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스플랫은 유치원이 좋아! ㅣ 고양이 스플랫 시리즈 1
Rob Scotton, 이정아 / 살림어린이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 살림어린이 <고양이 스플랫은 유치원이 좋아> -

 

 

책을 읽다보면... 문득 어린시절이 생각나 웃음이 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번에도 먼저 헤아리지 못한 아이의 마음이 느껴져 안쓰럽고 미안하기도 하다.
생각해보면, 늘 학교가 좋았던 것은 아니였다. 학교 가기 싫은 날은 내 마음이 변덕스러워서가 아니라,
엄마한테 속내를 충분히 털어놓지 못하고 혼자 끙끙대던 무언가가 있는 날이였다.
그럴때 엄마에게 울거나 떼쓰지 말고 도와달라고 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그럴때는 엄마가 내 마음을 먼저 알아주고, 내게 믿음을 더 주었더라면 좋았을텐데.
그런데, 그 안타깝고 여리던 마음을 나와는 상관 없으리라 생각하고 잊고 살았나보다.
 
엄마 냄새나는 엄마 품안이 세상 전부인줄 알고, 엄마 목소리에 가장 편안해 하는 어린 녀석을
나는 나이가 되었으니 세상에 나갈 준비를 해야 한다고 떠밀고 있었다.
아이가 세상으로 용기있게 나아가고, 그 첫 경험들이 순조롭고 긍정적인 느낌을 가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나는 숫자에 불과한 아이의 나이나, 아이가 배울 것이 무엇이고 먹을 것이 무엇인지 골몰하기 전에
내 아이의 마음이 준비가 되었는지, 어떻게 마음을 준비시켜야 할지 먼저 헤아리고
아이가 충분히 준비가 됐다는 눈빛으로 신호를 보냈을 때, 엄마의 격려 속에 세상에 나가게 해야 했다. 

아이는 처음 보는 까만 고양이 스플랫을 참 좋아한다.
그녀석이 예뻐서도 아니고, 사랑스러운 행동을 하거나 칭찬받을만한 행동들을 하기 때문도 아니다.
스플랫은 유치원 가는 첫날 아침, 참 많이 두려워했다.
엄마와 떨어져 낯선 공간에 낯선 사람들과 함께 섞여 무얼해야 할지 걱정했다.
유치원에 가지 않기 위해 온갖 변명을 하는 동안, 아이도 나도 자꾸만 웃음이 터져 나온다.
내년에 유치원에 가게 될 아이는 친구들이 많고 놀이터도 있다는 이유로 기대감에 부풀어 있지만
나는 아이에게 기대감만 가지게 했을 뿐, 아이의 다른 감정들에 대해서는 알려고 하지 않았나보다.
아이가 충분히 말하지 못한 마음 한구석에는 어쩌면 두려움도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니, 어쩌면 일상속에서 내가 무심히 낯선 공간으로 떠미는 동안  아이가 느꼈을 그 감정과 비슷했을지도 모르겠다.
아이는 깔깔거리며 소리내어 웃지만, 눈은 자꾸 안쓰럽게 스플랫을 바라본다.그래서인지, 말도 안되는 변명들만 늘어놓는 스플랫을 이번만큼은 단 한번도 나무라지 않는다.
그냥 웃기만 하고, 눈을 떼지 못하고 안쓰럽게 바라본다.
내가 내 아이에게서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 감정들을, 나는 스플랫을 빌어서 읽는 것이다.
 
 

     

 

정말 스플랫은 잘 해낼 수 있을까. 새 친구 스플랫을 환영해주는 개구장이 고양이들.
한 페이지 가득 우스꽝스럽고 장난스럽기만한 이 그림이 나는 정말 사랑스럽다.
우리 아이가 유치원에 가는 첫날, 이렇게 환하게 웃어주며 환영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혹시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까.
그런 내 바램과 복잡한 마음들이 더 이 그림속에 눈길을 머물게 한다.
아이는 이 그림을 아주 천천히 보고 쉽게 넘기지 않는다. 무엇을 읽으려는 것일까.
왠지 나 마저도, 이 그림만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나도 한동안 멈춰있고 싶다.
우리 두 사람은 어쩌면 비슷한 꿈을 가지게 된 것은 아닐까. 어쩌면 똑같은 위안을 얻고 있는 것은 아닐까.

