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제주 카페
신영철 지음 / 길벗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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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취향에 꼭 맞는 나만의 두번째 제주

두번째 제주 카페

(이미지 출처 : 예스24)

두번째 제주 까페는, 여행광인 저자인 신영철 작가가

직접 경험하면서 집필한 책입니다.

목차는 인사말을 포함하여 각 테마별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008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카페 먹거리 Best 10
010 요즘 핫한 카페 Best 5
016 혼자 가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는 1인 맞춤 카페 Best 5
018 테마별 카페 즐기기
026 하루쯤 카페 따라 제주 여행

 

.  .  .  . 을 비롯하여​

PART 1. 제주 동부
제주의 카오산로드, 월정리! 그리고 동쪽 바다의 카페들​

PART 2. 제주 서부
애월해안도로를 지나 차귀도까지! 서쪽 바다의 카페들​

​PART 3. 제주 남부
반짝반짝 빛나는 서귀포칠십리 해안을 따라 탐닉하는 남쪽 바다의 카페들

​PART 4. 제주 북부

제주시에서 숨은 보석 찾기, 그 곳의 반짝이는 카페들

​PART 5. 제주 내륙
제주 바다, 그 이상의 감동! 그 자리 그곳의 카페들

​PART 6. 제주 베이커리
전국의 입맛을 사로잡다! 제주의 느림보 동네 빵집들

​가깝지만 왠지 자주 찾기는 어려웠던 곳이 제주였어요.

그러다 너무 우물안 개구리 같단 생각에 훌쩍 찾은 곳이 바로 제주였네요.

제게는 생애 첫 여행이었던 '제주'

저는 커피를 좋아해요.

달콤 쌉싸름한 커피 또는 음료와 함께 디저트를 음미하며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을 좋아해요.

물론 동행자가 있는대로,

혼자라면 혼자인대로,

카페는 그저 그 장소에 있는 것만으로도 많은 즐거움을 준답니다.​

평소에 미리 플랜 짜는 것을 좋아하는데,

제주 역시 초행에 운전면허도 없어 오다가다 못할 것을 방지 해서 많은 정보를

찾는다고 찾았지만,

막상 여행 당시에는 ​그리 좋아하던 카페들을 다양하게 접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어요.

그러다 문화충전 까페를 통해 제주의 다양한 까페들과 이동 루트에 대한​

알찬 정보를 알게 되는 기회를 접하게 되어 설레어집니다. :D

책에 초반에는 목차에도 언급하였듯이,

테마별 까페에 대해 간략히 요약된 내용을 담고 있어요.

핫 플레이스라던가,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또는 혼자가도 좋을 까페 등

처음 제주 여행 갔을 2년전 당시만해도 이런 곳이 있었구나 싶을 정도로

멋스런 까페들이 많은 것 같네요.​

(이미지 출처 : 예스24)

핫플레이스 코너에서는,구좌상회/마노르볼랑 등이 있는데

그중, TV드라마 '맨도롱 또똣'의 배경지로도 알려진 봄날 까페가 소개 되어 있어요.

한창 즐겨보던 드라마였던 '멘도롱 또똣​' 의 말이 뜻하는 것처럼

'기분 좋게 따스한' 봄날 까페는 왠지 그런 느낌을 줄 것 같네요.





 

혼자가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는 1인 맞춤 까페에서

전 한참 집중 해서 본 것 같아요.

(초반부터 말이죠^^)

주로 혼자 여행을 가곤 하는데,

아무리 남들 의식 안하고 내마음대로~

라고는 하지만 주변에 다들 커플 또는 친구 등등 일행이 모여 오순도순 하는 모습을 볼때면

괜시리 씁쓸해지는 건 어쩔수 없더라고요.

다양한 곳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전 [뽀루뚜까]가 시선을 끌어요.

고양이를 좋아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레드 계열의 실내 인테리어라 그런지​

그 아늑함이 주는 느낌적인 느낌이 제법 괜찮을것 같았어요.

이밖에도, 테마별 카페 즐기기 에서는 제주속 이색까페를 담고 있어요.

