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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의 숲으로
아리아나 스퀼로니 지음, 라켈 카탈리나 그림, 이다손 옮김 / 모스그린 / 2026년 9월
평점 :

<다시, 나의 숲으로>는 앞표지에도 적혀 있듯이, 2025년 '제18회 콤포스텔라 국제 그림책상'의 수상작이다. 이 그림책상은 우리가 잘 아는 '산티아고 순례길'의 최종 목적지인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테라' 시의회가 주관하는 상이다. 글을 쓴 아리아나 스퀼로니는 이탈리아 출신이지만 스페인에서 활동하는 작가이고, 그림을 그린 라켈 카탈리나는 스페인 출신 작가이다.
2025년 스페인에서 발간된 이 책의 원제목은 <Grane y Pequena>로 단어 그대로 번역하면 <크고 작은> 또는 <큰 그리고 작은>이라는 제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제목을 우리나라 번역본에서는 <다시, 나의 숲으로>라는 무척 시(詩)적인 제목으로 변형하였는데, 숨어있는 의미가 같은 듯 다른 것 같다.
이 책에서 중요한 '시간의 흐름'은 단지 주인공인 '나탈리아'에서 끝나지 않는다. 또 다른 등장인물인 '화가' 역시 '큰'에서 '작은'으로 변화할 것이며 이는 이 책의 두 인물뿐 아니라 인간이라면 모두 겪는 시간의 흐름이기도 하다. 다시 말하면 누구나 '큰 그리고 작은' 존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큰 그리고 작은>이라는 원제목은 스페인어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한국어로 직역하기에 좀 멋이 없긴 하다. 그림책의 제목으로는 <다시, 나의 숲으로>라는 제목이 더 멋스럽다.
이 책의 장점은 아름다운 그림과 색채도 있다. 앞표지와 뒤표지 그림은 이 책을 액자에 넣어 걸어두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숲에 있는 나탈리아의 작은 집과 주변은 처음에는 생동감 있는 색채로 표현되었다가 나탈리아가 점점 작아지면서 그에 함께 다양한 색의 종류도 줄어들고 어두운 색채로 변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다시 처음과는 조금 다른 여러 색채로 마무리된다. 내용의 변화 또는 인물의 감정의 변화에 따라, 아니면 인생의 시간의 변화에 따라 색깔을 섬세하게 조율하여 책을 읽는 사람들의 느낌도 함께 변화하게 한다.
자연의 순환, 시간의 흐름, 인간의 일생, 예술적 영감...
거기에 더해, 아름다운 그림과 색채는 이 책을 더욱 빛나게 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