 
 
    


 
스플랫만의 방법으로 친구를 얻고, 지식을 얻고, 사랑과 인정을 받는다.
누구에게나 해보지 않은 일을 경험한다는 건, 그 첫 경험은 떨리고 두려운 것이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그 두려움과 긴장감을 이겨내고 첫경험을 치루지 않고서는 성장이란 없는 것이다.
스플랫도 그랬다. 이 녀석, 이제 유치원에 가는 아침이 기다려진단다.
나는 내 아이가 이 개구장이고 우스꽝스러워서 오히려 평범한 스플랫처럼 용기를 가지면 좋겠다.내 아이가 나이 뿐만 아니라, 마음으로도 충분한 준비가 되었으면 좋겠고,
떨리고 두렵지만 자신이 충분히 인정받고 사랑받을 수 있는 소중한 존재라는 걸 깨닫길 바란다.

 
아이는 흔히, 책 속에 나오는 것들은 무엇이든 진실이라 믿는 경향이 있다.
싫어쟁이가 되어버린 아이라도, 책속에 나오는 말에 '싫어'  혹은  '아니야'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의심없이 받아 들이고, 아끼고 지켜내려고 애를 쓴다.
그래서 나는 <고양이 스플랫은 유치원이 좋아>라는 책처럼 희망과 용기를 다룬 책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
엄마 말보다 더 아이의 가슴에 오래 남을 수 있도록, 서툴고 부족한 엄마를 대신해
내 아이의 마음을 더 다독여주고, 웃게 해주고 함께 울면서 위안이 되주는 동화가 더 많아지면 좋겠다.
그것이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엄마가 품어보는 간절한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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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도둑 퇴치법 - 당신의 일과 인생을 먹어치우는
사이토 이사무 지음, 지희정 옮김 / 더난출판사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 더난출판의 <시간도둑 퇴치법> -
  

   세상에는 시간관리나 자기관리, 자기개발에 관한 책들이 너무도 많다.  자기관리가 왜 중요한지, 어떻게 하면 주어진 삶을 더 효율적으로 살 수 있는지 충고한다. 솔직히 말한다면, 그들 책에서 말하는 메세지들을 모른다거나 그들이 제시한 방법들이 효과적이지 않아서 또 다른 서적들을 찾아내고,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고 다시 시도하는 것을 반복한 것은 아니였다. 언제나 그들이 제시한 방법들은 최고였다. 그리고 마음에 새기고 얼마 간의 노력을 하는 것이다. 나 또한 끊임없이 시간관리, 자기경영, 자기개발에 관한 책들을 탐독하는 것을 즐기고 그 즐기는 취향을 부끄러워 해보거나, 약간은 우쭐했으며 더구나 문제가 있다는 생각도 해보질 않았다. 이 책의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바로 거기에 있었다. 내게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나는 이런 종류의 책을 읽으면서,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이나 내 모습에 대해 꿈꾸는 것이 즐거웠고 그렇게 바뀔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흥분되고 설랬다. 어쩌면 그런 흥분과 설레임이 끊임없이 자기관리나 자기개발서로 나를 이끄는 데 한몫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이 책이 말하는 핵심은 다른 자기개발서나 자기관리에 관한 여타의 도서들과 결코 다르지 않다. 결국은 문제는 내 안에 산재되어 있고, 그 문제를 풀어가는 열쇠는 나 자신에게 있다는 것이다. 책속에서 반복하기를 강조하는 3주동안의 21가지의 습관도 크게 생소하거나 창의적이지 않다. 돌아보면, 다른 수많은 책속에서 만났던 국적과 직업을 불문한 어떤 저자의 것인들 특별하게 달랐을까. 무엇을 조금 더 강조하고, 어떤 면을 조금 더 다르게 설명하거나 접근할 뿐, 결국 핵심은 통한다는 것이다.
 
