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찾는 아이, 러키 - 2007년 뉴베리 상 수상작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32
수전 페이트런 지음, 황윤영 옮김 / 보물창고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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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뉴베리상 수상작입니다.
올해 주요 뉴베리상 수상작을 읽을 예정인데, 지난번 작품에서 틀에 박힌 뉴베리상 수상작품에 약간 질리기 시작하여 이번 작품은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았어요..그래서 그런지 이번 작품은 조금은 색다르게 다가옵니다.

역시나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에 속하는 러키, 그녀의 이름만으로는 행운을 가득 가지고 있을것같으나, 그렇진않네요.
사생아로 태어나,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아버지의 전처밑에서 살게 되는 처지..그렇다고 새엄마는 아닌 상태. 하지만, 찰스 다윈과 비슷하다고 여기며 꿈을 이뤄나갈려는 진취적인 우리의 러키에요. 무언가를 해내기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궁리하는 러키가 참 마음에 듭니다.
어느날, 러키는 보호자인 브리지트 아주머니의 서류가방과 여권을 보고 자신을 떠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으로 오해를 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먼저 선수를 칩니다. 아주머니의 옷으로 단장을 하고, 아주머니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부엌기구를 가져오고, 자신의 생존가방에 이것저것 챙깁니다. 하지만, 비글의 이상행동으로 인해 자신이 심하게 말해 쫓겨난 마일스가 다쳐쓰러져있는 것을 발견하고 급기야 동네사람들에게까지 도망쳐나온 현장을 들키지만, 전체 동네사람들이 모두 모였을때 러키는 어머니의 추도식을 거행합니다. 갑자기 쌩뚱맞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깔끔한 마무리이긴 했습니다.

열세살의 여자아이인 러키는, '내면의 강력한 힘'을 찾고 싶어합니다.
아마 도망나와 각종 시련을 겪으며 자신의 내면의 강력한 힘을 찾은것처럼 보입니다. 그 또래 아이들에게서는 볼수없는 영리함과 추진력으로 남을 도와 위험에서 구해냅니다.

같은 뉴베리상 수상작이라고 해도 역시 필력과 번역의 차이는 무시할수가 없네요.
러키의 생존가방이 탐납니다. 올해 막내가 걸스카웃에 가입을 했는데, 자신의 힘으로 자신을 지키는 힘을 길렀으면 좋겠네요..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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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머리 여인
오르한 파묵 지음, 이난아 옮김 / 민음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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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한 파묵은 천재임에 틀림없습니다.
내 이름은 빨강, 하얀 성에 이어서 세번째 작품입니다. 어쩌면 이 작품으로 파묵의 작품은 마감을 해야지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제목이나 책표지가 왠지 그럴듯해보이는 책같지는 않았기 때문에요.
처음 4,50장은 자주 반복되는 재래식 우물파기에 지쳐가며 물이 나오기만 기다리는 지루함이 있었습니다.
그 후 새로운 일들이 차례차례 발생되는데, 그 일들은 제 예상을 넘어서더군요.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우물파기가 사건으로 마무리되고, 초조와 불안으로 한장한장을 넘겼던게 기억납니다.
책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오이디푸스 비극과 페르시아 고전인 왕서에서 나오는 서로를 몰라보는 아버지와 아들의 전투신에서 아버지가 아들을 죽이는 비극은 이 작품을 흐르는 큰 물줄기입니다.
아버지의 사랑을 모르고 자란 잼, 우스타아저씨에게 부정을 느끼나 결국 그것도 불발, 자신이 아버지가 되고자 하나 그것도 불발인 어느날, 자신의 아들이라 칭하는 사람에게서 편지를 받고..고전과 비슷하게 아빠는 모르고 아들을 만나나...총과 함께 아빠는 사라지고...
먼 옛날부터 운명은 정해진거라며 빨강머리여인은 울부짓는다.
노력해도 아무리 부정하려해도 되지 않는 일이 있긴하다.
페르시아 고전과 그리스고전의 접목..아니 새로운 탄생..그의 힘있는 필력과 그의 상상이상의 상상력..
다른 작품들도 틈틈히 봐야겠다. 3작품으로 끝내서는 안되는 작가였다.
세상의 남자들의 심리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해주는 책이네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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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 자유론 / 통치론 동서문화사 월드북 42
토머스 모어.존 스튜어트 밀 지음, 김현욱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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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가 열리고 유시민작가가 꼭 읽어보라고 했던 책이자 글쓰기 특강에 있는 고전중의 고전입니다.
민주주의, 자유를 주장할때 외쳐지던 문장들이 다 여기서 나왔드라고요..존 스튜어트 밀하면 아버지의 혹독한 홈스쿨로 인해 정신분열을 일으켰던 인물로 알고 있지만, 그의 독서법으로도 유명합니다. 이 작품은 길진 않지만, 초서할 문장이 너무 많아 완독하는데 꽤 시간이 걸렸어요.또한 곱씹고 싶은 문장들은 한번씩 소리를 내어 읽어보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사회가 개인에 대해 정당하게 행사할 수 있는 권력의 본질 및 한계를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자유라는 것은 원칙적으로 인류가 자유롭고 평등한 토론을 통해 진보할 수있는 사회에만 적용된다. 그 전의 사회상태에서는 적용될수 없는 것이다.
개개인이 스스로에게 좋다고 생각하는 대로 생활하게 내버려 두는 편이, 다른 사람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을 개인에게 강요하는 것보다 인류에게 더 큰 혜택을 준다.

