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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글, 뜻
권상호 지음 / 푸른영토 / 2017년 9월
평점 :
우리나라 옛 글에 대한 담겨진 이야기들이나 왜 그런 말을 쓰게 되었는지 그것이 요즘 세대에서 어떻게 잘못 사용되었는지 등등에 대한 걸 다룬 책들이 꽤 있다.
그런 책들을 참 흥미롭게 읽어왔다.
이번에 읽게 된 <말,글,뜻>도 그런 방향이지 않을까 싶었다.
그렇다... 이미 익숙한 그런 내용도 있다.
그렇지만 깊이에서 정말 많이 다르다.
정말 글을 잘 쓴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고 내용에 푹 빠지게 된다.
우리가 너무나 쉽게 기억하는 글들에 말에 이런 뜻이 있었나 싶게 하는 너무나 깊이있는 내용들을 가득담고 있다.
학자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정말 제대로 깊이있게 파고들어야 하는 이유가 있구나 하고 생각하게 한다.
최근 알게 된 동생도 정말 아는 것이 많다.
자신이 공부하고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정말 해박하고 어찌 저런것까지 알까? 싶은데 그 외의 분야에서는 때로 백치미까지 느껴질 정도다.
많이 다양한 분야를 아는것도 좋지만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으로 누구보다 깊고 넓게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그 동생을 보면서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게 됐다.
훈민정음... 그저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이 지은 이름이라고 무심히 생각하고 지나치곤 하는데 그 글 안에 참 마음을 담고 생각을 담아 지어진 깊은 뜻이 있음을 알고 더욱 고개를 숙이게 된다.
흔하게 사용하는 단어들에도 담겨진 의미가 있고 가볍지 않은 글, 말들이 가득하다.
요즘 흔하게 많은 책들이 삽화도 넣고 재미나게 편집을 하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런 흔한 편집을 하지는 않았지만 내용만으로 더 집중시키고 눈길을 붙든다.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에는 페이지의 한계가 있어 그만큼 한정적이다.
더 많은 내용들이 계속 시리즈로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가 흔히 쓰는 말이고 글인데 그속에 어떤 뜻과 의미가 있는지 모른채 그냥 무심히 사용하고 생각하고 있다가 이렇게 제대로 알게 되어 너무 좋고 감사했다.
우리가 쓰는 글이고 말인데 잘 알아서 잘못 쓰거나 훼손하지 않길~ 그래서 이렇게 이 책과 만나고 알게 되어 다행이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내용을 하나씩 기회 될때마다 알려줘야겠다.
우리글과 말에 담겨진 참 의미들이 참 좋다~ 제대로 알게 되니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