   굳이 시간이나 자기경영, 자기관리에 관한 다른 책들과 비교해서 내용면에서 다른 점들을 찾아낸다면, <시간도툭 퇴치법>은 그 주제를 시간관리라는 주제에 집중해서 자기관리시스템을 펼치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작은 주제를 세밀하게 전개하면서, 원리원칙을 제시하는 방법이 아니라 개인의 사소한 일상 속에서 구체적으로 문제점들을 찾아내고, 그 해결방법도 함께 제시해서 읽는 동안 좀더 내 일처럼 와닿았고, 나의 헛점들을 들킨 것 같았고 이해가 쉬워서 결론에 빨리 도달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제대로 내 문제를 직시하고 부딪혀보고 싶어졌다.                      


'No' 라고 말해도 두려워하는 일은 생기지 않는다. 

시간적, 질적 균형을 고려했을 때 확실히 자신의 수용능력을 벗어난 일은  
오히려 거절하는 편이 올바른 판단이다. 용기를 내어 'No' 라고 해도 두려워하는 일은 생기지 않는다. 요컨대 상대는 그다지 낙담하거나 불쾌해하지 않는다.

사실 호의를 표시하는 가장 간단하고 기본적인 행동은 바로 'Yes' 라고 대답하는 것이다.
반면, 호의와 반대되는 최악의 태도는 말보다 행동으로 거절하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p 223) 

                    
   part 1 은 일상생활에서 인간의 유형별로 시간도둑의 표적이 되는 사례들을 제시한다.
part 2 는 인간을 바쁘고 무기력하게 만드는 시간도둑 인간 타입의 특징과 간단한 처방을 보여주고
part 3 은 시간도둑을 퇴치하기 위한 본격적인 3주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솔직하게 말한다면, 나는 13가지의 사건 속에 한 두가지에 해당하는 정도가 아니였다.
또한 책속에서 만나는 나는 각종 변명과 술수를 동원해서 나를 합리화하고, 내 삶을 방치하고 있었다.    

   <시간도둑 퇴치법>이 특이한 책이란 것은 바로 여기에 있다.
객관적인 척 하면서 한발 떨어져서 느긋하게 읽을 수 없게 하는 가벼운 긴장감에 있다. 내게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책속에서, 정말 구체적으로 문제를 가진 나를 만난다는 것이다. 단순하게 '~하면 삶이 더 풍요로워진다.'거나 '~이 삶을 바꾸는 열쇠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어떤 타입의 사람이고, 그런 행동의 이면에는 어떤 심리나 방어기제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내가 가진 문제들, 때로는 한번도 심각하게 생각해보지 않은 행동이나 습관의 원인들을 찾아내고 그 과정에서 나 자신이 스스로 문제를 가졌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이 책의 내용을 오해하지는 말기 바란다. 저자가 사이토 이사무라는 일본인이며, 대부분의 일본인 저자의 다른 자기관리 서적들이 그렇듯이 이 책의 내용은 출퇴근 시간만 활용해도 단숨에 읽혀질만큼 쉽고 단순하며 명료하다. 하나의 주제 혹은 여러가지 주제를 심도있게 파고드는 심리나 원칙을 다룬 책은 아니다. 책의 내용 중에 여러 방어기제를 제시하고, 심리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내용의 설득이나 근거 제시를 위한 방법으로 깊이있게 탐독하는 자기개발 류의 도서는 아니다. 단숨에 쉽게 읽고, 핵심을 자신의 것으로 가져와 매일 반복해서 실천하는 것이 목적인 실용서다. 

  <시간도둑 퇴치법>이란 이름답게, 읽는 시간도 알뜰하게 아껴주었고, 내 문제를 파악하고 결심하고, 이제 행동을 시도하기까지의 시간도 간단명료하게 줄여주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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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꿀맛선생님 - 사교육 없이 일등으로 키우는
최연숙 지음 / 21세기북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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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세 자녀를 남부럽지않게 키워낸 저자는 솔직하고 담담하게 자신의 육아철학과 경험을 말한다. 그녀가 풀어놓는 이야기속에는 자신의 경험과 경력들이 그대로 녹아있다. 저자 최연숙은 고려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했고, 정교사 영어교사 자격증을 가졌다. 그녀가 어떤 대학을 졸업했거나, 자격증을 가졌다는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그 자격을 취득하려면 그녀가 무엇을 공부하고, 무엇에 심취했어야 했느냐는 사실이다. 무엇보다 교사자격증은 그녀가 보통의 엄마가 아니라는 점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적어도 교육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제대로 배울 기회가 있었고, 교사의 역할이 무엇인지, 교사는 무엇을 조심해야 하고 어떤 마음가짐이여야 하는지 가장 기본적이고도 핵심적인 교육의 일면을 알고 있다는 뜻이다. 누구나 교육의 현장을 경험했거나, 누군가를 가르쳐 본 경험이 있다면 교사로서의 기본을 갖춘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결코 작은 차이가 아니란 것 쯤은 알 것이다. 그것이 그녀가 가진 교육철학에 확신을 가지도록 했을 것이고, 체계적인 교육방법을 가능하게 했으리라 짐작된다. 교육열풍 속에서 간큰 엄마로 통하면서도 그녀가 자신의 신념을 흔들리지 않도록 지켜낼 수 있었으리라.

