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소화제 - 현대인의 답답한 마음을 위한 처방전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얼마전에 우리나라 지찬스님이 낸 카툰 '어라의 라이프 카툰'을 재미있게 읽었다.

종교는 다르다 해도 살아가는 생각이나 이야기들은 공감하고 배울점들이 누구나 어디에서나 있는 거니까.

이번에 읽은 책은 일본의 코이케 류노스케 스님이 쓴 책이다.

'마음 소화제'?

웬지 속 시원하고 기분이 맑아질것 같은 제목이다.

4컷의 만화가 내용을 간단하게 연상시킨다.

등장인물은 동자스님, 짹짹이(새), 꼬마아가씨, 꼬마구름, 곰돌이, 야옹이, 속물군.

둘이 셋 또는 여럿이 등장한다.

캐릭터들이 단순하고 귀엽다.

제목이 '마음 소화제' 이기에 이 책에서는 주로 마음과 관련한 내용들이다.

그래서 주제가 1장 마음 꿰뚫어보기 2장 마음 다스리기 3장 마음 흘려보내기.

각 장마다 30여개 전후의 내용들을 담는다.

그래서 각 내용들은 그렇게 길지 않다.

표지에 적힌 글... 현대인의 답답한 마음을 위한 처방전.

그래서 커밍아웃, 신속한 거짓말, 모든게 다 귀찮아, 콘테스트, 과잉은 결핍, 정체성, 권력이동 등등 소 제목들에 대한 이야기를 4컷 만화로 보고 이야기를 풀어가며 조언을 해 주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웬지 좀 아쉽다.

처방전이기에 어떤 상황에 대한 진단을 내려주는 방식이 맞는 것일수 있겠지만 스스로 생각하는 것을 일러주는 것이지만 단정짓는 듯한 전개는 좀 거슬린다.

그냥 내가 상황을 이렇게 저렇게 생각하고 싶은데 누군가 답을 내주는 것 같은 그런 기분.

내가 원하는 건 답이 아니라 내 스스로 답을 생각해 보고 싶게 하는 방향성 같은 건데... ㅎㅎ 그러고 보니 저자의 의도가 진행된 방식인데 내 기분의 툴툴대는 격이다.

글쎄... 이 방식을 우리나라 스님이 썼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일본 스님이 쓴 책이다 보니 어쩔수 없는 서로 다른 문화권 안에서의 생각차이가 느껴지는 것 같다.

한번에 쫙 읽기보다 몇편씩 시간을 두고 생각하면서 읽으면 좋을것 같다.

조금은 다른 생각과 사고를 가지고 쓰고 읽기에 부딛히고 살짝 거부감이 생기기도 하지만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 볼수 있게도 한다.

조금 시간이 지나서 다시 한번 읽어보면 또 다른 느낌, 생각이 들지 않을까 싶다.

제목은 참 좋다.

전에 '맘조리'라는 책을 읽으며 참 생각의 방향이 신선하다 싶었는데 '마음 소화제'란 제목도 방향도 잘 생각한것 같다.

요즘은 겉으로 드러나는 상처, 병 보다 마음의 치유나 다독임이 더 중요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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