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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 하나, 내 멋대로 산다
우치다테 마키코 지음, 이지수 옮김 / 서교책방 / 2025년 8월
평점 :

이 책의 주인공인 '오시 하나'는 78세의 할머니이다.
'오시 하나'는 '내추럴한 흔한 할머니'가 되지 않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며 생활하고 그 결과 누구도 '오시 하나'를 78세로 보지 않는다. '오시 하나'는 외모에만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말하는 것, 생각하는 것 등 자신의 생활 전반에 긴장감을 주며 활기차게 살아간다. 물론 '오시 하나'의 이러한 가치관에 대해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긍정적으로 바라보기도 하고 부정적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인 '우치다테 마키코' 역시 1948년생으로 회사원, 드라마 각본가, 작사가, 소설가, 대지진 복구위원, 스모 연구가 등 다양한 직업을 섭렵하며 아직도 사회에서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의 원제목인 <すぐ死ぬんだから>는 <곧 죽는다니까>로 거칠게 번역할 수 있는데, 이 문장은 나이 드신 분들이 항상 입버릇처럼 말하는 '곧 죽을 건데 뭐하러~'하며 모든 일을 방치하는 의미와 '곧 죽을 건데 못할 게 뭐 있어~'라는 의미가 함께 포함되어 있는 것 같다.
이 책에서 '오시 하나'와 그의 가족들은 여러 사건을 맞이하고 갈등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오시 하나'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는 책의 내용은 78세의 할머니인 '오시 하나'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가 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리는 어떻게 늙어갈 것인가?
평균 수명이 점점 늘어가는 세상에서 살면서 누구나 고민해 봄직한 주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