 
 

                  


 
각종 언론의 교육채녈에서 수없이 등장했던 그녀를 직접 보질 않았더라도, 부모교육 강의실에서도 그녀는 만날 수 있다. 그녀가 부모교육 강사의 경력을 가진 것처럼, 그녀의 이야기는 자녀의 교육에 대해 갈등과 고민해 본 경험이 있다면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누구나 한번쯤 품어 보았을 수많은 질문들과 그 대답을 제시하는 형식으로 서술하고 있다. 세상에서 나만이 가지는 의문과 갈등과 고민이 아니니, 그녀의 이야기는 마치 내 이야기를 하는 것 같고 내 속내를 훤히 들킨 것 같아서, 그녀의 강의실에 불쑥 찾아가 더 이야기를 해도 좋을 것 같기도 하다. 전체적인 내용은 공부를 언제 어떻게 시도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시작해서 엄마가 직접 가르쳐도 좋다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접근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독서와 글쓰기 공부는 왜 중요하며, 생활 속에서 어떻게 자연스러운 습관으로 만들 수 있는지, 아이는 즐겁게 공부하고, 엄마는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의 비밀은 무엇인지, 아이를 똑똑하게 만드는 학습환경은 무엇이고, 어떻게 시도해야 할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쉽게 빠른 호흡으로 머릿속으로 들어와 편안하게 정리되는 그녀의 가치관과 신념들은 어찌보면 특별할 것도, 신기할 것도 없다. 간혹 무언인가 더 감춰져 있지는 않을까 의구심마저 든다. 자녀를 특별하게 키워낸 엄마들이 숨겨둔 그럴듯한 비장의 카드 하나쯤 가지고 있지 않을까. 답답하기도 하다. 하지만, 다시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런 바램을 키워낸 내 의구심이 더 어리석다. 부모가 영재였기 때문에 영재로 자랐으리라 믿고 싶었을까? 특별한 교재나 교구가 있기를 바랬을까? 보통의 엄마라면 상상도 못했을 독특한 교육비법들이 있었다면 좀더 위안이 되었을까?

 
둘러 말하지 않고, 정곡을 콕콕 찔러대며 말해주니 시원시원하면서도, 너무 쉽고 간단해서 어딘지 허전하다. 이렇게 쉬운데, 정말 이것만 지키면 우리 아이가 똑똑해질까 두려워지기까지 한다. 그러나, <엄마는 꿀맛 선생님>이란 제목 그대로, 그녀는 세상의 엄마들에게도 꿀을 발라 쉽게 말해 줄 뿐이다. 그 쉬운 기본원칙 이면에 중요한 학습원리나 교육의 원리를 품고 있음을 굳이 설명하지 않는다. 자신의 딸에게 어려운 공부를 가르칠 때, 그것이 공부인 것조차 눈치채지 못하고 놀이로 즐기게 했듯이 아주 중요한 교육의 방법의 핵심을 말하면서도, 그것이 사실은 철저히 지켜야 할 교육의 원리이기도 하며 그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구체적인 실행방법임을 거창하게 말하지 않고 숨겨 두었다. 어쨌든 그래서 단숨에 쉽게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쉽게 읽었지만, 잊어서는 안되는 원칙들을 어떻게 생활 속에 적용시키고, 자녀와의 교육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할지는 나 스스로 풀어야 할 문제다.  


