글은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십의 마음 사전 - 인생 후반기를 찬란하게 열어 줄 31가지 낱말들
강현숙.차봉숙 지음 / 유노책주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 전 '나의 해방일지'라는 드라마에서 나온 한 장면이 매우 인상 깊었다.



40대 여자 친구들이 모여 술자리를 하던 중, 50대가 되면 어떨까 하는 대화하는 장면이다.


그 장면에서 40대인 여자 주인공은 '50이 되면 무슨 감정이라는 게 있기는 할는지, 그저 우물우물 여물 먹듯이 먹는 살아있으니 사는 나이가 아닐까'라며 신세 한탄하는 대화였는데, 뒤에 앉아있는 50대 여자들이 이 이야기를 듣고 답하는 말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다. '30은 멋질 줄 알았는데 꽝이었고, 40도 50도 그렇게 되어버렸다, 13살에 잠깐 낮잠 잤는데 눈떠보니 이 나이가 됐고, 80도 같을 것이다'였다.



그렇게 계란 한 판 30살을 지나고 불혹의 40살도 겪어낸 50이라는 나이는 반백 살이라는 서브네임과 함께 무게감이 남다르다. 여전히 낮잠에서 깬 13살 같겠지만, 몸도 마음도 이미 반백 년을 살아냈기에 현실은 이미 다르다.


그런 50대에게 ' 잘해 왔다, 잘하고 있다, 잘할 것이다' 라고, 응원해 주는 책 《오십의 마음 사전》이 나와서 참 반갑다.


저자 강현숙과 차봉숙은 모두 상담하시는 분답게 이 책에 50대가 겪을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주고 있다. 실제 상담 사례를 들어주고 있기 때문에 너무나 공감이 쉽게 되고, 또 선인들의 지혜와 좋은 글귀들도 풍부하게 담고 있어서 보는 내내 많이 힐링이 된다.



책은 크게 심리, 위기, 태도, 욕구, 믿음, 균형 잡기까지 6장으로 나누고 각각 네다섯 개 정도의 단어로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하나하나 주옥같은 글들로 편안하게 읽다 보면 나 자신을 격려하게 되고, 나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게 된다.



아기는 누구나 도와주려고 한다. 하지만 오십은 누구도 도와주려고 하지 않는다. 잘할 거라 어림잡아 생각하기 때문에. 사실 아닌데. 누군가 도와줘야 하고, 말해줘야 하는데 오십에게는 쉽지 않은 나이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값지다. 자기의 속도로 천천히 책을 읽다 보면 참 고맙고 따뜻한 책임을 당신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이 글은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춘기 핵인싸의 비밀
이현주.이현옥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춘기가 되면 아이는 당황한다.

그런데 부모는 더 당황한다.

너무나도 달라진 내 아이의 모습에 어떻게 대화해야할지조차 고민스럽다.

그런데도 부모인지라 사춘기라고 해도 아이를 가르쳐야만 한다.

하지만 곧 좌절 모드다.

그런 반복되는 좌절을 겪은 부모님들과 그런 시기를 같이 해야만 하는 선생님들에게 

도움이 될 책 《사춘기 핵인싸의 비밀》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은

그 시기에 반드시 배워야 하는 

협력하는 법, 나의 가치 알기, 꿈을 찾기 위한 노력, 자기 관리, 친구 문제,  공동체 역량 등등

필요한 내용들이 책에 알차게 쓰여있다.

또 그저 쓰여있는 것 만 아니라 있을 법한 예화와 하브루타 대화법, 체크리스트까지 

직접 실천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도움을 주는 워크북 형태를 갖추고 있다.


책 《사춘기 핵인싸의 비밀》의 3장 자기 관리 기술과 심미적 감성에서 

개인위생 관리 부분을 보면, 

우선 개인위생 관리가 왜 필요한지에 대한 일반적인 글이 나와있다. 

자신의 몸도 귀하게 여겨야하고, 그 기본은 위생이라는 기본부터 

현대 사회의 SNS에서의 외모에 대한 가치관까지 잘 설명해 주고 있다.

그리고 스스로 아이가 체크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이 책의 가장 핵심인 하브루타로 예화가 잘 나와 있다. 



채린이가 건우의 긴 손톱때문에 채린이의 손등에 상처가 난 이야기를 예화로 읽고

11가지의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이 부분이 이 책의 가장 핵심적인 실천 노트북이다. 

아이에게 물어볼 때 

좋았니? 싫었니? 등의 너무 폭넓고 막막한 대화보다는 

구체적이면서도 정확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질문을 찾는 것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그런 어려움을 덜어줄 다양한 질문을 반복해서 연습하다 보면 

일상생활에서도 사춘기 아이와 어떻게 질문해야 하는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 이 글은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