주인은 없고 모든 것이 셀프로 진행되는 ​무인 카페 오월의 꽃,

한달 또는 1년 후 본인 또는 누군가에게 손편지를 전하는 빨간우체통은

오롯이 혼자만이 정리할 시간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미지 출처 : 예스24)




저역시 첫 제주 여행때 꼭 가려 했던 홍차밀크잼을 파는 아라파파 베이커리와

천연 발효 식빵안에 벨기에 초콜릿으로 풍미를 더한 카페 빠네띠에는

인스턴트에 길들여진 삶에서 잠시 벗어나 그 본연의 맛을 느낄 찰나가 될것 같고요.^^

 

커피 알럽하는 저의 시선을 강탈하는 다양한 핸드드립 까페 들..

한창 셀프삼매경으로 본판은 못바꿔도 셀기꾼으로 거듭나게 해주는

카페 공작소나, 올리브 카페에서의 인생샷을 즐기는 등

 

생각지도 못한 테마로 카페 탐방만 해도 제주 여행이 재밌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왜 여행 갔을 당시에는 몰랐는지,

세상은 정말 알아야 경험할 수 있다라는 말을 다시한번 느끼게 된답니다.​

 

 

(이미지 출처 : 예스24)

다양한 카페소개 뿐만 아니라

제주시/서귀포시/동부바다/서부바다로 나뉘어

도보와 드라이브별로 이동하면서 카페를 즐길 수 있는 가이드도 소개되어 있는데요.

제 경우 여행 계획 짤때 중요시 하는 점이 이동 소요 시간과 위치 등

여행 장소에 대한 정보를 서칭하는 겁니다.

제주 올레 까페 도서에는 이렇게 핸디형으로 깔끔하게 요약화 되어 있어 좋아요.^^







 

제주 동부와 서부 남부등으로 나뉘어져

추천하는 카페에 대해 더 자세히 나와있는 부분입니다.

영업시간, 휴무일, 주소, 주차장 여부가 기재되어 있어

차량으로 드라이브 여행하시는 분들에겐 좀 더 유익할 것 같아요.


(이미지 출처 : 예스24)




제주 월령리에는 한국에서 유일한 선인장 자생지라고 해요.

선인장은 천식과 비염, 기침에 효능이 있다는데

그 선인장이 제주에도 자생하고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네요.

날풀릴 봄남에 제주를 찾을까 하는데

그때에는 저도 꼭 선인장 주스를 먹어봐야 겠어요.^^


(이미지 출처 : 예스24)






이밖에도 다양하면서 이색적인 또는 편안한 안식을 느끼게 해주는

카페 들이 많은데요.

QR코드를 함께 제공해주어 상세한 정보를 알려줍니다.

어떤날은 인디아에,

어떤날은 터키에서,

어떤날은 카리브해안을..

맛있는 차와 아름다운 제주의 경치를 바라보며

매번 다른 감동을 받을 것 같아요.^^




제주하면 올레만 떠오르다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카페들을 알게 되어 너무 좋아요.^^

혼자가도 전혀 부담되지 않으면서

자금부족으로 너무 먼 곳으로 여행이 어렵다면

이렇게 아늑하고 일상에서 잠시벗어나 오로지

나에게 집중하거나, 좋은 사람들과 기분좋은 수다를 펼치기에

안성맞춤이지 안을까 싶어요.


까페여행도 제법 솔솔한 재미가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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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제주 올레
신영철 지음 / 길벗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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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 취향에 꼭 맞는 나만의 두 번째 제주

두번째 제주 올레


(이미지 출처 : 예스24)



제주도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올레죠.

올레란, '마을 입구에서 대문까지 집으로 통하는 좁은길'을 뜻해요.

그래서인지 올레 하면 왠지 집 앞 근처를 산책을 하는 듯 포근함마저 느껴지는데요.

2년전 처음 찾은 제주도에서 자전거로 또는 도보로 올레길을 거닐던 여행자들을 만난 적 있는데,

올레의 코스가 참 궁금하더라고요.




그래서 올레의 수많은 코스를 도전하고픈 마음이 들던차에

두번째 제주 올레를 접하게 되어 기쁩니다.




두번째 제주 올레는,

작가의 인사말과함께


이 코스만은 놓치지 말자 최고의 올레 Best5,


취향 따라 골라걷는 올레 최고의 숏 코스,


PART 1. 동부


PART 2. 남부


PART 3. 서부


PART 4. 북부


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예스24)



여러 올레 코스 중,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고, 또한 인기장소로 꼽는 코스에 대해 나와 있는데요.