사상과 언론의 자유에 대한 내용에서는,
무릎을 치며 동감하는 내용이 많았고 아직도 제대로 지켜지지않아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변한게 하나도 없다는 게 참 안타깝게 여겨졌어요.
우린 토론문화가 발달되어 있지 않아 큰소리치는 사람이거나 결국 욕하는 사람이 이기는 것처럼 보이는 문화를 가지고 있어요.

자기 의견에 반대하는 이가 누구이며 그 반대 의견의 실체가 무엇인지 냉철하게 관찰하고 정직하게 진술하는 사람은 존경받아야한다.

최근 연예인들의 행태에 관련된 내용도 들어있더군요. 다른 사람에게 직접 피해를 주지않더라도 나쁜 실례를 보임으로써 세상에 해를 끼칠수가 있다. 따라서 다른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를 규제해야한다.
물론 현재의 그들은 분명 죄를 지었지만, 위법까지 미치지 않더라도 공인이라는 자리에 있는 사람은 좀 더 엄격한 눈으로 바라보는게 맞는것 같네요.
다수결에 대한 생각도 해보았어요..다수결로 최초로 잘못된 판단을 한 것이 소크라테스의 독배사건인 것처럼 히틀러도 그렇고, 다수결이 옳은 것만은 아니다라는 생각에 공감합니다.
그리고 영국인인 존 스튜어트 밀이 또 회괴한(?)을 말을 써서 한바탕 박장대소를 했습니다.
한 사회가 다른 사회에게 문명화를 강요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뭐냐고요? 영국인들 자유론을 좀 읽었으면 합니다. 개고기관련 브릿지 바르도 사건도 생각나더군요.
자유론은 옆에 두고 자주 살펴야할 고전중의 고전으로 보입니다. 물론 상당히 이상적인 부분도 많지만, 플라톤의 국가론과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와 비교해 읽어본다면 나에게 국가란 무엇인가가 정확히 정립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읽는 내내 우리의 밝은 미래를 상상하며 즐거웠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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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감자 - 아일랜드 대기근 이야기 생각하는 돌 7
수전 캠벨 바톨레티 지음, 곽명단 옮김 / 돌베개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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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대기근 이야기입니다.
바로 전에 본 책이 아일랜드인 눈에 비친 체험적 소설이라면, 이 책은 미국인의 눈으로 본 르포스타일의 작품입니다.
미국인과 아일랜드인 어쩌면 영국을 싫어하는 마음이 동일할지도 모르겠지만, 좀더 객관적인 입장으로 아일랜드의 대기근을 바라보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무엇을 배울수 있을까도 생각해봤어요.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죠.
어느 역사적인 사실을 봤을때 우린 여러 시각으로 바라봐야하며, 비판과 의문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해요..그래서 앞으로 비슷한 일에 조우했을때 어떻게 맞서야할것인지를 생각해보고 용기를 갖아야한다고도요.
아일랜드의 대기근은 인재라고 봐집니다.
감자가 썩어서 아일랜드의 주식이 크게 줄어든건 사실이나 여전히 아일랜드 땅에서는 밀과 귀리, 호밀, 보리 등 아일랜드인들이 전부 먹고도 남을 곡식들이 있었죠.
하지만, 영국인은 철저한 자유방임주의 사상으로 관련법을 제정해서 아무런 거리낌없이 아일랜드땅에서 자라난 곡물을 가져가고, 반란을 일으킨 사람들을 벌하고, 아일랜드땅을 약탈했습니다.
아일랜드와 잉글랜드는 민족 자체가 달라요..그걸 시작으로 종교갈등까지 불거져 그 골은 더 깊어졌습니다.
영국인들중에는 아일랜드 대기근은 자업자득이라고 말한 사람들이 꽤 있었어요. 조혼, 다산, 주식이 감자에 치중, 종교가 카톨릭인 점을 들어 공격했어요. 이런 편견으로 아직도 아일랜드인은 배타적이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랍니다.
하지만, 어느 국가보다 힘들때 지원을 아끼지 않는 나라가 아일랜드이고, 대기근때 이민간 아일랜드인들은 꾸준히 상당히 많은 금액을 정기적으로 아일랜드에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깊은 트라우마로 발현된 행동양식은 일곱세대를 거쳐야 비로소 완전히 뿌리뽑을 수 있다고 합니다.
