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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쟁이가 세상을 지배한다 - 다윈의 자연선택론과 적자생존의 비밀
프란츠 M. 부케티츠 지음, 이덕임 옮김 / 이가서 / 2011년 7월
평점 :
'진화론적으로, 그리고 상식적으로 겁 많은 개체가 생존에 더 유리한 게 아닐까'라는 발상에서 찾아낸 책이다. 어찌 보면 너무 뻔한 주제를 다룬 책이라, 이 '뻔함'을 지지하고 설명하는 다양하고 풍부하고 다소 신기하고 의외로운 사례들로 책 내용을 채웠기를 기대했으나, 책 말미에 저자가 시인하고 있듯 그런 사례와 내용들은 무척이나 부족하다, 그 빈약을 사변적인 글들로 채우고 있는데, 그 내용마저 '대학(원)생이 리포트 분량을 채우기 위해 억지로 써내려간 수준', 그 이상이 아니다. 저자의 다른 책 2권을 이미 사놓았는데, '과연 읽을 만한 가치가 있을지', 심히 우려가 된다.
사례로 든 내용 일부는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서 든 사례와 같은데, 그런 사례에 살을 붙여 조금 더 세부적이고 풍성하게 설명했더라면 책이 그나마 조금은 나아지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