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도망친 셰프 김복동
이영호 지음 / 젤리판다 / 2017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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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였.다!

김복동... 실력은 있지만 트렌드를 모르는 53세 요리사... 일명 셰프 김.

일본의 손님이 많지 않은 식당에서 그저 자리만 지키는 여종업원과 함께 한다.

어느날 미키라는 21살 트렌드에 민감한 여대생이 찾아온다.

여기가 맛집인가요?

총각이라는 셰프김... 미키를 향한 마음에 그녀에게 맛난 음식을 해 주고 다시 찾아오기를 기다린다.

가게를 찾기 쉽게 약도를 그려달라는 그녀의 한 마디에 가게 밖으로 나가 주변을 둘러본다.

그렇게 시작된 주변 여러 가게들의 음식, 매장구조, 상권, 찾아오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주절주절 들려준다.

그러더니 홍콩으로도 날아가고 ~

만나는 사람들도 다양하고 상담해주는 내용들도 여러가지다.

전문 지식 엄청나고 조목조목 상세하게 방향도 제시해주고 아는것도 많고 엄청 마당발이네.

이 남자 뭔가?

가게엔 손님이 없다는데 ... 여종업원은 월급이 밀려있다고 하고... 그런데 한국, 홍콩 등을 다니며 많은 사람과 만나고 비즈니스를 한다.

정체가 살짝 아리송???

어쨋든 나이 많은 셰프 아저씨의 여대생 미키를 향한 풋풋한 끌림이 살짝 찌질하다 느껴지면서도 꽤 웃음짓게 하는 순수함이 보인다.

책 제목만 보고는 뭔가 재미나 에피소드들이 있을것 같았는데 특별히 셰프 김이 식당을 도망쳤다는 내용이 딱히 느껴지지 않는다.

왜? 언제? 어떻게?

단지 쉬는 날, 누군가 일본을 방문해서 갔던 음식점의 음식과 분위기, 매장 구성, 주방장의 응대 등에 대해 분석하고 내놓는 내용들이다.

이렇게 잘 알고 조언하는데 자기 가게는 왜?

식당은 그냥 부업이고 크게 신경쓰지 않는건가?

살짝 이상하다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데...

그런데 내용 다 읽고 맨 뒤에 가서야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예전 결말 때문에 욕을 엄청나게 먹었던 드라마가 그대로 떠오른다.

에고 허망해라~

그래도 셰프 김이 들려준 여러 가게들의 이야기가 꽤 다가온다.

여대생 미키와의 에피소드들이 많이 나와서 재미난 연결고리를 만들며 이야기가 진행되었으면 했는데 그 기대는 저버렸지만 다양한 관점에서의 상권, 메뉴, 형태에 대해 생각해 볼수 있었다.

그래도... 솔직히... 제목은 너무나 어처구니 없게 '낚였다~~'는 생각^^

현실속 셰프 김의 앞으로의 이야기는 현실적으로 어떻게 이어질지 요건 살짝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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