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불평등을 말하다 - 완전한 유토피아를 꿈꾸는 젊음에게
서정욱 지음 / 함께읽는책 / 201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르네상스부터 근대까지 살고 있는 세상의 부조리와 불평등을 타계할 이상향을 이야기한 책들의 모음집이라 하겠다. 이름만 들어도 ‘아~’하고 고개를 끄덕거릴 학자들이 꿈꾸는 ‘세상어디에도 없을 장소’와 그 세계를 담은 책들 또한 너무나 유명한 고전들이다. 엮은이는 이 여덞 편을 예고편으로 읽고 가능한 원전을 읽으라고 추천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루소의 인간불평등 기원론은 꼭 원전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재미난 점은 사실 이 책에서 다룬 고전들은 필수도서 혹은 시대를 대표하는(앞질렀기 때문에) 저술임에도 어렵게 느껴져서 쉽게 손대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을 작품들이다. 그런데 헌정 받은 혹은 절친한 친구와의 대화로 시작하여 쉽게 풀어놓은 내용들로 참으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이었다.

다른 다섯 편은 모르겠지만 유토피아, 군주론, 리바이어던은 예전에 읽어본 적이 있었는데 책의 내용을 함축적이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적어두어서 참 즐거웠다. 다만 이 책을 보고 담겨있는 내용이 원전의 전부라고 오해하는 사람이 없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이상향을 꿈꾼다. 그것이 유토피아건 무릉도원이건 무어라 불리든 현재 불만족스러운 부분들을 배제하고 작게는 내가 행복한.. 넓게는 (스스로 생각하기에)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꿈꾸어 본다. 물론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와 현대인의 유토피아가 일치할 수는 없다.(특히 여성으로서 더더욱 그렇다. 하하하.) 하지만 시대의 불평등의 근원적인 문제를 고찰하고 그것이 해소되었을 때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타인에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근사한 일인가!

철학은 대부분 뜬구름 잡는 이야기이며 어려운 이야기라고 치부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그러나 현대 거의 모든 학문의 기초는 철학에서 기원되었음을 알고, 또한 철학에서 말하는 뜬구름이 -형태는 조금씩 달라지더라도- 구체화되어 현실에 반영되고 있음을 보건데 철학이 말하는 이상향에 대해 우리는 보다 심도 있게 바라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의 현실을 깊이 통찰하여 오늘날의 새로운 이상향을 고민해야할 때가 아닌가 하는 사색에 잠겨보았다. 세상 움직임의 원리를 고민하고 그들만의 새로운 세상을 꿈꾸었던 그 모습을 닮고자하는 생각을 해보며 서평을 마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