화순에서 모슬포(10코스), 쇠소깍에서 외돌개(6코스), 광령에서 산지천(17코스), 우도(1코스), 하도에서 종달(21코스)

가 그 대표적이라 할 수 있어요.

전에 가본 제주 올레 중, 전 다 돌아본 것은 아니지만 화순과 쇠소깍을 맛배기 정도로만 경험해본 바 있는데,

중간 중간 더 다양한 코스가 있었음을 이번에 알게 되었어요.

미리 알았더라면 더 꼼꼼하게 보았을 것을...

어차피 다시 제주를 갈 계획이 있고 자유여행을 즐겨하기에 올레 최고의

코스대로 한번 가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더군요.




책의 도입처럼, 각 코스에 대한 간략한 루트 정도로만 소개 된 것에 이어,

이번에는 드라이빙, 혼자여행 등 취향대로 골라 찾는 코스에 대해 소개가 되고 있답니다.

조천만세동산에서 북촌포구(19코스), 신풍에서 표선(3코스), 고내에서 구엄(16코스), 중문관광안내소에서 주상절리(8코스), 김녕서포구에서 행원포구(20코스), 수월봉에서 용수포구(12코스), 가파도(10코스) 등으로,

일부는 제가 가본 곳도 있네요.


 


도보나 차량 이동시의 소요시간과 함께

장소에 대한 사진이 제공되고 있어 어떤 느낌을 주고 얼마나 둘러볼지 소요되는 시간을 예상하기에

딱 좋겠더라고요.

매번 이곳저곳 장소별로 찾아보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이러한 반복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합니다.



이밖에도, 제주올레여행을 하기 위한 준비단계라던가,

계절별 축제나 온도,

지도로 보는 올레 인근의 게스트하우스까지

알짜배기 핸드북이라 할 수 있겠어요.^^


(이미지 출처 : 예스24)

본격적으로 동부/남부/서부/북부로 구분되는 코스에 대한

소개가 되는 장입니다.

제가 가장 중점으로 둔 부분이기도 하는데요.

여자 혼자 자유여행을 즐기다 보니 아무래도 교통과 숙박 등에 대해 꼼꼼하게 체크 하는 버릇이 있거든요.

도보시의 소요시간과 중간 중간 먹거리, 볼거리 추천과 함께

여자 혼자인 경우 유의할 Tip까지 요약화 되어 있어 너무 마음에 들더군요.

여기서 왜 남자 혼자일때의 유의사항 없냐 이러시는 분 없겠죠? ㅎㅎ


(이미지 출처 : 예스24)



지도로 이동 루트를 알려주고 있어 어느 부근을 지나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고,

몇번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되는지와

앞서 언급했듯 먹거리는 식당과 가격대, 위치 정보도 실려 있어

볼거리와 먹거리 둘다 한번에 정보를 얻는 1석 2조라할 수 있겠습니다.




올 제주여행때 꼭 가봐야겠단 코스가 있는데요.

화순에서 모슬포인 제 10코스입니다.

시간은 꽤 걸린다 할 수 있는데,

용머리해안을 근처까지 갔다가 스치듯 지나갔었거든요.

가까이에 가봐야 그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며, 가보지  않으면 후회할지도 모를 장소라는 말에

'맞아! 그럴거야!'라고 맞장구 치며 꼭 도전하리라는 마음을 다잡게 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또다른 코스인 우도(1코스) 랍니다.

우도는 TV드라마 '내생에봄날' 촬영배경지로도 알려져 있고,

이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중의 하나이죠.

저역시 꼭 한번 가보고 싶단 생각을 하던 곳이었는데

책을 보고 있노라니, 그 갈망이 더 커지더라고요.

드라마 내용이 재밌기도 했지만, 우도가주는 그 살랑살랑 봄바람 같은 풍경이

메마른 감정에 오아시스라도 되는 냥 설레이게 하거든요.