여전히 한을 가지고 살고 있을 아일랜드인들이 측은해지면서 유명한 아일랜드인들을 찾아보게 됬습니다. 독특한 음색의 가수인 엔야나 시너드 오코너, 그리고 피어스 브러스넌이 아일랜드인이더라고요.
가슴아프고 눈물난다고 계속 피할수는 없는 것 같아요. 우리 모두 맞설 용기를 길러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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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음식물의 절반이 버려지는데 누군가는 굶어 죽는가
슈테판 크로이츠베르거 & 발렌틴 투른 지음, 이미옥 옮김 / 에코리브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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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조금이라도 노력해서 좋아질수있다면..시스템의 문제라서 너무나도 쉬울것같은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거겠죠?
하나씩 실천방법을 적어볼까 합니다.
첫번째, 미리 많이 사두지 않는다. 이건 제겐 간단해요..장보기를 싫어하는 스타일.
필요한것만 근처 슈퍼, 혹은 *마트 장보기로 배달시켜요.
이 지속되는 악순환은 어찌해야할까요?
우리의 물신숭배가 만들어낸 과소비. 계절성과 지역성은 과소비를 더욱 부추겼죠..어렸을 적 들었던 신토불이가 달리 좋은 말이 아니었군요.
밀이 아프리카의 우리 친구들을 이리도 기아로 몰고 있었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어요.
반성합니다. 앞으로는 육식을 줄이고 재료는 비싸더라도 지역제품을 사용하겠습니다. 그리고 빵을 먹더라도 우리밀로 만든 제품으로 골라먹겠습니다.
바로바로 실천하게 만드는 책이군요.
신발신은 원숭이 우화가 생각납니다. 신발파는 상인은 원숭이에게 신발을 신어보라 줍니다. 거추장스럽기 짝이 없는 신발이지만, 한두번 신어보니 발에 상처날 일도 없고 아주 편해요..이후 원숭이들은 그 신발을 사기 위해 일하지 않으면 안되었고, 상인은 신발값을 크게 올렸죠.
우리를 포함한 유럽, 밥먹고 살만한 나라들의 다국적기업. 아프리카나 동남아에 똑같은 짓을 하고 있어요. 자급자족하고도 남을 땅을 헐값에 사서 세계 여러나라에 팔기좋은 작물들을 생산. 그렇다면 그 나라사람들은 어찌하라고? 땅잃고 필수작물들은 역으로 아주 비싸게 수입해야하고..이건 그냥 상도덕상 인간의 도리상 아니라고 봅니다.
인간의 먹을 것이 아닌 가축사료로 쓰일 작물들을 위해 논밭을 갈아엎고서는, 가축들을 위해 사용하거나 혹은 버려져 결국 그 땅은 인간을 위해 이용하지 못해 그 땅이 있는 국가의 인간들은 굶주려죽고..분노를 유발하게 만드는 책이긴 합니다만, 그냥 두고 볼수는 없는 거죠.
작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이미 생산자, 유통업자, 사용자, 정부에게까지 경각심을 불어넣고 있고 조금이나마 후세에 도움이 된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책에서는 제안합니다. reduce, redistribute, recycle.
제 입장에서는 줄이기에 촛점을 맞춰보았습니다. 며칠전부터 근거리에 있는 친환경매장을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확실히 비싸기는 하지만, 생산자와 바로 연결되어 있어 신선하고 지역의 영세업자들에게 도움이 된다니 왠지 뿌듯해집니다. 꼭 필요한 물건만 소량 구매해서 남기지않고 다 먹기..또한 육류의 양을 줄일것. 전 육류를 즐겨하지는 않지만, 초등부터 고등까지 아이 셋을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먹이고는 있습니다. 육류소비를 줄이는 것부터 나아가 재분배, 리사이클 분야는 교육적인 차원에서 아이들에게 접근해나가야할것같아요.
지인, 후배 엄마들에게 적극 권장해서 읽어보도록 해야겠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식품, 요리에 대한 가치를 재고하여 삶을 윤택하게 만든다면 더더욱 바랄것이 없겠네요.
강추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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