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일을 합니다
하림 글, 지경애 그림 / 그리고 다시, 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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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노동으로 삶을 영위하는 우리.
그러나 노동이 천시되는 사회.
우리 모두는 사랑하는 누군가를 위해 일을 하죠. 그 일이 안전하고 쉴 권리가 주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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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로원
장선환 지음 / 만만한책방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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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의 손, 그 손으로 무언가 만들어내고 그 손의 고생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때. 아버지는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새벽에 투닥투닥 일 나갈 준비를 하던 소리, 저녁이 되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오던 모습. 어린 시절, 그렇게 커보이던 아버지, 지금은 그보다 더 커버린 나. 

 아버지가 만들어놓은 길을 달리는 나는 또 누군가에게 길이 되어줄 수 있을까? 여운이 남는 그림책. 


젊은 시절, 힘이 세던 아버지를 만나러 가고싶다.

#초그신서평단 #선로원 #장선환 #장선환작가 #만만한책방 #아버지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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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둘기
고정순 지음 / 만만한책방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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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든 동물이든 작은 점에서 시작해 몸뚱이를 가지고 태어난다.

그 몸뚱이가 때로는 거추장스럽기도 하다.

고통이 찾아오면 제발 이 고통이 없었졌으면 한다.

하지만, 정말 아무런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날이 올까봐 두렵기도 하다.

나는(I am) 비둘기는 나는(Fly) 비둘기가 된다. 새가 처음 날개를 펼치고 하늘을 나는 모습은 참 경이롭고 아름답다. 원래 날 수 있었다가 날지 못하게 된 비둘기가 나는 모습은 처연하고 불쌍할 것이라고 여겼는데 비둘기 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우리 모두의 삶은 저마다 고통스럽지만 때로는 저마다 즐겁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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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독산동 ㅣ 문지아이들
유은실 지음, 오승민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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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실 작가님 새 책을 만났다. 동화나 청소년 소설일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림책이었다. 그림까지 그리신 것은 아니고 그림은 다른 작가다. 이름도 낯익다.

선생이 되고 한 해가 지나 두번째 아이들을 만났을 때다. 학교에 소방차가 와서 뭔가 시범을 보였을 때다. 그걸 신기하게 쳐다보는 아이들에게 무심코 "촌놈들이네."라고 했다. 나도 시골에서 자랐으니 너희들과 나는 같은 촌놈이야, 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아이들은 그 말에 기분이 나빴단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정식으로 사과를 했다.
 그림책 앞부분에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 학교에서 '이웃에 공장이 많으면 생활하기 어떨까?'라고 묻는 시험문제에 주인공 은이는 1번. 매우 편리하다 라고 답했다. 그러나 답은 3번. 시끄러워 살기가 나쁘다였다.
은이는 문제가 잘못된것 같다. 집 가까이 공장이 있으니 일하다가 와서 밥도 주고, 다쳐도 어른들에게 금세 알릴 수 있는데 왜 나쁘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선생님이 가르쳐 주기 전에는 몰랐다. 내가 나쁜 동네에 산다는 걸."
이 말이 마음을 너무 아프게 한다. 아이들에게 "촌놈"이라고 했던 부끄러운 과거도 떠오른다. 무심코 뱉은 말이 상처가 될 수 있음을 왜 몰랐을까?
한편으로는 참 따뜻하다. 나도 어릴 때 학교 끝나면 어머니와 아버지가 일하시는 남의 밭에 갔다. 가면 일 하다가 먹으라고 밭 주인이 준 '보름달빵'을 먹을 수 있었다. 운이 좋으면 돼지비계가 잔뜩 들어있는 김치찌개도 먹을 수 있었다.
누군가 나를 반겨주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어디 그런가? 텅빈 집에 들어간다. 부모는 돈을 많이(?) 벌어 오는 대신 아이와 함께 할 시간이 없다.
오늘 아이들과 학교 노동자 분들의 파업에 대해 이야기 나눌거다. 그 전에 이 책을 읽어주려고 한다. 그리고 노동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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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몰래 체인지! ㅣ 라임 어린이 문학 26
신은경 지음, 유설화 그림 / 라임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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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내가 내가 아니고 싶은 날이 있다. 누군가와 싸웠을 때, 아플 때, 속상한 일이 있을 때 말이다. 진우에게 그런 날은 치과에 가야 하는 날. 그런데 우연히 잡은 바퀴벌레가 소원을 들어준다는 게 강아지 토리와 진우 몸이 바뀐다. 진우가 바꿔달라고 했느냐고? 절대 그럴리가 없다. 전학 와서 친구가 없는 진우는 토리가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하지만, 토리를 사람으로 만들고 나니 우주의 질서 중 개 자리가 하나 없어지면서 그 자리에 진우가...

어찌 보면 동화나 영화에서는 너무 흔한 소재가 몸이 바뀌는 것이다. 어디선가 들은 말이 있다.

진부한 소재는 없다. 진부한 표현만 있을 뿐. 소재는 낯익지만 원래대로 돌아오는 과정과 돌아오고 싶어하지 않는 주인공, 그러나 결국은 돌아오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너무 귀엽게 표현되어 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친구 사귀는 것이다. 자기 좋을 대로 하면서도 친구가 그걸 이해해주기 바라는데, 그런 친구들에게 권해주면 좋겠다.

인간의 가장 좋은 친구는 인간이고 그 다음은 개라는 책 속 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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