 


 



혼자여도 외롭단 생각보다는 추억을 곱씹게 할 것 같고,

지친 마음을 셀프 달래보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두번째 제주 올레는 이렇게 다양한 코스가 있다는 것을 미처 몰랐는데

이번 기회로 알게 되어 좋아요.^^ 

올레길을 그저 막연하게만 느낀 제게 친근함도 들게 하고,

휴대가  간편한 핸드북 타입이라 여행 전이나 여행시에도 짐에 대한 불편을

한 수 던채 당장 내일 떠나도 손색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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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온도 - 나를 품어주는 일상의 사소한 곳들
박정은 지음 / 다온북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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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품어주는 일상의 사소한 곳들

[공간의 온도]

 

 

 

 

 

 

박정은 작가의 일러스트가 포함된 에세이집으로,

일상에서의 공간이 주는 따뜻함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나는 때때로 사물을 바라봄에 있어 그 갖추어진 형태 뿐만 아니라, 

그 속에 내재되어 있는 의미에 대해 생각하기를 좋아한다.

 

그렇기에 주변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대부분을 관찰하곤 한다.

 

도서 [공간의 온도]는 작가가 경험한 일상에 대해 다루고 있다.

집, 골목, 화방, 남산, 까페 등 작가가 걷고 가보았던 그 풍경에 대한 이야기로,

그래서인지 많은 편안함 마음을 준다.

 

 

 

 

1장 / 제자리 걷기 
책상 · 나의 인생으로 오롯이 물들어가는 공간 
책상 밑 · 어린 시절의 나로 돌아가게 하는 곳 
옷장 속 · 문만 닫아도 다른 세상으로 변하는 마법의 장소 
침대 밑 ·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을 몰래 쌓아두는 공간 
침실 · 내일은 괜찮을 거라는 희망을 갖게 하는 곳 
책장 · 언젠가는 닿고 싶은 꿈들이 쌓여만 가는 곳 
창가 · 노랗고 따스한 빛 속에 머물며 하루의 변화를 느끼는 공간 
소파 · 그리운 것에 대한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곳 
목욕탕 · 복잡한 머리를 쉴 수 있게 해주는 공간 
부엌 · 따뜻한 요리를 나누어 먹으며 행복도 함께 나누는 곳 
마당 · 어려운 일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는 용기를 알려준 곳 
창고 · 부모님의 옛날을 떠올리며 지금의 나를 돌아보는 곳 
베란다 · 창밖의 비를 바라보며 막막한 새벽을 견디던 곳 

 

1장은, 저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범위로의 공간에서부터 시작된다.

책을 읽으며 느낀것은 저자가 말한 [나만의 비밀공간] 이나 [나를 돌아보는 곳] 등 나에게도 집이란 오롯이 나만의 장소였다.

외로움을 잘 타면서도 집에서만큼은 혼자여도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편안했으며, 좀더 자신에게 집중 할 수 있었다.

어릴적부터 만화책을 좋아하던 나는 수집가를 자청할 정도로 ​수북히 모아온 만화책을 결국 처분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쁜것도 좋아하다보니 꼭 사물이며, 대사, 캐릭터 등 알록달록 오려내어 스크랩을 하곤 하였다.

​집안의 욕실은 비좁아 근처 대중사우나에 가서 목욕을 할때마다,

이상하리만치 온탕에서 생각을 정리해야 하면서도

신선놀음 하듯 잡생각을 떨쳐내며 목욕 그 자체를 즐기곤 한다.

읽다 보면, 저자의 홈그라운드의 이야기처럼

집이란 편안함과, 꿈과, 희망, 따뜻함을 주는 그런 곳임을 새삼 일깨워준다.

 

 

