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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해적
시모다 마사카츠 지음, 봉봉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5년 9월
평점 :

'시모다 마사카츠'의 그림책 <죽은 해적>은 2024년 라가치 상의 여러 분야 중에서 '바다 분야'의 우수상을 수상한 책이다.
그림책은 해적이 배 위에서 칼에 찔려 죽는 내용에서 시작한다.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해적이 바다 밑으로 가라앉을수록 변해가는 '바다의 색'이다.
글 저자이자 그림 저자인 '시모다 마사카츠'는 배가 떠 있는 바다 표면의 바다색과 점점 바닥에 가까워지는 바다의 색을 페이지마다 다르게 표현한다. 그리고 해적이 점점 바다 밑으로 가라앉으며 바다의 깊이가 깊어질수록 서식하는 각기 다른 물고기들이 등장한다.
해적이 바다에 가라앉으며 변해가는 바다색과 각기 다른 깊이에 사는 물고기들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은 이 그림책을 재미있게 보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예전에는 어린이 도서에서 '죽음'이라는 소재는 터부시 되어 왔는데, 어느 순간부터 '죽음' 또한 '삶'의 한 부분으로 여기고 어린이의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많은 책들이 나오고 있다. 어린이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하고 존중해가는 바람직한 방향이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