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프와 소믈리에
김하인 지음 / 지에이소프트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국화꽃 향기의 작가 김하인님의 신간... 셰프와 소믈리에.

작가가 살았던 강원도 고성에서 만난 젊은 부부의 실제 이야기를 토대로 나온 신간이다.

실제 모델이 있는 이야기 이기에 일반적인 소설처럼 쓰기가 쉽지 않았던가 보다.

저자는 이 책이 나오기까지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렸다고 서문에 쓰고 있다.

서문 내용만으로도 왠지 밝은 내용의 가볍게 읽을 책이 아니겠구나 하는 느낌이 다가온다.

 

책속에 나오는 두 사람의 책속 이름 이민선, 김윤석은 가명이다.

소믈리에 이민선과 셰프 김윤석은 일하는 가게에서 만나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되고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 여러 순탄치 않은 상황들을 거쳐 부부가 된다.

미혼모였던 이민선과 미국에서 고급과정 요리학교를 공부하기 위한 학비 마련차 한국에 와서 일을 했던 김윤석이기에 두 사람이 미국으로 함께 가지 못한채 한국에서 부부로 딸 지혜와 함께 살게 되기까지는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다.

그.래.도... '사랑은 모든것을 이긴다'는 말처럼 때로는 포기하고 때로는 반대로 헤어지기도 하지만 결국은 가족이 되어 함께 할 수 있었다.

담백한 제목처럼 셰프로 소믈리에로 자신들의 일에서 인정받고 행복한 알콩달콩한 세사람의 가정생활을 보여주어도 되었겠지만... 이것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기에 내용은 그렇게 마음 편하게 읽어갈수 없게 한다.

그렇게 오래 함께 한것도 아닌데 덜컥 암 판정을 받고 사랑해서 밀어내는 사람과 사랑하기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사람의 마음은 포기하지 않고 고성에서 병과 싸우며 함께 하게 된다.

그.래.서... 그들의 이웃으로 함께 할 수 있었던 저자는 영화같이 슬픈 사랑 이야기를 자신의 책속에 담아서 이렇게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있다.

그들이 오래도록 함께 사랑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시간이 많이 흘러서 병을 얻게 되고 그렇게 같이 병과 싸우며 지내다 떠났다면 조금은 덜 안타까웠을까?

신혼의 기쁨속에서 이별을 예감해야 하는 안타까움이 안쓰럽다.

그들이 나누는 일상속의 이야기들, 만남과 가족으로의 결실, 주위 사람들의 반응과 상황들 등등 많은 이야기들이 작가의 섬세한 필체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좀더 행복했으면 좀더 사랑했으면 조금 더 살다 갔으면 좀 덜 아팠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세상에는 이들뿐이 아닌 또 이런 상황의 많은 사람들이 실제하고 있을 것이다.

사랑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표지에 '여전히 사랑을 신뢰하는 당신께'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어떤 상황에도 사랑하기에 함께 하고 싶고 끝까지 함께했던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타깝고 마음 아팠던 사랑이야기지만 그 짧은 몇년동안 충분히 사랑하고 아꼈던 부부의 이야기는 이 책을 읽어가는 사람들에게 사랑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했을것 같다.

그 마음이 주위에 있는 다른 사람들, 가족들, 사랑하는 곁에 있는 이에게 더 잘하고 싶고 다가가게 하지 않을까 ~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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