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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없이 비올라 ㅣ 샘터어린이문고 72
허혜란 지음, 명랑 그림 / 샘터사 / 2023년 4월
평점 :
할머니는 날마다 하이힐을 신는다.
책 '우산 없이 비올라' 중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518/pimg_7178511343861492.jpg)
좋은 책은 첫 문장에서 판가름이 난다고 한다.
할머니가 매일 하이힐을 신는다고?
너무나 나를 호기심을 자극한 임팩트 있는 첫 문장이다.
도대체 어떤 멋쟁이 할머니길래 매일 매일 젊은 사람도 신기 어려운 하이힐을 신는다니.
그리고 매일 하이힐을 신고 춤을 춘다고.
아고~ 어르신~
주인공인 선욱이라는 남자아이는 이 하이힐 할머니의 손자이고, 비올라 연주자가 되기 위해 입시를 준비 중이다.
그런데 선욱은 하이힐을 신고 매일 근본이 없는 춤을 추는 할머니를 못마땅해한다.
하지만 그렇게 매일 음악을 즐기며 사랑하는 할머니와 달리
매일 입시를 향해 달리느라 음악을 즐기지 못하는 선욱이.
비 오는 어느 날.
그런 선욱에게 커다란 인생의 변화가 생기는데...
이 책은 두 개의 이야기로 크게 나뉘어 있다.
하지만 이 두 개의 이야기는 결국 하나의 이야기로 서로 연결되어 있어, 꼭 우리 인생 같다.
보이지는 않지만 서로 연결된 우리 인생.
상큼한 노란 색감과 시원한 하늘 색감이 참 조화롭다.
책의 곳곳에 쓰인 색감과 그림, 또 표지까지.
코딩이 안 되어있는 하얀색의 겉표지 덕분에 책을 집어 든 순간 순수한 종이 질감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을 처음 집어든 이유는
'비올라'라는 악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책은 비올라 악보 책 이외에는 본 기억이 없어서이다.
또 비올라 본 적 있는 사람이나 비올라 소리 직접 들어본 적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저 바이올린과 비슷한 악기인 것 정도는 알고 있을 것 같다.
비올라는 바이올린보다는 크고 첼로보다는 작은 현악기이다.
그래서 바이올린보다는 굵고 큰 소리가 나고, 첼로보다는 가벼운 소리가 난다.
모든 것이 중간이라 그런지 인기도 애매하다.
하지만 알게 되면 너무나 매력적인 악기인 비올라.
소리를 직접 듣게 되면 중저음의 편안한 비올라 소리에 반하게 될 것이다.
비올라 악기를 주제로 한 이야기책이 나와서 어찌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비올라라는 악기의 매력과 성장통을 겪고 있는 아이에게
따듯한 위로가 되어줄 '우산 없이 비올라'를 건네주고 싶다.
※ 이 글은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