세상에 자녀 교육을 자신의 꿈 쯤으로 여기는 엄마는 많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있듯이 사는 엄마도 많다. 세상의 많은 엄마들이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을 바탕으로 자녀를 교육하고, 자녀의 교육에 일조하고 있다. 엄마표 엄마도 세상에는 참 많다. 하지만, 그녀는 조금 달랐다. 수많은 능력있는 엄마표 자녀교육에서는 작은 차이였겠지만, 결과나 효율면에서는 큰 차이를 가졌다. 왜냐하면, 그녀의 교육은 나무를 보는 것이 아닌, 교육의 숲을 보는 안목을 지녔기 때문이다.

             
 
"엄마, 걱정 마세요! 우리에겐 그게 있잖아요!
I am disappointed, but I am discouraged(나는 실망하지만 낙담하지는 않는다.)."
 
실패를 겪으면서 인간은 비로소 든든한 자아를 완성해 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실패 원인을 분석한 후엔 겸손하게 결과를 받아들이고
또 그 다음 단계에 이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항상 실패 앞에 굴복하는 나약한 아이가 되지 않도록 나부터 솔선하는 엄마가 되려고 노력한다.
                                                                       - 본문 중에서 (p 187 ~ 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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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뇌 사용설명서 - 천재적인 뇌를 평범한 습관에 방치하지 마라
샌드라 아모트.샘왕 지음, 박혜원 옮김 / 살림Biz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 살림Biz 의 <똑똑한 뇌 사용설명서> -

 
 

welcome to your brain.

<뇌>에 대한 오래된 호기심과 수많은 의문들.
그 답을 찾아보고 싶지만, 선뜻 파고 들기에는 어쩐지 조금은 난해하고 복잡해 보인다. 
그렇다고 너무 쉽게 읽혀지는 글들은 상식에서 크게 벗어나질 않아 흥미를 잃기 쉽고
너무 상세하고 전문적인 자료들은 읽기 전에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것만 같다.
그런 점에서 <똑똑한 뇌 사용설명서>는 내 갈등의 중간 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책이다.
다시 말하면, 너무 쉽지도 너무 어렵지도 않은 <뇌>에 관한 이야기다.
 
뇌의 구조와 세부명칭들, 그 역할에 대해 파고드는 이론서가 아니라,
기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뇌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풀어놓은 책이다.
또한, 지금까지 알고 있던 뇌에 대한 정보와 상식들을 사실에 근거하여 분석해서
그것이 오래된 사회통념일지라도, 혹은 진실보다 더 진실처럼 믿어져 왔던 이론일지라도
소문과 주장의 근원을 찾고, 그 이론의 보이지 않는 배경이나 압력은 무엇이었는지 분석하고 
최대한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사실적인 근거들과 함께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진실에 가깝거나 혹은, 적어도 어떤 목적이나 이익을 위해 왜곡되지는 않은 연구결과들을 말해준다.
 
  

                 

 
클래식 음악이 아기들의 지능을 높여준다는 과학적인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 

지금까지도 클래식 음악이 더 영리한 아이를 만든다는 관념은 신문이나 잡지, 책 등을 통해 무수히 반복되고 있다. 이런 생각이 계속 반복되고 확산되면서 모차르트 효과의 대상도 대학생에서 아동이나 유아로 점차 바뀌었다. 그러나 다른 일부 언론인들은 본래의 연구가 무엇이였는지조차 알지 못했다. 중요한 문제는 그 실험을 아기들에게 진행해 본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점이다. 단 한 명도 말이다. 클래식 음악을 들려준다고 아이들의 뇌 발달이 촉진되는 것은 아니지만,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  본문 중에서 ( p 117 ~ 118 )
 

