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포터 7기 서평] 『칼럼 레시피』, 최진우 저, 한겨레출판(2023)

칼럼 레시피 - 논리와 감성을 버무린 칼럼 쓰기의 모든 것
최진우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8월

사회의 단상에 관한 칼럼을 접하며, 칼럼니스트의 글 솜씨를 부러워한 적이 있었다. 간결한 구성 안에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호소력 있게 전달하면서도, 논리정연한 서술이 담긴 칼럼은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나 또한 사회의 뉴스를 접하며 해당 이슈와 관련된 사유를 하는 일이 잦기에 그 생각들을 글로 정리하고자 마음 먹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 시작이 나에겐 너무 어렵게 다가왔었다.

그리고 『칼럼 레시피』는 그러한 고민에 대해 해답을 제시해주는 책이었다. 작가는 칼럼을 잘 만들어진 요리라는 개념에 대입하여, 칼럼을 쓰는 행위를 ‘레시피’라는 비유를 통해 표현한다. 가령 칼럼의 글감을 ‘재료’로 표현하거나, 칼럼을 전개해나가는 구성 방식을 ‘조리법’에 비유한다. 같은 식재료를 사용하더라도 어떤 조리법을 택하느냐에 따라 요리가 달라지는 것처럼, 같은 소재로 시작한 칼럼이라도 칼럼니스트에 선택에 따라 나올 수 있는 결과물의 경우의 수는 무한대이다.

『칼럼 레시피』는 칼럼 쓰기에 필요한 모든 요소에 대해 친절하게, 그리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글감 찾기 및 선택, 칼럼 작성 계획 짜기, 매력 있는 도입부 쓰기. 글 전개 방식, 칼럼의 마무리 작성, 제목 선정, 퇴고 등 칼럼 쓰기의 과정을 차근차근 따라가며 독자들에게 칼럼을 쓸 때 필요한 것들을 알려준다. 또한 칼럼을 더 매력있게 만들어 주는 고급 기법이나, 자신만의 문장과 문체를 만드는 법, 그리고 글쓰기 실력을 기르기 위한 루틴까지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는 작가가 실제 연재되었던 수많은 칼럼들을 예시로 들어 보여준다. 작가가 칼럼에 필요한 요소들을 알려주기 위해 인용한 글이라는 점에서, 보통은 ‘잘 쓰인’ 칼럼들이다. 비록 책 내에 전체의 내용을 인용하지는 않았더라도, 인터넷에 검색만 하면 볼 수 있는 글들이다. 자신이 관심 가는 칼럼들을 찾아보며 참고해보는 것도 칼럼을 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해당 콘텐츠는 하니포터 7기 활동의 일환으로 한겨레출판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