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 할머니 - 중국의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 1990 칼데콧상 수상작 길벗어린이 옛이야기 17
에드 영 글.그림, 여을환 옮김 / 길벗어린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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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 표지부터 무서운 늑대가 있다.

섬뜩한 이야기일 것 같다.

표지에 중국의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라고 써있다.

전체적인 플롯은 비슷하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가지는 가장 큰 힘은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어디 있느냐 하는 것이다.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는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외부(하늘)에 있다면 늑대할머니에서는 내부(아이들)에 있다.

아이들의 힘을 믿어준다는 느낌이다.

 

교실에서 혹은 집에서 아이에게 읽어주면 참 좋을 그림책이다.

 

단, 번역하는 과정에서 약간 거슬리는 부분이 있다.

 

'나쁜 꾀가 많은 늑대가 말했어요.'라는 부분이다.

 

나쁜 꾀가 많은 것인지, 늑대가 나쁜 것인지 의미가 모호하다.

 

이런 경우 '꾀가 많은 나쁜 늑대'라고 하면 명확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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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모두 다 금지야!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45
아나 마리아 마샤두 지음, 조제 카를루스 롤로 그림 / 책속물고기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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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를 보면 나와 다르다고 틀린 것으로 간주하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내가 싫으면 남도 싫다고 생각하는 잘못된 판단이다.

 

독재자는 자유를 싫어한다. 자유가 있으면 국민들이 자신의 말을 안 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각종 규칙이 만들어지고 통제가 이루어진다.

우리 어린이들이 다니는 학교도 이런 모습은 아닐지??

 

학생들 의견은 묻지도 않고 어른들이 정한 교칙

학생들의 생활동선은 생각하지 않고 지은 학교 건물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보다 규칙만 적용하려는 교사의 모습(모든 교사가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오해는 마시라.)

 

하지만, 그 안에서도 독재자가 금지한 것들을 몰래 하는 통쾌함이 있다.

결국 모든 것을 다 금지시킨 독재자를 물러나게 만든 것은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다.

 

금지할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믿어주는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다.

이 책을 보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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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언니 상담소 일공일삼 56
김혜정 지음, 김민준 그림 / 비룡소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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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끌렸다.

무조건 맞다고 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내 이야기에 무조건 "맞아"를 외쳐주면 얼마나 힘이 될까?

읽으면서 시선이 약간 분산되는 느낌은 있다. 왠지 모르게 미래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 같지만 어느때는 은별이 입장에서, 어느때는 선우 입장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니 조금 혼란스럽다.

하지만, 아이들의 고민과 글을 읽으며 범인을 잡고 싶어하는 마음은 이해가 된다.

 

작가가 학교에 근무하지 않으니 2학년에 체육시간이 있다는 이야기나, 1학년이 4교시만 한다는 것은 현재 학교와는 조금 안 맞는다.

그래도 그런 사소한 것이 이야기 전체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가벼운 듯한 말투로 전개되는 동화라 아이들이 읽기에 무난하다.

혹시나 아이들이 읽고 맞아언니를 검색해 보지 않을까?

우리 아이들에게 맞아언니 같은 사이트가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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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들리에
김려령 지음 / 창비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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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됩니다. 김려령 작가님이 출간하신 모든 들을 다 읽은 열혈팬입니다. 이번 작품은 어떤 감동을 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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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의 노래 - 마음에 용기와 지혜를 주는 황선미의 민담 10편
황선미 지음,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그림 / 비룡소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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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나라 옛이야기를 좋아한다. 옛이야기만이 가지는 매력이 참 많다. 주인공이 왕자나 공주가 아닌 일반적인 서민들이라는 점, 서사가 강하다는 점 등이 어린이들이나 어른들 모두 옛이야기를 좋아하는 까닭일 것이다.

이 책이 나왔다는 사실을 알고 이 책도 일반적인 서양의 옛이야기들처럼  공주와 왕자가 나오는 그저 그렇고 그런 이야기라 생각했다. 그런데 작가를 보니 황선미다. 국민작가(내 맘대로 이렇게 부른다.) 황선미가 외국의 민담을 책으로 냈다니 흥미롭다. 뭔가 다른 글을 쓰지 않았을까 기대를 했다.

역시, 기대 이상이다.

 

[고사리꽃]에서는 고사리꽃을 구하느라 몇 년 동안 같은 시도를 하는데 그것을 구하고 나서 행복하게 살았다고 끝날 줄 알았는데 더 큰 시련과 고민이 기다리고 있다, 결국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없는 행운은 인간에게 아무 소용이 없다는 메시지를 그렇게 전달하고 있다.

 

'인어의 노래'가 가진 가장 큰 재미라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결말과 다른 반전들이 숨어있다.

"어떻게 해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나는 이야기보다는 읽는 사람의 뒤를 탁 치는 재주가 있다. 마치 식스센스에서 브루스윌리스가 귀신인 것을 알게 된 것처럼?

또 하나는 우리나라 옛이야기들과 참 많이 닮아있다는 것이다. [왕이 된 농부]에서 개와 고양이가 나올 때는 우리 옛이야기인 '빨간 부채, 파란 부채'가 생각이 나기도 했다. 아주 먼 나라의 이야기지만 이상하게 닮은 점이 있다. 그 닮은 점을 찾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재미가 될 것이다.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그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마음의 집'을 볼 때 그림이 참 독특하다 했는데 이 책도 그렇다. 글을 읽고 그림을 보는 재미가 좋다.

책을 보고 처음 든 생각은 인터넷 서점에서 보던 책 크기보다 크다는 것, 그런데 딱 그 크기가 보기에 적당하다는 것.

 

옛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꼭 읽어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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