  
책의 전체적인 내용의 수준들은,  현대과학이 밝혀낸 다양한 연구결과와 증거들, 논문을 근거로 지나치게 가볍지는 않으며, 대체로 심리학이나 행동발달학적인 측면과 의학적인 접근 사이에서 중심을 잡고 있다. 또한 수많은 과학잡지나 언론이 가지는 특유의 대중의 시선을 놓치지 않으려는 시도와 과장적인 제스츄어들. 지식이나 정보조차도 광고나 영업의 또다른 방법으로 활용하려는 누군가의 숨겨진 야심도 없어서 좋았다. 그동안 사실처럼, 혹은 사실보다 더 강력하게 믿어왔던 사실들이 모두가 진실은 아니였음을 꼬집기도 하고, 사실은 학계에서 밝혀지거나 주목되고 있는 <뇌>에 대한 진실들은 언론을 통해 알고 있던 내용과는 다르기도 하며 그래서 우리가 원한다면 훨씬 진짜 진실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음을 알려주기도 한다. 그럴만도 하다. 언제나 크고 잘 들리는 소리만이 진실은 아니므로. 또한, 현대과학의 수준과 노력의 성과들이 미래에 비추어 언제나 완전무결하지는 않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안다. 완전하지 않은 결과들은 허황된 환상이나 정보의 왜곡 대신, 미래 가능성에 여지를 비워주고 있다. 나는 때때로 그 완전하지 않은 정보가 솔직하고 과장되어 보이지 않아서 오히려 더 좋았다. 샌드라 아모트와 샘 왕 박사, 그들이였기 때문에 가능했을지도 모르겠다.  <네이처>신경과학 부문 수석에디터와 프린스턴대학교 신경과학과 분자생리학 부교수의 결합이 대중은 무엇을 알고 싶어하며, 그것에 대해 어떤 근거로 사실을 알려줄 것인가에 대해 아주 적절한 답을 찾은 듯하다.

뇌는 우리가 누구인지 알려주는, 우리 자신의 본질이다. 그렇다면 그 본질에 가까운 뇌에 대해 나는 얼마나 알고 있었을까. 유감스러웠지만, 내가 확신에 가까운 믿음을 가지고 있었던 많은 부분들이 항상 진실은 아니였다. 수많은 책에서 읽었고, 누군가에게 들었고, 어디선가 분명히 보았기 때문에 너무 쉽게 진실의 편에 세웠던 것 같다. 몇 가지 교훈을 얻었다면, 그중 하나는 때로 진실은 유동적이라는 것이다. 시간의 흐름과 과학 앞에서 그것은 유동적이고, 누군가의 고백 앞에서 그것은 유동적이기도 했다. 또 하나는 어떠한 사실이 세상에 사회통념으로, 혹은 강력한 진실처럼 유포될 때 그 이면에는 그것이 진실이기도 한 반면, 만들어진 진실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너무 쉽게 믿고 너무 쉽게 잊어버리기도 하는 대중성을 뛰어 넘으려면  그대로만 받아 들일 것이 아니라,  어떤 사실을 신념처럼 받아 들이기 전에 보다 비판적인 안목도 필요하다. 어떤 정보를 제대로 얻고 싶다면, 쉽고 재밌게 읽혀지는 매체를 통해 쉽게 얻어지길 바라는 것보다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제대로 된 경로를 통해, 제대로 된 정보를 찾으려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성별을 체크하는 단순한 방식이라 하더라도, 시험을 치르기 직전에
어떤 고정관념을 떠올리게 하면 수행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남성들은 자신의 성별을 환기시켰을 때 더 뛰어난 수행력을 보였고,
반면 여성들은 자신들이 엘리트 학생임을 상기시켰을 때 더 월등한 성적을 거두었다.
                             ..................

우리의 뇌는 집단들의 일반화를 선호한다.
따라서 고정관념이 완전히 사라지길 바라는 것은 요원한 기대일 수 있다.
대신 우리는, 이런 식의 지레짐작을 희구하는 뇌의 특징을 이용할 것을 권한다.
당신이 수행하고자 하는 일에 적합한 심상을 직접 선택하라는 뜻이다.
머리를 쓴다는 것은 바로 그런 것이다.

                                       - 본문 중에서 ( p230 ~ 231 )

 
무엇이든 제대로 알아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다.
작은 부품에서 가전제품이나 컴퓨터,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그 단순한 원리는 통한다.
설계의 원리나 작동원리까지 모두 알면 더 좋겠지만, 그런 거창한 앎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은 <사용설명서>로 충분하다. 
제대로 사용하기 위한 최소한의 앎이며, 잘못된 사용이나 고장을 방지하기 위한 예방이기도 하다.
어쩌면, 지금까지 그랬듯이 <뇌>는 처음부터 <사용설명서>없이도 언제든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적어도 뇌라는 존재에 대해 무관한 듯이, 뇌의 효율에 대해 태연하게 살 수만 있다면 가능하다.
다만, 그러한 사용의 결과가 항상 옳다거나 효율적이란 보장은 없다.
그것에 대해 얼마나 알려고 하는지, 어떻게 사용하는가는 우리의 권리인 대신, 한계일지도 모른다.