2장 / 가까이 걷기 
시계방 · 인생의 속도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장소 
꽃집 · 꾸밈없는 순수한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을 때 
미용실 · 한 시기가 끝나고 새로운 시기를 맞이하기 위한 의식 
이용원 · 늘 그 자리에서 변하지 않는 것이 주는 위안 
만둣가게 · 몸도 마음도 따뜻하고 건강해지는 공간 
영화관 · 혼자라도 외롭지 않고 행복해질 수 있는 곳 
공중전화박스 · 작은 오해와 화해, 인연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곳 
열쇠가게 · 사람 사이에 필요한 노력이 담긴 곳 
화방 · 나와 딱 맞는 파트너를 만나기 위해 기꺼이 헤매는 공간 
카메라 수리방 · 깨끗한 렌즈로 보는 세상의 아름다움 
사진관 · 기다림의 시간이 주는 설렘과 행복 
세탁소 · 깨끗하고 바싹 마른 옷이 주는 기쁨과 감사함에 대하여 
편의점 · 다양한 물건들만큼이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 
동물병원 · 작은 생명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느끼게 하는 곳 
음반가게 · 나의 세상과 또 다른 하나의 세상이 만나는 경험 
학교 · 손에 쥔 것을 버림으로써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었던 곳 
분식점 · 어린아이가 된 듯한 그리움이 느껴지는 곳 
고시원 · 나의 삶에서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해준 공간 
빵집 · 삶의 활력소가 되어주는 빵력은 늘 100%로 충전! 
목공소 · 한 사람의 인생과 땀과 노력이 모두 담겨 있는 곳  

2장은, 저자​의 골목길의 이야기를 다루었달까! 학교를 오가면서 지나왔던 길, 분식집, 맛있는 빵집 등

일상​을 다루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그 누구라도 자신의 일상을 파헤쳐보는 시간이지 않을까 싶다.

 

​우리 동네 안쪽에 위치했던 세탁소,

어릴적 친구 부모님이 운영하시던 곳으로 지금도 한 자리 차지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반가우면서

친구와 개구쟁이로 놀았던 기억을 떠올리곤 한다.

이제는 도심속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공중전화박스도, 그나마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를 통해

학창시절을 저절로 떠올리게 했다.

공중전화박스가 동전에서 카드로 사용 할 당시에도 많이 사용하지 못했던 아쉬움도 들고....

고등학교 앞 사진관은 또 어떻던가!

증명사진을 찍기 위해 새벽부터 일어나 꾸미고 치장해도 여전히 통통한 볼살과 체격, 그리고 어색한 미소까지

매번 사진관 앞에서 덜덜 거리며 마치 공포 체험을 하듯 긴장한채 사진관 입구에 들어섰던 기억들..

 

늘 그 자리에서 변하지 않는 것이 주는 위안...

 

난 이 부분이 무척 마음에 든다.

시간은 흘러 내가 지나온 길은 흔적조차 남지 않고, 내가 갔던 그 길은 새로히 변한 모습을 보며,

이전의 모습들을 떠올려보려 해도 쉽게 되지 않을때면 뭔가 적적함이 밀려 온다.

​변함과 변하지 않는 사이에서의 회상놀이를 하노라면, 자꾸만 '그땐 그랬지' 라던가 그리움이 들곤 한다.

아날로그적 감성이란 이런 것일까 싶다.​

퇴색하여 잊혀져가는 장소들이 점점  줄어드는 것은 참 아쉽다.

늘 한결같이 나를 반겨주는 장소가 있다라는 것은 어른아이인 내게는 큰 위안을 준다.

가끔 익숙했던 장소들을 지나칠때마다 외관은 달라졌어도

여전히 그 자리를 볼때마다 ​추억을 되새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3장 / 느리게 걷기 
: 카페 : 
이리카페 · 커피를 마시는 동안만큼은 고마운 작업실이 되어주었던 공간 
카페 공드리 · 잊었던 열정과 꿈을 되살려주는 곳 

: 골목길 : 
계동 · 느리게 흘러가는 풍경의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을 때 찾는 공간 
이태원 · 포기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공간 
해방촌 · 외국을 여행할 때처럼 영감과 열정을 충전할 수 있는 곳 
연남동 · 아날로그의 맛, 흑백 필름을 현상해본 적이 있나요? 
북촌 한옥마을 · 오래전 옛날로 시간여행을 떠나게 해주는 공간 

: 재개발구역 : 
삼각지 · 냄새로 기억되는 공간, 공간으로 기억되는 냄새 
독립문 · 사라짐과 생겨남, 공존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곳 

: 서점 : 
교보문고 · 내 안의 깊숙한 곳에 숨어 있던 진짜 자신을 찾게 해준 곳 
헌책방 · 보물찾기를 하는 기분으로 설렘이 가득해지는 공간 

