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 우리의 직관 너머 물리학의 눈으로 본 우주의 시간
카를로 로벨리 지음, 이중원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구매를 결정하기 전, 도서관에서 로벨리의 책 세 권을 빌려 읽어봤다. 크기나 두께가 아담하고, 글자 크기나 문체도 크고 평이해 보여 만만하게 보였다. 하지만 정작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의외로 질퍽대고 서걱대는 구석이 적지 않다. 평이해 보이던 단어와 문장들이 심오한(?) 물리학적 의미를 담고 있는 경우가 많아, 제대로 집중하고 사고하고 기억하지 않으면 내용이 아니라 글자만 읽게 되는 요식 행위가 돼버린다. 책이 작고 두껍지 않은 대신, 친절한 설명은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단 도서관에 가 로베리의 책들을 읽어본 후, 위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면, 브라이언 그린이나 미치오 카쿠 등 충분한 설명을 곁들이는 분들의 책을 먼저 읽어보신 후 도전하는 게 좋을 듯 싶다.

그럼에도 로벨리를 읽기 원하시는 분이라면, 한 권만 읽지 말고 여러 권을 연결해서 주욱 읽어나가시길 추천드린다. 비슷한 주제의 내용들을 담고 있어,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이렇게 읽은 후, 재차 한 권씩 정독한다면, 이전보단 많은 것들이 보일 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겁쟁이가 세상을 지배한다 - 다윈의 자연선택론과 적자생존의 비밀
프란츠 M. 부케티츠 지음, 이덕임 옮김 / 이가서 / 201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진화론적으로, 그리고 상식적으로 겁 많은 개체가 생존에 더 유리한 게 아닐까'라는 발상에서 찾아낸 책이다. 어찌 보면 너무 뻔한 주제를 다룬 책이라, 이 '뻔함'을 지지하고 설명하는 다양하고 풍부하고 다소 신기하고 의외로운 사례들로 책 내용을 채웠기를 기대했으나, 책 말미에 저자가 시인하고 있듯 그런 사례와 내용들은 무척이나 부족하다, 그 빈약을 사변적인 글들로 채우고 있는데, 그 내용마저 '대학(원)생이 리포트 분량을 채우기 위해 억지로 써내려간 수준', 그 이상이 아니다. 저자의 다른 책 2권을 이미 사놓았는데, '과연 읽을 만한 가치가 있을지', 심히 우려가 된다. 


사례로 든 내용 일부는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서 든 사례와 같은데, 그런 사례에 살을 붙여 조금 더 세부적이고 풍성하게 설명했더라면 책이 그나마 조금은 나아지지 않았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