<뇌>에 관한 거창한 지식을 담은 서적은 아니다.
근거있는 과학적 사실들을 바탕으로, <뇌>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 말하는
<뇌>에 관한 사용설명서이고, <뇌>에 관한 실용적인 설명들로 채워진 책이다.
내 뇌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유쾌하고 때로 통쾌하기까지 하다.
뇌에 대해 깊은 탐독을 원한다면 이 책은 아니다.
뇌에 대해 기본적인 이해와 사용법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이 그 시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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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의 마지막 수업
모리 슈워츠 지음, 이건우 옮김, 배은미 그림 / 일리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Morris Schwartz

 

 

나는 나 자신을 위해 이 글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나 자신과 내 병과의 거리를 어느 정도 떼어놓기 위해서였습니다.
투병과정에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내가 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나는 글쓰기를 통해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 p 121.

  

[모리의 마지막 수업]은 죽어가던 모리가 우리에게 남긴 잠언집이다.
아니, 잠언집이란 거창한 말은 어딘지 좀 어색해 보인다.
어쩌면 모리 자신도 그런 말들은 원하지 않았으리라.
모리는 자신이 살아있는 모든 순간에 여전히 품위있고, 용기있으며 유머러스하길 원했다.
평정심을 잃지 않으며 상실에 대비하는 모습,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이야기를 건낼 뿐이다.
 

삶의 어느 순간, 어느 모퉁이 쯤에서 내 죽음이 기다린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소중한 것들, 결코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것들을 잃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리고 절대로 그 사실을 외면할 수도, 그 사실에서 도망갈 수도 없다면
나는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말하며 무엇을 위해 행동할 수 있을까.
 

루게릭병으로 그의 근육들은 점점 쇠약해지고 굳어져 가고 있었다.
자신의 목소리를 잃어가고,끝내는 숨쉬는 것과 음식물을 삼키는 것조차 어려워지는 동안
모리는 상실감과 두려움과 분노 대신, 자신과의 거리두기를 선택했다.
천천히 자신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잃어가는지를 보았다.
모리는 말한다. 진실을 마주하고 현실적인 태도로 받아 들이지 못하면 평안을 얻을 수 없다고.
그가 가진 슬픔이 슬픔으로 끝나지 않고 점점 줄어들고 얕아질 때까지
오히려 그는 자신을 위해 울었고, 끌어 안았고, 위로 했고 사랑했다.

 
나는 늘, 지독하게 충분히 슬퍼하는 일이 두렵다.
어른이 되고 난 이후, 어른들의 세상에서 누군가 내게 분명하게 요구한 기억은 없지만,
충분한 슬픔이나 눈물은 하나의 금기처럼 여겨졌고, 나는 그것에 순응하며 살았다.
소리내어 우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며 수치스러운 일처럼 여겨졌고,
참는것은 미덕이고, 숨어서 울줄 아는 것이 성숙한 행동이라 여겼다.
정말로 슬픔의 끝은 희망일까. 슬픔은 휴식일까.
나의 감정들이 나를 약하게 만들지 않을까.
나는 끝끝내 침몰해버리지 않을까.

 

슬픔의 끝은 희망입니다.
슬픔은 제자리를 찾게 합니다. 마치 원을 한 바퀴 돌아 원위치로 오듯 말입니다.
................
슬픔으로 경의를 표현하고 나면, 내가 잃은 것들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 있습니다.
대신 내가 가진 것들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그리고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그들의 사랑이 고맙기 이를 데 없습니다.
                                                         p 78 ~ 80.