: 예술 공간 : 
소마미술관 · 문화를 느끼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 
삼청동 · 늘 보던 익숙한 장소의 새로운 의미를 깨닫게 해준 공간 
예술의 전당 · 실패했던 과거의 나와 마주하며 다시금 큰 꿈을 꾸는 곳 

: 공원 : 
올림픽공원 · 가장 가까운 곳에서 편안함을 주는 곳 
효창공원 · 사랑하는 존재와의 기억들은 그 공간에 계속 머물러 있다 
하늘공원 · 탁 트인 하늘을 보며 마음을 정리하기 좋은 곳 

: 도서관 : 
종로도서관 · 시간과 함께 역사도 쌓여간다 
정독도서관 ·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아름다운 풍경 

: 교통수단 : 
지하철 · 편안하게 혼자 슬플 수 있는 곳 

 

 

 

 

 

 

 

4장 / 멀리 걷기 
정동교회 · 떠나서야 비로소 알게 되는 익숙한 장소의 소중함 
길상사 · 고요하게 마음을 가라앉혀주는 공간 
명동성당 · 힘든 일이 있을 때 맘껏 기대어 쉴 수 있는 곳 
창경궁 · 도시 속의 작은 심장, 답답한 숨통을 틔워주는 곳 
경복궁 · 보고 싶은 것만 보기에 놓치는 것의 아쉬움을 느낀 곳 
창덕궁 · 현실에서 벗어나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곳 
덕수궁 ·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나가는 것의 소중함을 깨달은 곳 
어린이대공원 · 나도 몰랐던 나의 변화를 새삼 느끼게 되는 곳 
석촌호수 · 이제 나도 어른이 되었다는 실감을 하게 되는 공간 
한강 · 흔들리는 나의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싶을 때 
남산 · 마음속에 간직했던 긴 이야기를 털어놓기 좋은 공간 
성곽길 ·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싶을 때 

 

 

​3장-4장은, 저자가 여러 장소로를 오갔던 내용을 다루고 있다.

마음 속 비밀을 털어놓고나 잠시 기댈 수 있는 그런 편안한 공간들이란...​

나역시 이곳저곳을 걷고 또 걷는 것을 좋아하는데 저자와 난 참 공통점이 많은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에 대한 플랜을 짜다가 어차피 혼자하는 작업임에도 꼭 한번씩은 까페를 찾곤 한다.

까페에서 내리는 원두향과 흘러나오는 음악에 젖어들다보면 시간도 빨리 가고 즐거울때가 많았다.

 

저자가 아무래도 문화/예술쪽이어서인지 예술공간과 도서공간 위주로 간 듯 하다.

나역시 어릴적부터 책을 가까이 했고,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진 탓에 퇴근 후 또는 주말이면 어김없이

서울 도심지 탐방을 하곤 했다.

그러다보면 지하철 여행이 이런거구나 알 수 있을 정도로 끝에서 끝으로 이동한적도 꽤 여러번이다.

20대 초반 공연쪽에 몸담고 있던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도

공연을 포함한 문화쪽은 늘 관심안에 있다.

저자처럼 흑백필름도 현상해보았고, 북촌 한옥마을에서 한국인데도 이국적인 느낌을 받은때도 있었고,

한창 꽃다울 나이 20대 이태원에서 외국인 친구들과도 수다 삼매경이었던 때도 있었고,

 

옛 남자친구와의 남산에서의 야경을 감상해본적도 있었고..

그렇게 하나 둘 내 발길이 닿는 그곳은 종종 마치 무채색에서 유채색으로 변하듯

잊고 있던 또는 생각지도 못했던 기억들이 마구 쏟아져 나올때가 있었다.

 

 

이별은 늘 슬프다.

그러나 이별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내 경우 이별을 겪으면, 오히려 추억 어린 장소와 물건, 노래들을 더욱 가까이 한다.

슬픔속에 나를 꽉꽉 채우다 보면 오히려

거대하고 넓은 심연에 나혼자 고립되어진 것처럼 ​그저 한없이 작아지면서

그 슬픔 조차 수그러짐이 든다.

다른이들은 이해 못할 수 있을 것이다.

늘 새로운 공간과의 만남이란 마치 사랑을 시작하듯 설레이고 기대되고 반갑다.

