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의 마음 사전 - 인생 후반기를 찬란하게 열어 줄 31가지 낱말들
강현숙.차봉숙 지음 / 유노책주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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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나의 해방일지'라는 드라마에서 나온 한 장면이 매우 인상 깊었다.



40대 여자 친구들이 모여 술자리를 하던 중, 50대가 되면 어떨까 하는 대화하는 장면이다.


그 장면에서 40대인 여자 주인공은 '50이 되면 무슨 감정이라는 게 있기는 할는지, 그저 우물우물 여물 먹듯이 먹는 살아있으니 사는 나이가 아닐까'라며 신세 한탄하는 대화였는데, 뒤에 앉아있는 50대 여자들이 이 이야기를 듣고 답하는 말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다. '30은 멋질 줄 알았는데 꽝이었고, 40도 50도 그렇게 되어버렸다, 13살에 잠깐 낮잠 잤는데 눈떠보니 이 나이가 됐고, 80도 같을 것이다'였다.



그렇게 계란 한 판 30살을 지나고 불혹의 40살도 겪어낸 50이라는 나이는 반백 살이라는 서브네임과 함께 무게감이 남다르다. 여전히 낮잠에서 깬 13살 같겠지만, 몸도 마음도 이미 반백 년을 살아냈기에 현실은 이미 다르다.


그런 50대에게 ' 잘해 왔다, 잘하고 있다, 잘할 것이다' 라고, 응원해 주는 책 《오십의 마음 사전》이 나와서 참 반갑다.


저자 강현숙과 차봉숙은 모두 상담하시는 분답게 이 책에 50대가 겪을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주고 있다. 실제 상담 사례를 들어주고 있기 때문에 너무나 공감이 쉽게 되고, 또 선인들의 지혜와 좋은 글귀들도 풍부하게 담고 있어서 보는 내내 많이 힐링이 된다.



책은 크게 심리, 위기, 태도, 욕구, 믿음, 균형 잡기까지 6장으로 나누고 각각 네다섯 개 정도의 단어로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하나하나 주옥같은 글들로 편안하게 읽다 보면 나 자신을 격려하게 되고, 나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게 된다.



아기는 누구나 도와주려고 한다. 하지만 오십은 누구도 도와주려고 하지 않는다. 잘할 거라 어림잡아 생각하기 때문에. 사실 아닌데. 누군가 도와줘야 하고, 말해줘야 하는데 오십에게는 쉽지 않은 나이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값지다. 자기의 속도로 천천히 책을 읽다 보면 참 고맙고 따뜻한 책임을 당신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이 글은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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