  

이미 충분히 슬퍼했고, 절망했으며 그럼에도 자신과 자신의 삶을 사랑했던 모리는 말한다.
슬픔은 고단한 자신의 삶에 경의를 표하는 또하나의 방법이라고.
사람들속으로 걸어 들어가 손을 내밀고, 그들의 마음을 얻기에 너무 늦은 때는 없다고.
자신을 용서하고, 과거와 화해하며, 자신이 미워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너그러워지라 충고한다.
자신이 무엇이 되고 싶어 했는지 생각해내고, 자신이 가진 재능을 떠올리며 자신을 변화시키는데
자신의 죽음을 선고받은 이후라 할지라도, 그 모든 것들을 이루기에 너무 늦은 때는 없다는 걸.
다만, 조금더 바쁘게 움직이고 조금더 열심히 해야 할 뿐이라고.
정말로 어떤 일을 하기에 너무 늦은 경우라면, 그것은 또다른 시작을 위한 기회라고. 

세상의 모든 사람은, 죽음을 향해 가고 있다.
그날이 언제든 꼭 오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자신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처럼 행동하며 말한다.
우리 자신이 인정하지 않고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해서 바뀔 것은 없지만,
내가 그 확고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사는 동안, 나는 삶을 너무 허비하지 않았나.
죽음을 대비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더 혹독하게 대했고
자신을 충분히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보이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나를 용서하지 못했기 때문에, 내 과거를 용서할 수 없었고
나를 외롭거나 힘들게 했던 많은 사람들을 비난하고 원망하기만 했던 것은 아닐까.
내 삶이 얼마나 남았고, 그것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죄책감없이 내 삶을 허비했고, 아직은 덜 열심히 살아도 된다고 내버려 두었던 것은 것은 아닐까.
 
우리의 삶은 평범한 일상들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움직일 수 있는 힘은 그 평범함 속에 숨어있다.
때로는 사소하고 일상 속에 있고, 때로는 어린아이처럼 약하고 여린 자신의 내부에 있다.
결국 우리 자신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역사를 움직일 것 같은 대단한 진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있는 그래도 받아 들이고 삶을 사랑하고 안타까워하는 자신의 마음안에 있다.
그래서, 모리의 마지막 수업은 거창하지 않다. 평범한 그의 평범한 말들 뿐이다.  
 

너무 쉬운 말들은 때로 너무 쉽게 읽혀갔고
너무 쉽게 행간을 뛰어넘고 쫒아가다가 문득, 나는 멈춰야 했다.
나는 무엇을 찾고 있었을까. 모리의 삶에서 어떤 비밀스러운 진리를 기대하고 있었던 것일까.
무엇을 위해서 그토록 재빠르게 누군가의 삶을 탐독하려 했을까.
그에게는 지독하게 안타깝고 사랑스러웠고 그래서 쉽게 작별할 수 없었을 삶인데. 내 행동은 몰염치한 것이였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치열하고 용기있었으며 근엄했던 그의 삶 앞에 내 행동은 옳지 않았다. 
나는 책을 덮어야 했다. 하루 이틀, 사흘... 내가 자신을 인정할 때까지 그대로 두어야 했다.
그리고 천천히 다시 읽어야 했다.  단어와 단어 사이의 쉼보다 더 많은 그의 생각과 더 긴 호흡을 알아채야 했다.
그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행간을 이루는 단어들이 아니였으니까.
그가 그런 말들로 표현한 것은, 그 말들이 나와 그를 잇는 소통의 한계였기 때문이였다.
내가 그의 긴 호흡과, 여백으로 남겨진 생각들을 읽어낼 수 있다면
나는 그가 내게 말하고 싶어했을 친절하고 절실한 더 많은 충고들을 읽을 수 있다.

삶은 여전히, 어제처럼 내 앞에 있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것일수도 있고, 모든 것이 변해 있을 수도 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거대한 세상이 아니라, 작은 내가 가진 힘이며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받아 들이며, 무엇을 행동할지를 결정할 내 선택이다.
이제 내게 삶은 끝이 보이지 않는 길 위에 있지 않다.
그래서 그 하루하루가 얼마나 반짝이며 아름다우며 안타까운지 어렴풋이 안다.
나 자신에게 얼마나 부드러워져야 하는지, 정중해야 하는지를 조금은 안다.
나는 이미 책을 세 번 덮었다. 그러나 모리는 아직도 내게 말을 건낸다.
책속에서가 아니라, 내가 숨쉬는 공기와 내가 느끼는 바람에도 그의 목소리가 있다.
적어도 내가 살아있다고 느끼는 모든 순간에, 그도 생생하게 말을 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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