​그래서 늘 사물이며, 장소에 갈때마다 나만이 알수 있는 의미를 부여하며

어느 곳이든 제2의 고향같을 정도로 기억을 심어놓아 종종 꺼내서 마주해보곤 한다.

그러면 그저 스치듯 지나간 길이 아닌 나에게는 생에 소중한 기억의 파편 일부가 되어진다.​

5장 / 다르게 걷기 
: 전주 : 
버스터미널 · 낯선 공간과 친해지는 방법은 길을 잃고 헤매는 것 
전동성당 · 사소하지만 오래도록 웃음 짓게 만드는 기억 
골목 산책 · 길에서 만난 작은 존재들이 주는 위안 
향교 · 나에게서 떨어져 나를 바라본다는 것 

: 부산 : 
감천동 · 수많은 사람들의 삶이 있어서 더 감동적인 풍경 
보수동 헌책방 거리 · 끝없이 쓰고 만들고 읽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해운대 · ‘엄마’라는 두 글자가 주는 울림 

: 제주도 : 
산방산 · 어떤 공간과 사랑에 빠진다는 것 
올레길 · 다르게 보는 시간, 걷기의 즐거움 
협재 해변 · 탑을 쌓는 사람들의 마음을 생각해보며 

천리포 수목원 · 소중한 사람들을 떠올리게 하는 네 잎 클로버 

5장은, 익숙한 곳에서가 아닌 특별한 장소에 관한 이야기이다.

특별하다 해서 정말 남다르다기보다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여행지에서의 풍경과 사람을 말하고 있다.​

내 생에 여행이란 것을 도전하기 시작한 것이 불과 3년전...

​여행을 갈때마다 타지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 그리고 낯선 풍경들을 접할때면

내게 소중한 것들에 대해 더욱 생각나는 시간이 되곤 한다.

 

 

 

그 중, 부산에서 '엄마'와의 에피소드들을 들려준 저자를 보니

나역시 엄마와 동행했던 장소들을 떠올려보았다.

동생 결혼 준비로 한복을 맞추기 위해 찾은 동묘,

내가 면허가 있더라면 렌트 해서라도 엄마와 함께 여행을 꼭 했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는 부산..​

부산은, 투석중인 엄마가 늘 와보고 싶어 했던 곳이라 불교신자였던 엄마를 위해 인근 관광명소에서 판매되고 있는

염주 하나를 사서 납골함 옆에 두었는데..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더욱 느끼게 하는 추억의 장소가 되기도 하였다.

나 또한 저런 생​각을 하였지라며

추억을 하나하나 쌓아올렸던 장소들을 떠올려보는 시간이었다.

거리를 거닐때마다 스마트폰을 한 채로 걷는 사람들이 많다. 고개를 떨군채 주변의 소소한 일상들을 보지 못하고

손안에 쥔 그 작은 물체에만 집중한 그들은 자신이 머물고 있는 공간의 가치를 과연 알까 싶다.​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말한다.

"독자들이 나의 공간에 대한 이야기로부터 자신만의 공간을 떠올릴 수 있다면 좋겠다.

공간에 대한 나의 이야기가 끝나지 않은 것처럼, 여러분의 이야기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이 부분이 바로 [공간의 온도]가 강조하는 바가 아닐까!

 

책을 읽는 내내 내가 가본 장소, 거리, 풍경, 소품들을 떠올리며,

마치 친구와 그간에 있었던 일들을 풀어헤치듯 맞아맞아 라며 공감하며 감정이입이 되었다.

저자 본인만의 공간에서 이젠 책을 읽던 나의 이야기가 되었으며,

이내 다른 이에게도 이어지지 않을까!!!!

 

기억속 장소들로 하여금 잠시나마 따뜻한 온기를 품었고,

그리움에 목이 메어보기도 하였고,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즐겼던

그런 찰나의 순간들을 떠올려 보라!

매순간이 감사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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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제주 올레
신영철 지음 / 길벗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새해 새로운 마음과 각오를 다지면서 여유를 갖고 다시 찾고 싶은 올레길~ 그때 많은 도움이 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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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제주 카페
신영철 지음 / 길벗 / 2016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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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입맛을 사로잡을 차와 디저트 관한 많은 카페 정보가 담겨 있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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