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를 본받아 (리커버 양장 에디션) - 라틴어 원전 완역판
토마스 아 켐피스 지음, 박문재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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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고전으로 참 유명한 책이다.

그.래.서... 예전에 이 책을 읽은 줄 생각했다.

오랜만에 다시 읽어본다는 생각을 정말 의심없이 했다.

왜.냐.면... 책장에서 오래 된 옛 서적으로 '그리스도를 본받아'를 본 기억이 있었기에.

아.마.도... 착각은 아닌듯 싶다.

책장에 있었고 너무나 유명해서 잘 아는 제목이고 단지 꺼내 읽지 않았던듯.

작년이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었기에 루터와 관련한 책들이 여러권 출간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그리스도를 본받아' '천로역정'도 새롭게 출간되었다.

왜인지 새롭게 출간되는 두 서적이 궁금했다.

새롭게 읽어봐야지... 하면서 이 책들과 만났다.

그.런.데... '그리스도를 본받아'를 읽어가면서 내가 이 책과 처음 만났다는 것을 알았다.

의심없이 펼쳤던 책이라 살짝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ㅎㅎ

시작하기에 앞서 서두에 저자인 토마스 아 캠퍼스에 대한 이야기와 다른 저자라 생각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주목할 만한 인물들, 그 시대의 여러 상황들 및 이 책이 왜 나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여러 배경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정리되어 있다.

본 내용에 들어가기도 전에 서두에서 이미 왕창 집중하고 깊이 있게 빠져들었다.

역사 이야기... 이것이 소설로 나오든 영화로 전해지든 실제했던 옛 이야기들이 현재에도 영향을 주고 연결되는 부분들이 참으로 흥미로워서 언제나 인기있는 소재로 되풀이 되는 것처럼 이 책을 읽기전의 사전 지식으로 만난 내용들이 참 좋았다.

그.리.고... 본 내용으로 들어가 읽어가면서 잠시 잠시 멈춰서 내용을 음미하고 내 생각도 함께 어우러지게 된다.

내가 동감하는 이야기들, 새롭게 가져보게 되는 생각들, 저자의 의도와는 조금은 다른 생각으로 골똘해 보기도 하고, 그렇게 시간을 띄엄띄엄 이어간다.

4권으로 된 것을 담았다.

1권 영적 삶에 유익한 권면들

2권 내면의 삶에 관한 권면들

3권 내적 위로

4권 성찬에 관한 경건한 권면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조목조목 일러주는 권면들이 세세하고 따뜻하고 섬세하다.

교회에서 몇년간 정규반이 아닌 새친구반을 맡으며 전반적인 행정적인 일을 보조하는 일을 해 왔다.

올해는 고2반을 맡아 오랜만에 아이들과 정규적인 성경공부를 하고 교제를 하게 된다.

내게도 하나님과 나에 대해 성경적으로든 생활적, 영적 훈련으로 많이 생각하고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지만 가르치는 아이들에게도 부분적으로 전해주고 함께 대화를 나눌 내용들이 많아서 올해 '그리스도를 본받아'는 귀한 교재가 될것 같다.

아이들이 진지하게 내용을 같이 나누게 된다면... 연말 선물로 한권씩 선물로 주게 될것 같다.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내용이 너무나 잘 다가온다는 거다.

문체가 정말 잘 쓰여졌다.

생각할 것은 많지만 이게 무슨 내용이지 하고 여러번 읽으며 내용을 이해해야 하는 글체가 아닌 그냥 읽으면 '이런 이야기구나'하고 그냥 이해가 된다.

한마디로 쉽게 쓰여졌다.

이렇게 쉽게 읽히고 이해되게 쓴다는 것이 쉬운게 아닌데... 저자가 쓴 다른 책들도 궁금하다.

예전에 보았던 연극이 떠오른다.

철학박사가 쓴 2인극 희곡을 무대에서 만났을때 그 깊이 있는 내용을 얼마나 쉽게 이해되도록 작품을 썼는지 저자의 다른 책들을 찾아 읽었었다.

지식이나 지적 수준이 높은 사람이 전문 용어를 즐겨 써서 그 수준이 가늠 되는 것이 아닌 평범한 언어로 수준이 높지 않은 이에게 충분히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는걸 확실히 느꼈었다.

이 책에서도 그런 느낌이 제대로 다가온다.

엄청난 내용을 담았지만 담백하게 긍정하고 도전받게 하면서 정말 이런 생각으로 이렇게 살아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도록 글을 쓴다는 것이 참 대단하다.

저자가 같은 수도사들을 대상으로 쓴 것이겠지만 과거에도 지금 현재에도 누가 읽어도 좋을 고전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가 있었다.

예전 한창 어릴적에 읽었어도 좋았겠지만 그래도 세상을 조금은 살았다고 하는 지금 읽게 된것은 지금이 이 책을 읽기에 딱 좋은 때가 아닐까 싶다.

양장본으로 나와서 책꽂이에 꽂아두고 자주 조금씩 읽어가기에 책이 많이 구겨지지 않을것 같아 다행이다.

그동안 많은 번역본들이 무수히 나와 있다는데 이 책은 <라틴어 원전 완역판>이라니 더욱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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